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천자문] 019 - 蓋此身髮 四大五常 (개차신발 사대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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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이 몸과 터럭은, 천지군친과 인의예지신으로 이루어졌다.
개차신발(蓋此身髮) : 무릇 이 몸과 터럭은
덮을 개(蓋), 이 차(此), 몸 신(身), 터럭 발(髮). "터럭"은 몸에 난 털을 말한다.
蓋(덮을 개)는 여기서 발어사(發語辭)로 쓰였다. 발어사는 연설 등에서 중요한 말을 하기에 앞서 청중에게 들을 준비를 하라는 의미로 첫 문장 앞에서 운을 떼는 말이다. 此(이 차)는 '이것'을 말한다.
신발(身髮)은 신체발부(身體髮膚 몸과 터럭과 살갗)의 준말로, 효경(孝經)의 개종명의장(開宗明義章)에 있는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우리 몸은 터럭 하나라도 부모에게 받지 않은 것이 없으니 함부로 다치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에서 나온 말이다.
조선 고종때 김홍집(金弘集)내각이 을미개혁(乙未改革)의 일환(一環)으로 상투를 자르는 단발령(斷髮令)을 내리자 이에 위정척사파(衛正斥邪派)의 거두이자 독립유공자(獨立有功者)인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은 "목을 자를지언정 머리칼을 자를 순 없다"라고 외치며 을사의병(乙巳義兵)을 일으킨다. 위정척사란 '바른 것을 지키고 사악한 것을 배척하는 것'으로 서학(西學), 외세를 배척하고 성리학(性理學)을 지키려는 운동을 말한다.
사대오상(四大五常) : 천지군친(天地君親)과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으로 이루어졌다.
넉 사(四), 큰 대(大), 다섯 오(五), 떳떳할 상(常)
4대(四大)는 천지군친(天地君親)으로 사람은 바로 이 4대인 하늘(天), 땅(地), 임금(君), 부모(親)로부터 생겨났다고 말한다. 유학(儒學)에서 오상(五常)은 변하지 않는 인간의 성품 다섯 가지로 '인(仁, 사랑)·의(義, 올바름)·예(禮, 도리)·지(智, 지혜)·신(信, 믿음)'을 말한다. 공자의 오상(五常)은 맹자의 사단론(四端論)으로 이어진다.사단(四端)은 곧 측은지심(惻隱之心, 불쌍함을 앎), 수오지심(羞惡之心, 부끄러움을 앎), 사양지심(辭讓之心, 양보하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름을 판단)의 네 가지 마음으로서 각각 인(仁)·의(義)·예(禮)·지(智)에서 발로(發露)되어 나오는 감정이다.
사대(四大)와 오상(五常)을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는, 그것이 인간과 짐승을 구분하는 구체적인 기준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시경(詩經)의 국풍(國風) 용풍(鄘風) 상서(相鼠)편을 보면 다음과 같은 구문이 나온다. 상서유피(相鼠有皮, 쥐를 보아도 가죽이 있는데) 인이무의(人而無儀, 사람이 되어 예의가 없다) 인이무의(人而無儀, 사람이 되어 예의가 없으면) 불사하위(不死何爲, 죽지 않고 무엇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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