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의 모든 분들께 필요 없는 강좌? 입니다 (철강재/스틸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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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포에서 철강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동키 입니다
요즘 건설 경기가 바닥인데다 7월은 한 달 내내 비가 내리고 있어 최악의 경기에 할 일도 없고 하여
거의 모든 분들은 해당 없으시겠지만 제가 아는 지식을 공유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만,,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철강재는 원자재(코일)부터 쓰임에 따라 종류가 천차만별이고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어디서부터 말씀 드려야 될지 모르나 생각나는대로 기술해 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스틸파이프 조관사에서 만 15년을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다 22년도에 퇴사하고
제 이름으로 법인을 설입하여 도/소매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철강재는 모두 취급하지만 주업종은 파이프라 드릴 수 있는 팁도 파이프에 한정 될 것 같습니다.
우선 한국표준협회(KS)에 따르면 파이프의 종류도 어마 어마하게 많지만 여러분들이 쓰시는 파이프는
대부분 구조용과 배관용으로 나뉩니다.
구조용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내진용, 건설구조용, 기계구조용등 종류가 많지만 시장에서 통용되는
구조용 파이프의 90% 이상(제 예상)은 모두 일반구조용 파이프입니다.
일반 구조용 파이프는 원형과 각관으로 나뉘고, 원형은 다시 일반구조용(두께1.4T)과 BS(1.8T~12.7T)로
나뉩니다. 이후 강종(성분에 따라 강도,연신율등)에 또 나뉘고, 아연도금 여부에 따라 또 나뉘다 보니
실제 파이프를 종류는 엄청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건설 현장에서 많이 보이는 단관비계(아시바) 파이프만 해도 외경이 48.6mm에 두께 2.3T
이지만 단관비계는 힘을 받아야 하기에 인장강도가 490N/mm2 이상인 코일로 생산을 해야해서
업계 표현으로는 비계파이프/아시바 파이프라고 하나 정식 명칭은 SGT355 48.6*2.3T 입니다.
이처럼 48.6mm의 외경의 파이프만 해도 시장에서 찾는 종류가 48.6*1.8T / 48.6*2.0T / 48.6*2.1T /
48.62.3T / 48.6*2.9T / 48.6*3.2T 등으로 나뉘고 여기서 코일 별로 HR / HGI로 나뉘고 앞선 말씀드린
강도에 따라 SM275 / SM355 등으로 나뉘다 보니 한가지 외경으로도 수십가지의 파이프로 나뉩니다.
이렇게 많은 규격이 있음에도 파이프가 그리 복잡하지 않은건 시장에서 쓰는 제품은 정해져 있고
공장들도 마켓 사이즈에 해당하는 제품만 생산하다 보니 규격별로 다 만들 필요도 없고,
다 알고 있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아주 가끔식 공사현장에서 아시바가 무너져 사고가 나거나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들이 있는데 해당 사고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가끔식 나타나는 문제는 시공자들이 시방서에
명시된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길 때도 꽤 많습니다.
가령 인장강도 490의 2.3T 두께의 파이프를 써야 하는데 시장에 재고가 부족하다는 이유나 두께가
얇아질수록 가격이 저렴해 지니 차익을 위해 인장강도 400에 2.1T 짜리 파이프를 사용한다면
단순 계산으로 두께가 10%가까이 얇아진데다 강도까지 떨어지져 설계사무실에서 계산한 하중을
못 버틸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렇듯 판매자나, 시공자나, 건설사에서 차익을 노리고 시방서와 맞지 않는 자재를 쓰는 것도 있지만
실질적인 문제는 KS 표준과 시장의 표준이 완전히 달라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KS 기준에는 각파이프의 두께가 1.6T / 2.3T / 3.2T / 4.5T / 6.0T 등으로 표기 되어 있는데
대한민국 거의 모든 조관사에서 생산하는 두께는 1.4T / 2.0T / 2.9T / 4.0T / 5.7T 입니다.
문제는 KS의 허용오차가 3.0T 이하는 +-0.3mm / 3.0T 이상은 +-10%라 이걸 대입하면
실제 생산두께는 1.3T이상 / 2.0T이상 / 2.88T이상 / 4.05T이상 / 5.4T 이상이 됩니다.
