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좋은 날 북한산 비봉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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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투명야옹 180.♡.206.250
작성일 2024.05.28 19:32
분류 산행후기
340 조회
10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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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다 보면 하늘 좋은 날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물론 좋은 날 많죠,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날이 드물 뿐.

쉬는 날이기도 하고 딱히 할 일도 없고 날은 너무나 좋고 그래 산이나 가자 막상 갔는데 날은 미쳤고 도파민이 뿜뿜하고 내려가야 하는데 너무 아쉽고, 오늘이 1년에 며칠 안 되는 그런 날이었어요.

날을 제대로 느끼려면 익숙한 산과 익숙한 코스로 가는 게 맞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의 최애 코스 북한산 비봉능선을 올랐습니다.

원래는 비봉까지만 오르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하늘 좋은 날 좀 더 느끼고 싶어서 못 내려가겠더라구요.

그래서 문수봉까지 갔습니다. 심지어 어려움 코스로 (가 보신 분들은 이 코스의 극악함을 알 듯요)

덕분에 무릎도 좀 아프고 지쳤지만 지나가는 5월 선물처럼 눈 부신 날을 감사하게도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네요.


족두리봉, 저 위 올라가서 보는 경치도 근사합니다.
북한산은 정말 언제 와도 감동 그 자체더라구요.
비봉의 명물, 코뿔소 바위입니다. 저 끝에 걸터 앉은 사진을 인스타에 많이 올리죠. 저기까지 가는거 쉽지 않습니다 ㅎㅎ


저 아닙니다. 비봉 정상에서 암릉을 또 하나 오르시는 분이 있어서 찍어 봤습니다. 전 절대 못합니다 ㅎㅎ
진흥왕 순수비, 진본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죠. 여기까지 오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정말 날씨가 다 했죠, 이렇게 쨍한 경치라니. 인천? 북한? 가시거리가 그 정도까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사모바위입니다. 물론 제가 아닙니다. 이전에 올라 본 적이 있는데 저기 오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ㅎㅎ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이 차례대로 보이네요. 문수봉 어려움(!!) 코스로 오르다가 찍어 봤습니다.
문수봉 정상에서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를 이런 구도로 담아낼 수가 있습니다.
댓글 4

은채솔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은채솔빠 (152.♡.38.71)
작성일 05.29 11:00
눈 호강 제대로 하셨네요~

발랄한원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발랄한원자 (119.♡.152.116)
작성일 05.30 17:12
그리운 북한산입니다.
아주 오래전 진흥왕 순수비에 기대앉아 커피마시며 아래를 내려다보며 망중한 즐기던 때가 생각나네요~~~

yoon033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yoon033 (115.♡.210.217)
작성일 06.25 00:20
사모바위에서 사진찍고 내려오다
하마터면 큰일 날뻔해서 다신 엄두가 나지 않을것 같네요. ㅎㅎ
족두리봉, 비봉, 향로봉 코스 정말 너무 재밌습니다. 북한산에서 언젠간 유해진을 마추지지 않을까해서 자주 오르고 있는데, 여태 못 만났네요 ㅋㄷㅋㄷ

투명야옹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투명야옹 (180.♡.206.250)
작성일 06.25 06:28
@yoon033님에게 답글 사모바위 내려올 땐 다리가 네 개가 되죠 ㅎㅎ 저도 유해진 언젠가는 마주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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