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기타- 트레몰로 연습의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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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클량에서 쓴 글을 옮겨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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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기타를 취미로 한지 25년정도 되었음에도 띄엄띄엄 하다보니, 실력이 늘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아재가 되어버린 클래식기타 애호가들은 쉽게 실력이 늘지 않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시간이 좀 남아서, 진지하게 했더니 트레몰로도 조금씩 실력이 붙더군요.
저와 같이 오래된 클래식기타 유저들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해보는게 꿈일텐데요.
트레몰로에 대해서 알아본 기록을 남겨서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되길 바랍니다..
1. 트레몰로 관련 영상들
- 최고의 연주영상 (박규희)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연주입니다. 그런데, 이걸 연주교범으로 삼기에는 넘을 수 없는 벽때문에 자괴감만 느껴집니다. (이 연주 동영상 만큼은 알함브라의 세계 최고급입니다.)
- 연습에 참고하면 좋은 연주 (Tavi Jinariu)
개인적으로 참고를 많이 하는 연주가입니다. 매우 교과서적인 연주를 하는 연주가라서 모범연주로 뽑을만 합니다.
- 트레몰로 강의영상 (박세영 클래식기타 전공생)
트레몰로의 중요한 팁이 나오는 영상입니다. 다른 유튜버들은 트레몰로 연습방법이라고 많이 올려놨지만, 이 전공생처럼 딱 꼽아서 이야기 하진 못하더라구요.
기타 여러가지 영상을 참고하고, 찾아보았지만, 이정도만 추려도 될듯 합니다.
2. 트레몰로에 사용되는 오른손 근육
'아벨 깔레바로의 기타연주법'에 따르면 오른손 근육의 배치에 따라서 피킹법을 익혀야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엄지(p)는 독립근육, i(검지)와 m(중지)는 연결된 근육, a(약지)가 독립근육으로 되어 있습니다.
im 은 근육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속주할때 매우 잘 쓰이고 음량과 음색을 비슷하게 내는게 쉬운 손가락 들입니다.
p 는 독립적인 저음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 차이를 모르셨을테지만, 트레몰로에서는 멜로디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강약조절은 매우 잘해야 합니다.
a 는 일반연주에서 멜로디 부분을 많이 사용하셨을테니, 매우 강한 피킹에 익숙해져 있는 손가락이죠.
그런데, 문제는 3가지 근육이 합쳐지는게 매우 어렵다는 겁니다.
3. 템포를 일정하게 하기 위해서
트레몰로는
p---a---m---i---p---a---m---i--- 식으로 연주를 해야 하는데, 막상해보면
p---a---m-i---p---a---m-i-- 이런식으로 되기 쉽습니다.
(흔히 말하는 말발굽 소리. 달--그닥, 달--그닥....)
이것의 이유는 im간의 연주가 너무 손에 익어서 같은 템포가 안되는겁니다.
그래서, 말발굽 소리가 나는 사람은 검지(i)를 일부러 늦춰야 합니다.
검지를 일부러 좀더 내밀어서 속도를 강제로 늦추는거죠. (이런 연습이 박세영 전공생 영상에서도 나오구요. 박규리 연주가의 옛날 트레몰로 연주동영상에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엄지(p)를 연결해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에 안하던 3번줄까지 내려와야 하거든요.
3번줄로 내려오면서, ima 손가락의 위치도 흔들리면서, 트레몰로가 흐트러지게 되는 겁니다.
엄지연습의 경우에는 P만 연주하면서 손은 고정시켜놓고 하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이게 쉽지 않아요. 손의 구조상 5번과 3번의 높이 차이로 손이 살짝 쥐어지거든요.
