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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위스키 고르기 팁 5 를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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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그레그렉 61.♡.31.232
작성일 2024.06.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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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에서도 빠질 수 없는, 완벽한 위스키를 고르는 기술, 경고: 다 믿지는 말 것.

위스키는 원래 단순한 술이었다. 한 증류소는 하나의 '원료 비율(mashbill)'을 가지고 단 한 종류의 위스키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필연 같은 증류소에서 탄생한 위스키라면 같은 술이다. 고려할 것은 숙성기간 뿐. 맥켈란 10년과 18년의 유일한 차이는 8년이라는 세월뿐이라는 말이다. 지금도 이 사실은 변함 없다.

그러나 폭발적인 위스키 소비는 너무 많은 선택지를 만들었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높은 품질과 맛의 미묘함이 인기를 끌면서 진과 보드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버번 위스키 붐이 돌아오며 수요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시간에 의존해 숙성하는 특성상 재고 부족 때문일 수도있고 늘어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위한 새로움 일 수도 있다. 뭐가 됐든 증류소는 새로운 위스키를 선보일 수 밖에 없게 됐다는 말이다.

장기간 숙성을 회피할 마케팅일지 새로운 선택지 제공일지는 우선 미뤄두고 제대로 맛 보려면 대체 '스몰 배치', '럼피니시드' 그리고 '오션 에이지드' 숫자 외 뒤따르는 게 뭔지는 알아야 한다. 'Laphroaig An Cuan Mor'을 보고 '낫 놓고 ㄱ자도 모를 수'는 없으니까.

첫째, 지역을 확인하라

특정 스타일에 대한 명확한 기호가 있다면 지역을 확인하는 것이 첫째다. 스코틀랜드의 '아일라'지역에서 생산됐다면 기본적으로 스모키하다는 것을 담보한다. 아일라 지역은 보리를 피트로 건조시키는데 불완전 연소하는 특성 때문에 연기를 머뭄게 된다. 스모키한 위스키를 찾는다면 아일라 지방의 위스키 위주로 선택하면 실패는 면한다는 뜻. 호밀을 주원로로 한 라이 위스키 병에 '인디애나'라고 지역명이 적혀있다면 로렌스버그의 MGP Ingredients에서 만든 95% 라이 배합일 것이다. MGP Ingredients의 곡물 비용은 라이 95%를 사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이는 최고 품질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다. 스코틀랜드 위스키처럼 법적으로 명확한 정의가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위스키라는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는 당연히 스코틀랜드에서 증류되고 법적으로 3년의 숙성을 거쳐야 한다.) 위스키의 지역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정보일 수 있지만, 무작정 신뢰해서는 안 된다. 일본 위스키가 그렇다. 일본 위스키는 규제가 부족하기로 유명하다. 해당 지역의 몇몇 증류소가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고는 있지만 자발적인 것이지 법적 의무는 아니다. 그런 면에서 'small batch', 'craft', 'hand made'등은 마케팅 용어로 치부하고 무시하는 것이 낫다.

둘째, 숫자! 숙성 기간을 확인하면 실패 확률이 낮다. 숫자가 없다면?

위스키 병에 적힌 숙성 기간을 보면 위스키 맛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버번 위스키에서 만큼은 100% 정답이 아니다. 버번은 새로운 오크통에서 12년 이상 숙성해야한다. 이는 세심하게 콘트롤하지 못한다면 너무 강한 오크향을 품게 됨을 의미한다. 15년 23년 된 버번 위스키는 때로 오크통 씹는 맛을 낼 때도 있다. 버번에서만큼은 시간보다 중요한 게 제작자일 수 있다.
최근 모든 위스키 카테고리에서 숙성 기간 표시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가는 이유다. 연령 표시가 없는 경우, 미국 위스키에서는 ‘스트레이트’라는 용어를 찾아라 이는 최소 2년 이상 숙성되었음을 의미한다. ‘보틀드 인 본드’라는 용어는 최소 4년 이상 숙성해야 붙일 수 있다. 버번의 경우, 색깔이 어두울수록 오래된 것일 확률이 높으며 스코틀랜드 위스키는 최소 3년의 숙성을 거친 것이다.

