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천자문] 032 - 孝當竭力 忠則盡命 (효당갈력 충즉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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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는 마땅히 그 힘을 다하여야 하고, 충성은 목숨을 다해야만 한다.
효당갈력(孝當竭力) : 효도는 마땅히 그 힘을 다하여야 하고
효도 효(孝), 마땅 당(當), 다할 갈(竭), 힘 력(力)
당(當)은 당연히(當然히)라는 뜻이고 갈력(竭力)은 있는 힘을 다함을 말한다.
충즉진명(忠則盡命) : 충성은 목숨을 다해야만 한다.
충성 충(忠), 곧 즉(則), 다할 진(盡), 목숨 명(命)
則은 곧 즉, 법칙 칙, 법칙 측등이 있는데 여기서는 법칙 칙이 아니라 곧 즉이라 읽는다. 진명(盡命)은 목숨을 바친다는 뜻이다.
효(孝)라는 개념(槪念)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區分)하는 기준(基準)이다. 까마귀를 반포지효(反哺之孝) 또는 효조(孝鳥)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까마귀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어 보은(報恩)한다는 데에서 유래(由來)한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이는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는건데, 새끼가 털이 부풀은 상태라 어미보다 커 보이는 일종의 착시(錯視)라고 한다.
사실 사람도 동물의 일종으로 사람을 제외한 동물을 금수(禽獸)라고 하는데 짐승과 동일한 말이다. 새 금(禽)에는 날짐승이란 뜻이 있고 짐승 수(獸)에는 길짐승이라는 뜻이 있다. 가금류(家禽類)는 집에서 기르는 날짐승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참고로 짐승은 중생(衆生)이 변한 말이다. 중생(衆生)이라 하면 범부(凡夫) 또는 범인(凡人), 즉 일반인(一般人)을 말하는데, 원래는 불교 용어로 "깨우치지 못해 부처가 되지 못한자"를 뜻하였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깨우치지 못해서 일반인을 뜻하게 되었다.
논어(論語) 학이(學而)편에 자하왈(子夏曰) 현현역색(賢賢易色, 현인을 보면 몸가짐을 바꾸고) 사부모 능갈기력(事父母 能竭其力, 온 힘을 다해 부모님께 효도하고) 사군 능치기신(事君 能致其身, 임금을 섬길때는 온 몸을 바쳐 충성을 하라) 라고 하였다.
효의 대명사는 공자의 제자(弟子)인 증삼(曾參)이지만 다른 제자들도 효는 중요시(重要視) 하였다. 자하(子夏)는 공문10철(孔門十哲)중 한명이며 시(詩)와 예(禮)에 능하였고 성(姓)은 복(卜)이고 이름은 상(商)이고 자(字)가 자하(子夏)이다. 공자가 선진편(先進篇)에서 말한 과유불급(過猶不及)중의 한명으로 넘친다는 평을 받은 자장(子張)에 비해 너무 겸손하여 모자란다는 평을 받았지만, 공자가 같이 시경을 논할 만하다고 했을 정도로 말년(末年)에 가장 아꼈던 제자들 중 하나이다.
유방(劉邦)이 형양성(滎陽城)에서 항우(項羽)에게 포위되어 함락될 위기에 처하자 유방의 부하 진평(陳平)이 부하를 유방으로 위장시켜 거짓항복을 하게 하고 유방은 몰래 도망가는 계략을 낸다. 이에 기신(紀信)이 유방의 한왕의 수레를 타고 동문(東門)에 나가 말하기를 "식사를 마치고 나아가 항복할 것이다." 하니 초군(楚軍)은 만세를 부르며 포위를 푼 사이 유방은 서문(西門)으로 도망을 간다. 가짜 유방임을 눈치챈 항우는 기신(紀信)을 불태워 죽인다. 이렇게 충(忠)이란 목숨을 바치는 것이다.
기신(紀信)의 일화는 남조 송(宋)의 명장인 단도제(檀道濟)가 지은 삼십육계(三十六計)중 금선탈각(金蟬脫殼, 매미가 허물을 벗듯 위기를 모면하다)의 사례로 자주 인용된다.
충과 효는 일방적(一方的)으로 아래에서 위를 향해 희생(犧牲)하는 것이 아니다. 사대주의(事大主義)에서 보았듯이 사대(事大)를 하면 사소(事小)를 해야지 사대만 강요(強要)하여 임금이 포악한 정치를 하게 되면 쫓겨난다.
맹자(孟子) 양해왕(梁惠王)편에 제선왕(齊宣王)이 다음과 같이 물었다.
탕방걸 무왕벌주 유저(湯放桀 武王伐紂 有諸, 탕왕이 걸왕을 내쫓고, 무왕이 주왕을 치셨다는데,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신시기군 가호(臣弑其君 可乎, 신하가 임금을 시해하는 것이 옳습니까?)
그러자 맹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적인자 위지적(賊仁者 謂之賊, 인(仁)을 해치는 자를 적(賊)이라 하고)
적의자 위지잔(賊義者 謂之殘, 의(義)를 해치는 자를 잔(殘)이라 합니다)
잔적지인 위지일부(殘賊之人 謂之一夫, 잔적한 사람을 일부(一夫)라고 합니다)
문주일부주의(聞誅一夫紂矣, 일부(一夫)인 주왕를 죽였다는 말은 들어보았지만)
미문시군야(未聞弑君也, 임금을 죽였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충과 효를 강조하던 맹자도 임금이 임급답지 못하며 혁성혁명(易姓革命)인 방벌(放伐)을 통해 왕을 갈아치워야 된다고 하고, 유교의 상징(象徵)인 공자도 군군신신(君君臣臣,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라고 하였다. 윗사람이 대접(待接)을 받을려면 먼저 대접받을 행동을 해야 하니 이를 정명(正名)이라 한다. 정명(正名)을 하지 않고 대접만 바라면 안된다.
한무제(漢武帝)가 동중서(董仲舒)를 등용하면서 기존의 다른 사상(思想)들을 배척(排斥)하고 오직 유학(儒學)만을 숭상(崇尙)토록 했으니 이를 파출백가 독존유술(罷黜百家 獨尊儒術)이라 한다. 동중서는 삼강(三綱)을 만들었는데 바로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으로 군신과 부자와 부부관계를 수평관계(水平關係)에서 수직적(垂直的) 상하관계(上下關係)로 바꿔놓는 것이다.
삼강오륜(三綱五倫)의 오륜은 중국에서는 오상(五常)이라고 하는데 맹자(孟子) 등문공편(滕文公篇) 상(上)에서 나온 말로 삼강(三綱)과는 다르게 복종관계(服從關係)를 말하지 않는다. 오륜은 다음과 같다.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사랑(愛)하는것을 화(和)라 하고, 아랫사람이 공손하게 예(禮)를 다함을 목(睦)이라 한다. 이를 합쳐서 화목(和睦)이라 한다.
남녀도 차별(差別)이 아니고 구별(區別)을 하고자 하였지만 유교(儒敎)가 장기간 지배적(支配的)인 사상으로 군림(君臨)하면서 기득권자(旣得權者)의 입맛에 맞게 변질(變質)되고 교조화(敎條化)되었으니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유교는 쇠퇴(衰退)하게 될수 밖에 없다. 교조화(敎條化)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진리(眞理)인 듯 믿고 맹목적(盲目的)으로 따르는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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