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100대 명산] 칠갑산(#15), 변산(#16), 오서산(#17), 청계산(#18)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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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블랙야크 100대 명산 도전 중에 있습니다.
원래는 3년 정도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꽤 장기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도장깨기 식도 나쁘진 않은데 사시사철 오지 못할 바엔 감추었던 속살을 모두 드러내는 계절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이 들더라구요.
전 한때 강원도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 오대산만 떠올랐어요, 윤대녕 작가의 "대설주의보"를 감명 깊게 읽었는데 그리움, 헤어짐, 만남에 대한 먹먹함이 오대산으로 이끈다고나 할까요, 뻘소리입니다 ㅎㅎ
#15. 칠갑산
고향 내려가는 길에 올랐는데 칠갑광장에서 정상까지 우중산행이었네요.
비가 살짝 내리고 있고 안개가 자욱해서 오르는 내내 좀 무서웠지만 편한 트레킹 길이라서 쉽게 정상 인증을 할 수가 있었네요.
#16. 변산
내소사를 좋아라 합니다.
채색하지 않은 수수하고 고즈넉한 사찰도 멋질 뿐더러 초입부터 펼쳐지는 3대 전나무 숲길이 일품인 곳이죠.
월정사나 국립 수목원 전나무 숲길 다녀 봤는데 월정사/내소사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네요.
관음봉 정상까지 쉬이 올랐고 중간중간 서해 바다가 보여서 눈이 즐거웠던 산행이었네요.
#17. 오서산
정상에 펼쳐져 있는 억새로 유명한 곳이죠. 서울 오르는 길에 짬을 내서 올랐습니다.
정상에서 맛볼 수 있는 서해와 억새가 장관이었고, 가을에 오면 더 멋지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18. 청계산
BAC 100대 명산 서울 목록 중에 가장 편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오를 수 있어 미뤘는데 산책이라도 할 겸 올랐습니다.
(서울 지역은 이제 다 올랐네요!!)
진달래 능선을 경유해서 옥녀봉, 매봉 코스로 올랐습니다.
요새는 산행하다가 중간중간 있는 표지판을 보게 되네요, 관악산을 중심으로 청계산을 좌청룡 수미산을 우백호라 칭했고 그래서 청룡산으로 부르기도 했다는, 전에는 이런 설명 잘 안 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재미지네요. 돌탑에 매번 돌을 쌓으면서 소원 빌고 통천문 몇 번 왕복하고... 나이 들었나 봅니다.
여름 산행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짧은 산행 말고 호흡을 길게 소백산, 지리산, 설악산을 천천히 올라 볼까 생각만 하고 있네요. 아마도 장마가 끝나고 나서가 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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