2024.9.13 지리산 무박산행
페이지 정보
본문
오랫만에 장거리 산행을 준비했습니다.
작년 추석 연휴, 안내산악회와 함께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종주를 계획했습니다. 천황산에서 시작하여 제약산, 신불산, 간월산을 거치는 무박 2일 일정이었죠. 제약산을 내려오던 중 예상치 못한 비를 만나 종주를 포기할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날씨가 개고 시간적 여유가 생겨 신불산은 생략하고 간월산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추석은 봄에 다녀왔던 지리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코스는 거림에서 중산리로
일정이 연휴 첫날이다보니 버스가 만석이 되지 않고 일부 자리(5석)는 남았습니다.
거림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니 캄캄한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주변이 어둡고 날이 맑아 별들이 잘보입니다. 사진으론 잘 표현이 되지 않네요
거림탐방 지원센터를 지납니다. 세석까지는 2시간30분에서 3시간을 예상합니다
2시간이 지나니 날이 밝아지고 조금씩 날이 밝아지는게 느껴집니다.
세석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 일출을 볼 수는 없지만 여명이 멋스럽습니다
우연히 같이 동행하게된 산악대장 가이드와 다른 등산객 셋이서 세석대피소에서 햄버거, 샌드위치, 저는 비화기식으로 각자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합니다.
식사후 출발하려고 보니 할아버지 한 분과 초등학교 저학년 한 명이 산장에서 숙박하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기특한 마음에 어린이에게 파이팅을 해주었습니다.
(참고로 세석대피소의 화장실이 대피소 중에 가장 좋은 깨끗한 곳이라고 하는데 이용해보니 수긍이 갑니다. 장터목대피소 가기 전에 미리(?) 들려서 가시면 좋습니다)
세석산장 다음은 촛대봉입니다. 전국의 산에 촛대봉과 촛대바위가 몇 군데 있습니다. 이 곳은 20여년전 회사 선배분과 비박을 했던 곳으로 추억이 많아 좋아하는 곳입니다.
촛대봉 정상에서 저 멀리 맨 뒤에 천왕봉이 보입니다.
연회봉까지 가는 도중에 볼 수 있는 들꽃과 버섯
구절초, 과남풀, 투구꽃, 찹쌀덕버섯 (틀린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연화봉 가기전 저멀리 천왕봉이 보입니다.
저 앞 연하봉을 넘으면 장터목 산장입니다.
장터목산장에 도착해서 에너지바를 먹으며 쉬고 있는데 같은 안내산악회 일행 4분(남자1,여자3)이 삼겹살을 굽고 같이 드시자고 합니다. 몇 점 얻어먹고 있는데 양이 많다고 라면까지 같이 먹자는 것을 뿌리치고 제석봉으로 향합니다.
(먹방을 하던 4분은 마감시간 15분에 도착해서 겨우 샤워만 하고 출발했습니다)
장터목은 중산리, 백무동, 천왕봉,세석의 사거리에 있습니다.
제석봉에는 50여년전 방화로 고사목이 많습니다.
제석봉 전망대에서 바로보는 풍경을 기대했는데 안개가 너무 많이 밀려와서 멋진 전망은 다음을 기대해봅니다.
제석봉에서 내려가는 길 안개로 멀리 있는 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 정상에 거의 올라왔지만 안개만 자욱합니다.
요즘 유행한다는 샷입니다. 천왕봉 표지석위에 올라간 듯한 사진인데 찍어주신 분이 약간 왼쪽으로 치우치게 찍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안개로 날이 어둡기도 하고 해서 정면 샷보다는 저 멀리 중산리 아래를 바라보는 샷으로
안개로 저 멀리 마을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천왕봉에서 중산리 방향으로 샘터(천왕샘)가 있다고 하는데 하산객에게 물어 찾아봤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 고여있지는 않지만 조금씩 흐르기는 합니다.
중산리로 내려가는 길은 매우 가파릅니다. 아침에 출발한 산객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는 기특해서 화이팅을 외쳐주면서 갑니다.
법계사에 도착해서 물을 보급합니다. 샘물을 먹으로 사찰 안으로 들어갔는데 먹어보니 사찰 밖의 샘물이 더 시원합니다. 아마도 그늘에 샘이 있기 때문인듯합니다
중산리로 내려갈 때 법계사에서 우측 또는 좌측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순두류정류장으로 차비는 2천원으로 시간만 맞춘다면 걷는 것 보다는 빠릅니다.
세석산장부터 거의 같이 동행하던 일행 3명은 순두류방향으로 가기로 하고 다행히 정류장 도착 후 5분만에 출발하는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중산리에 도착하고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도 1시간이 넘게 시간이 남습니다. 루틴대로 비빔밥에 막걸리를 주문했는데 막걸리가 병이 아니라 항아리입니다. 양이 많을 거 같아 반만 채워달라고 하고 식사와 함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과거소년코난님의 댓글의 댓글
GOLDEN님의 댓글
과거소년코난님의 댓글의 댓글
과거소년코난님의 댓글의 댓글
씩씩한초록님의 댓글
후기와 사진 나눠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을엔 만복대, 정령치도 좋겠지요.
청국장라면님의 댓글
지지브러더스님의 댓글
유툽 보면서 종주 영상으로 대리만족 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수도권 산들 많이 다녀본후에 지리산,설악산 에 가봐야겠습니다.
발랄한원자님의 댓글
지리산을 가본 지 너무나 오래되어, 그리고 다시 가보고 싶어 지리산이란 이름만 들어도 눈이 번쩍 뜨여요.
저도 조만간 "저 지리산 다녀왔어요."라는 후기를 남길 날을 고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