셋째, 도수를 확인하라

버번은 46도 이상, 스코틀랜드 위스키는 어떤 도수든 괜찮다. 스카치는 낮은 도수에서도 미묘한 맛을 유지할 수 있지만, 버번은 40도에서 병입되면 섬세한 맛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넷째, 증류와 병입의 차이 알기DISTILLED IN AND BOTTLED IN

많은 위스키 구매자들은 특정 용어를 하나의 지역과 연관시키는 실수를 한다. 싱글 몰트가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싱글 몰트를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진 위스키의 약자로 생각하지만, 싱글 몰트 위스키는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 단일 몰트를 사용하면 싱글몰트다.
미국에서 증류주는 어느 주에서 증류 되었는지 적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 병입자는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해서 증류지보다 병입됨, 제조됨, 생산됨, 조달됨 등의 단어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마치 자신이 증류한 것처럼 혼동을 유발하는 것이다. 켄터키에서 증류된 위스키는 알라스카에서 증류된 위스키보다 믿을만하다. 버번으로 유명한 켄터키는 위스키 생산에 엄격한 규제와 품질관리 기준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후 조건에서 뜨거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숙성에 유리하다. 그렇기에 켄터키에서 증류된 것과 단순 병입된 것을 헛갈리면 안 된다.

다섯째, 당신만의 관점을 세우라

관점은 취향보다 위대하다. 부드러움보다 목을 긁는듯한 터치감을, 달콤함보다 와일드한 자연의 향을 사랑한다면 아일라 지방의 스모키함을 높게 평가하면 된다. 고품질 라이 버번 위스키를 고를 때는 Four Roses가 좋은 호밀을 거둬들이는 것이 유명하니 선택에 고려하자. 'cask-strength 휘티드 버번' 즉 물을 섞어 도수를 맞추지 않은 버번 위스키를 찾을 때는 Maker’s Mark 역시 저렴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Weller Antique라면 더욱 낫지만 그건 스스로 판단하자. 더운 여름에는 밸런스가 잘 잡힌 블렌디드 위스키를 고르는 것도 괜찮고 추운 겨울에는 강한 특성을 가진 싱글몰트를 선호하는 것도 좋다. 반대여도 상관 없지만 스스로의 관점을 세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스키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마디 거두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게 그것보다 더 낫다거나 저게 더 좋다고 말할 땐 '꼰대 같다'고 되받아치고 말아라. 그래도 멈추지 않으면 취향의 영역에서 무엇이 더 낫다고 거침없이 말하는 사람, 문화적 영역에서 편견을 드러내는 사람을 '속물'이라 한다고 일러줘라.

하나 더하자면 우선 선택하고 마셨다면 음미하며 장점을 찾으려 애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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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1 페이지

MrBread님의 댓글

작성자 MrBread (14.♡.108.161)
작성일 06.14 14:57
와인처럼 위스키도 어느 정도 기본 배경지식이 있어야 더 맛나게 마실수 있죠.
초심자에게 저라면 크게 4가지로 위스키가 나뉘어진다고 하면서
버번캐스크 숙성, 쉐리캐스크 숙성, 버번 및 쉐리가 섞인 위스키, 피트위스키
이렇게 큰 특징부터 알려준다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레그렉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레그렉 (61.♡.31.232)
작성일 06.15 04:27
@MrBread님에게 답글 전문사시군요!!

일리악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06.15 08:40
헐....제복 벗고 유투브하시는게 재테크에선 더 빠를지도.....

어쩌다님의 댓글

작성자 어쩌다 (24.♡.160.55)
작성일 06.15 09:24
그냥 와일드 터키 101 집으면 최소 실패는 안합니다.

녹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녹두 (116.♡.208.29)
작성일 06.15 09:53
위스키에 위자도 모르는 제가 봐도 헛점 투성 글인데요...
애초에 버번에서 90도라뇨... 이건 위스키 입문서 첫 챕터에 나와있을법한 기초중에 기초일텐데...
90도가 아니라 프루프잖아요.
내용이 전체적으로 뭔가 있어보이는데 실속없는것 같네요.
그냥 기회될 때마다 저렴이 위스키부터 하나씩 마셔보는게 제일 낫습니다. 첨부터 21년산 이런거 마셔봐야
감흥도 잘 안와요.

버번클럽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버번클럽 (221.♡.237.252)
작성일 06.15 17:45
저는 Executive Bourbon Steward 입니다. 버번 설명이 잘못되어 댓글 적습니다.
1. 버번은 숙성기간에 대한 정의가 없습니다. 챠링된 새 오크통을 통과만해도 테크닉적으로는 버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규칙들을 모두 지켜야 하지요.

버번의 정의 (the United Stated Congress on May 4, 1964)
1)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함
2) 옥수수가 최소 51%여야 함
3) 증류 시 최고 알콜도수가 160'(80%)를 넘지 않아야 함
4) 배럴에 담을 때 알콜도수가 125'(62.5%)를 넘지 않아야 함
5) 사용한 적 없는, 그 속을 태운 오크통에 담아야 함 (New, Charred Oak Container)

2. MGP에서 나온 위스키들이 무조건적인 품질을 담보하진 않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매쉬빌은 95% 호밀 외에도 다른 것이 있고, 현재는 자신의 브랜드로도 버번/라이 위스키를 출시하고 있지요.