이걸 어쩔수 없으니, 최대한 안움직이는 형태가 유지될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4. 음량과 음색을 고르게 하기 위해서
트레몰로는 고르게 음을 내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음량이나 음색이 다르게 나면 굉장히 어색하거든요.
i-m 은 평소에 연습이 잘 되어 있어서, 소리가 균일하게 나는데, a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평소에 a 는 고음부러서 강하게 치는게 습관이 붙어 있을테니, 일부러 낮게 하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러니, 약지는 일부러 반동을 약하게 해야합니다. 손바닥쪽의 첫마디는 중지와 붙어있는 듯한 느낌으로 하시면 도움이 되실껍니다.
그리고, 엄지는 3줄이나 2번줄로 와서 멜로디를 담당할때가 많은데, 강하게 치는게 습관이 붙어버린지라, 음이 너무 클때가 많습니다.
또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음악 특성상 3번에서 개방현과 8번포지션의 음을 연다라 치는 곳이 꽤나 많습니다. 두 음의 차이가 너무 커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이것은 스스로 귀를 기우리면서 음이 일정해지도록 연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5. ima 손가락의 움직임을 최소화
p---a---m---i 한번은 잘되는데, 그 다음으로 잘 안붙습니다. 엄지가 피킹할때 검지가 방해가 되거든요.
그러다보니, 속도도 안붙고 연결도 안되게 되죠.
그러니, 다시 오른손 ima 의 피킹을 좀 다듬어야 합니다.
앞에서 Tav jinariu 동영상을 살펴보시면, 연주 시작할때쯤에 오른손의 뒷쪽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장면이며, 큰 팁입니다.
일반적인 알아이레 피킹보다 좀더 안쪽으로 손가락이 굽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트레몰로가 안되었던 가장 큰 이유가 손가락 피킹을 너무 강하게 하던 습관이 엄지를 방해하는 요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오른손을 오글오글거리게 좀더 모았더니, 슬슬 되어 가더군요.
손에 달걀을 쥐고 안놓칠수 있도록 손을 많이 오므릴 정도가 될면 될 듯합니다.
(실제, 달걀을 쥐고 해본적은 없습니다.)
엄지가 검지 다음에 딱 붙어서 나올때, 트레몰로의 연주가 된다고 느껴지는 시기이실겁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트레몰로가 안되는가?
전공생들이나 연주가들에게 트레몰로 하는 방법을 물어보면,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그들이 너무 잘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은 기초연습에서 트레몰로의 위한 준비가 미리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들 입장에서는 트레몰로를 쉽게 할수 있었던 거죠.
그러면, 우리는 왜 안될까요? 트레몰로가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오른손의 스피드가 안되서 그렇습니다. 트레몰로는 상당히 빠른 스피드가 요구되는 연주법입니다. 스피트가 안붙은 상태에서 억지로 트레몰로를 하려고 하다보니 어려운겁니다.
우선은 기본 스피드를 올려야 합니다.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손가락 근육의 이완입니다.
이완이 안된 상태, 즉 손이 덜 풀리면 어떠한 연주가도 트레몰로는 할 수 없습니다.
(박규희님도 갑작스러운 트레몰로 연주부탁에는 항상 부담이 된다고 할정도 입니다.)
충분한 스케일연습과 아르페지오 연습을 하고 난뒤에 트레몰로를 연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연주 습관과 나쁜 자세만 쌓입니다.
* 손안풀리고 연주하면... 이꼴 납니다.
(이병우 연주가가 라디오 방송에서 연주했는데... 너무 엉망으로 되어서...)
7. 마지막으로
'이 곡만 연주해보면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라는 곡들은 하나쯤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 생각을 20년 했는데요. 생각만 20년을 한것 뿐이더라구요.
'하루에 한 마디만 연습하자.' 고 생각이 바뀌니, 어떠한 곡이던 간에 진행이 되더군요.
모두들 꿈을 향해 한 마디씩만 가보자구요.
카미유클로델님의 댓글의 댓글
이 트레몰로라는 연주법에 쓰이는 음표가 32분음표라서... 엄지 쪽은 박자가 맞는데 ima 이 세가지가 문제인거죠.
저속일때는 잘 되다가 120bpm 이상이면 꼬이기 시작한답니다.
dust_ku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