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무겁고, 디자인도 투박한데, 정말 바람이 쎈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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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 발을 드리고,
싼 맛에 이런 저런 물건들을 쉼 없이 구매하다가 이런 물건을 샀던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이 모델은 아니고, 그냥 이런 종류의 어떤 제품이었습니다.
충전을 해서 사용하고, 들고 다니면서 가볍게 전원을 넣으면 되는
먼지 쌓인 곳을 가볍게 청소할 수 있는 송풍기였죠.
생각보다 좋더군요. 가볍고,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바람을 불어주니,
먼지가 쌓일 수 있는 찬장이나 서랍, 책 사이 사이를 불어내면 속이 시원했습니다.
그 다음에 부유하다 바닥에 떨어지는 먼지들을 싹 치워내면 아무 말끔해지죠.
그런데.. 이게 또 사람 맘이 한결 같지 않다는 게 문제죠.
몇 번인가 그렇게 사용하다가 이 물건도
'다음에 또 써야지~' 하며 모셔놓고 있습니다.
미친 리뷰어 '귀곰'을 아시나요?
'정말 리뷰에 미친' 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유투버 귀곰의 영상을 보다가
덜컥 아래의 녀석을 질렀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싸나이를 위한 물건'이라는 표현이 제 가슴도 울리더군요.
우선, 단점을 거론하겠습니다.
이거 비쌉니다. 이거 사는 거 미친 짓입니다.
이거 무겁습니다. 그냥 무거운 것도 아니고 상당히 무겁습니다.
아마 무거워서 여자사람이 쓸 물건은 아닙니다. 정말 팔 운동이 가능할 정도로 무겁습니다.
또, 디자인이 투박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좀 투박합니다.
그리고, 장점.
정말 바람이 쎕니다. 적당히 쎈 게 아니라 정말 쎕니다.
끝!
이게 답니다.
비싸고, 무겁고, 디자인도 투박한데, 정말 바람이 쎕니다.
전에는 방 청소를 할 때, 밀대로 슬슬슬 밀면서 청소를 했습니다.
평소에 잘 어지럽히지 않다 보니, 머리카락과 작은 부스러기 정도만 밀대로 슬슬슬 밀면 되는데,
이 머리카락이 생각보다 참 많습니다. 한 번 쓸었어도 또 있어요. 그런 게 머리카락입니다.
아, 제가 있는 공간에는 진공 청소기가 없습니다.
굳이 청소기를 돌릴 공간도 아니고, 짐을 되도록 들이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녀석.
'비싸고, 무겁고, 투박한데, 정말 바람이 쎈 저 녀석'을
방에서 나가지 전에 '한 번 켜면' 그걸로 끝입니다.
머리카락, 부스러기 같은 거 모두 현관 앞 신발이 놓여 있는 곳으로 '집결'입니다.
그것만 정리하면 됩니다.
'정말 괴물 같은 녀석'입니다.
소모임 '집꾸민당'에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역시 뭔가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청소'부터 해야 하니까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이거 비쌉니다.
등짝을 때릴 사람이 없는 저와 같은 환경에서나 가능한 물건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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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님의 댓글의 댓글
산들바람썬님의 댓글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부는 바람이나 빨아들이는 바람이나.. 괴물이긴 괴물입니다. ^^;;
산들바람썬님의 댓글의 댓글
MERCEDES님의 댓글
눈왔을때, 세차하고 정리하기에 이거만큼 좋은게 없겠더라구요 ㄷㄷㄷㄷㄷ
단아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