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는당 아니 집고친당 가입합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2년전에 직장때문에 주 경계를 넘어선 이사를 하면서 급하게 집을 샀는데 30년 된 집입니다..
(동네에서 오래된 집들은 기본 50년이고 간혹 100년 넘은 집들도 많이 나옵니다. 저희동네서 30년이면 준 신축 수준..)
암튼 오래된 집 모시고 살려고 하니 날이면 날마다 공구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이사 올때도.. 집 구입하고 열쇠 받고나서, 실제로 이사를 하기 전에,
한 3일에 걸쳐서 아내랑 저랑 둘이서 집 실내 전체를 페인트부터 칠했습니다.
집에다가 DIY를 해본게 그때가 처음이었네요.
도구 제외하고도 순수 페인트 값만 한 7-800불 썼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페인트가 그렇게 비싼건지 그때 처음 알았어요..
그 이후에도 계속 DIY 로 이것저것 고치고 손보고 하고 있는데요..
며칠전에는 화장실 변기 물이 안멈추는 바람에 밸브, 서플라이라인 등 몇몇 재료와 함께
Plumbing wrench 라고 불리는 좁은공간에서 이것저것 풀고 조일 수 있는 도구를 구입했고요,
이번에는 집 지붕 안쪽으로 올라가는 사다리인 Attic ladder 를 교체해야 하는데
집에있는 공구들 말고도 공구가 좀더 필요해서 Reciprocating saw 하나랑 Brad nail gun 하나를 장만했습니다.
물론 이웃이나 지인한테 빌려써도 되는 공구들이기는 하지만, 장만해놓으면 오래 쓸테니 덜컥 장만하고 용서를 구하는거죠 ㅎㅎ
요렇게 생긴 제품들입니다..
예전에 월세내고 살던 시절엔 걱정하지 않아도 되던 모든 것들이었지만,
2년전에 집고친당 가입하고 나니깐, 매일매일 지갑은 얇아지고, 다만 공구 부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간혹 제가 할 수 없는 것들은 업자를 불러서 하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집의 HVAC (에어컨이랑 히터) 시스템을 교체했는데요..
이건 가스관 용접도 필요하고, 뭐 유투브 좀 찾아보고 보다보니 제가 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를 넘어서더라고요.
1층이랑 2층이 별개로 분리된 모듈이라서, 하나에 7500불씩 (각각 2.5톤 용량) 도합 15000불 들었습니다.
HVAC 시공업자가 4명이서 와서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작업을 하더라고요 ㄷㄷㄷ
facade님의 댓글
해외거주자분들은 집에 구비해놓는 공구도 스케일이 다르네요 ㅇ.ㅇ
한국도 인건비 점점 높아져서 절약하려면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부분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어요
그래도 해외는 규격화된 제품들이 많고 좋은 공구들이 있는데 아직 한국시장은 그런면은 부족한 것 같아요
아파트 단지 위주라 단독주택 시장은 상대적으로 너무 작기도 하고요
다음에 단독주택을 지을때 어떻게하면 최대한 수리요소가 적어질까 연구중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