3. 스트레이트가 2년 이상의 숙성임을 표기하는 용어가 맞긴하나, 다른 의미로 사용될 때도 있습니다. 버번위스키에서 스트레이트라고 적혔을 때는 2년 이상 숙성이지만, 스트레이트 몰트 위스키라고 적혔을 때는  몰트가 51% 이상 들어있다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4. 보틀인본드도 숙성년도 기준으로는 4년이지만 다른 기준들을 지켜야 보틀인본드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Bottled-in-Bond 1897년 Grover Cleveland 대통령이 법안 싸인

1) 동일한 시즌에
2) 동일한 증류소에서
3) 동일한 마스터 디스틸러에 의해 관리되고
4) 최소 4년동안 세무소의 감시하에 있는 웨어하우스에 보관되어진
5) 병입 시 알콜도수 50도인 위스키

5.  버번의 겨우 통상 컬러가 어두울 수록 오래 숙성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챠링을 많이 하면 색이 어두워지기도 합니다. (Level 1과 Level4 챠링 등) 요즘은 챠링을 연하게 하고 토스티드로 맛을 내는 위스키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6. 버번은 46도 이상이라는 것도 틀립니다. 위의 버번의 정의 참고해 주세요. 40도에서 섬세한 맛이 사라진다는 것은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7. 버번은 미국에서 만들면 됩니다. 미국령에서 만들어도 버번이 됩니다. 보틀링하는 지역이 달라지면 버번이 아니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 지역을 켄터키로만 한정하진 않습니다. 버번의 95% 정도가 켄터키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많은 주에서 버번을 만들고 있습니다.

8. 고품질 라이 버번 위스키에서 포로지즈를 추천해 주셨는데, 포로지즈는 하이라이 매시빌을 잘못 이해하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포로지즈 위스키 화사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본문의 고품질에 대한 정의가 불명확해 포로지즈 추천이 합당한지, 다른 버번 위스키 추천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9. 캐스크 스트랭스와 휘티드 버번은 포로지즈와 관련이 없습니다. 웰러 앤티크가 캐스크 스트랭스도 아니고요. 메이커스 마크도 밀버번으로 유명하고, 기본 라인과 캐스크 스트랭스, 에디션 등등 다양한 라인업이 있는데, 소개해 주신 내용으로는 CS만 있는 것으로 읽힙니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하는 분에 오류가 있어서, 미국, 켄터키에서 배웠고, 한국버번위스키클럽을 운영하며 우리나라에 버번 위스키(라이 위스키 나아가 아메리칸 위스키)를 소개하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 지나칠 수 없는 내용이 있어 댓글 달았습니다.

곯덝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곯덝 (211.♡.83.50)
작성일 06.16 09:03
@버번클럽님에게 답글 와 진짜 전문가님이시네요. 버번은 잘 몰랐는데 쓰신 댓글만으로 버번의 기초를 제대로 배운 느낌입니다.

버번클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버번클럽 (1.♡.74.156)
작성일 06.17 09:02
@곯덝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Meetup 모임,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함께 위스키를 즐기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잘못된 내용들을 바로잡고 있습니다. 버번은 무조건 도수 높은 것, 타격감이란 이미지 좀 없애고 싶어요. ㅎㅎㅎ

살찐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살찐이 (211.♡.119.100)
작성일 06.16 11:19
@버번클럽님에게 답글 버번파라..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버번클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버번클럽 (1.♡.74.156)
작성일 06.17 09:03
@살찐이님에게 답글 버번을 즐기시는군요~ 언제 어디선가 함께 맛난 한 잔 같이 하시지요!

m0dn4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m0dn4r (223.♡.10.183)
작성일 06.18 18:32
@버번클럽님에게 답글 와 버번에 대해서 근래에 본 글 중에 저에게 있어서는 쵝오네요. 스크랩 했습니다.

그락실리우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락실리우스 (118.♡.75.134)
작성일 06.16 13:25
정로환맛 괜찮다 라프로익 아드벡
가볍고 부들부들 화사하다 싱글몰트
글랜피딕 글랜들어간 친구들
블랜드 위스키 너희들이 뭘좋아할지
몰라서 많이 먹어본 내가 섞어만들었어
조니워커 발렌타인
위스키는 남자의 술이지
알콜똭 ! 나무냄새 똭! 향기똭!
내가 축복의땅 쌀국의 버번이다
와일드터키
골라잡아 내취향이면 더깊게 알아보시고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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