이 경우 KS 기준으로 1.6T와 6.0를 제외한 두께들은 모두 KS 두께 허용오차에 들어가지 않아
비규격이 되는데 대한민국 모든 공장이 기성품으로 만드는건 2.0T / 2.9T / 4.0T 이기에
괴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포스코나 현대제철 같은 제강사에 원하는 두께로 투입을 하면 KS에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대부분의 철강재는 판매가의 80% 이상이 원자재비용이기에 두께에 민감 할 수 밖에 없고
지금까지 시장에서 했던 대로 해야 최대의 수익을 낼 수 있기에 지금도 KS 규격과는 맞지 않는 두께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관급 공사의 경우 감리가 두께를 따지기 때문에 시공하는 분들도 규격에 부합하는 제품을 찾으시고
발주처는 유통점에 해당하는 제품을 의뢰하여 조관사들이 별도 코일을 투입해 만들어 납품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2008년, 2010년, 2020년처럼 철강재 파동이 났을경우 파이프 제조 공장입장에서는
기존 규격에 맞지 않는 기성품만 생산해도 없어서 못 파는데 굳이 별도 관리까지 해야 되는 KS 규격품을
만들 이유가 없기에 파동 시에는 KS 규격품을 구할 수 없게 되고, 그럴 때는 공기를 맞춰야 하다보니
부득이 비규격품이 쓰여 문제가 되는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통 쓰시는 분들은 당장 급하다고 하지만 규격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별도로 코일 주문을 해야 하고
해당 코일을 받아 생산하는데까지 짧게는 45일, 길게는 60일 이상이 소요 되다 보니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철강 업계 들어 올 때 부터 이렇게 돌아가고 있어 저도 어디서부터 잘 못된 건지는 모르겠네요 ㅎㅎㅎ
오늘 처음으로 글을 쓰다 보니 너무 두서 없이 작성하였는데 오늘 글은 시장에 왜 비규격품이 많을까 라는
의구심을 풀어드리는 시간이였고, 다음은 파이프 구입 요령?에 대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뭔가를 써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쓴 글이 아니라서 흔한 첨부 사진 하나 없이 글만 쓰여 읽기 불편하셨을텐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파이프에 대해 궁금한 점 댓글 남겨 주시면 아는 한도내에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저희 회사 주 업무는 파이프 및 일반형강 도/소매 입니다.
공장 근무를 오래하다 보니 소매보다는 도매 위주로 박리다매 하고 있습니다.
철판/빔도 취급은 하나 전문 영역이 아니다 보니 소위 동네보단 싸지만 도매로 생각하면
그닥 매리트가 없을 수 있어 반드시 비교해보시라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nkocuw9sk님의 댓글의 댓글
번창하십쇼!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은청춘님의 댓글
시스템 써포트&비계 업종에 있는데 48.6mm 2.3T 로 구조검토 진행을 하는데 실제는 2T 실물이 납품 되고 있기에 고객사에게 공차 부분 어필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절대 자빠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각파이프(125*75) 3.2T 이나 실제는 3T 전후이고요.
p.s.
파이프 구입 요령글 기대하겠습니다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시스템비계는 용도와 규격이 정해져 있는데 수평은 SPSR400 강도의 42.7*2.3T이고 수직은 SPSR500 강도의 48.6*2.3T입니다.
2.0T로 납품 하시는걸로 보아 일반 HGI 48.6*2.0T가 아닐까 싶은데 만약 일반 구조용 48.6을 납품하고 계신거라면 두께도 10%이상 빠지지만 강도도 20% 이상 차이가 나기에 파이프가 받는 하중은 훨씬 클 것 같습니다..
물론 ks 허용오차가 3mm이긴 하나 공장에서 2.0으로 판매하는 제품의 실제 두께는 공장마다 다르지만 통상 1.9T~1.95T이기에 주문품인 아닌이상 ks 규정에도 미치지 못 합니다.
이건 한 번쯤 확인을 해보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더불어 각파이프 125/75*3.2T의 경우도 공장에서 유통에 판매하는 규격은 125/75*2.9T이나 이것역시 실두께는 빠지기에 실제 두께는 2.80T~2.83T가 대부분입니다.
내일 바쁜 일이 없다면 파이프 구매 요령에 대한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호세님의 댓글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고약상자님의 댓글
추워랑님의 댓글의 댓글
humanitas님의 댓글의 댓글
요렇게 딱 정리해 주시니... 머리에 들어 옵니다...
감사합니다.
vulcan님의 댓글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공대박사예정님의 댓글
담당이 건축.안전이라 ㅎㅎ 말씀하신거 시공사 가검측요청하면 확인 하는 사람 입니다
건자재 그리고 레미콘이나 철강은 대체로 불친절하던데 …. 사장님 친절하시네요
혹시 강관 필요한거 찾는 사람있음 소개할게요 …^^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더불어 강관 소개 시켜주시면 아~~주 친철히 응대해 드리겠습니다^^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kaygon님의 댓글
전 남양주라 김포에서 구매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기억하고 있다가 김포에 현장이 생기면 거래하고 싶네요. ㅎㅎ
앞으로도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앞으로도 종종 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sunandmoon님의 댓글
부모님이 취미로 포도를 조금 재배하고 계신데, 포도나무 가지를 바치는 구조용으로 이번 여름 파이프를 사용한 적이 있어 더 관심이 생기네요.
많이 사용하는 부분은 이미지를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저처럼 문외한은 글로는 조금 벅처서 ㅋㅋ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이미지 첨부도 좋긴한데 저도 사진으로만 봐서는 아연/하우스/백관/포스맥 구별이 어려워 넣을까 했지만 다 같은 파이프로 보여 오히려 더 혼란을 드릴 것 같아 뺐던건데 이미지 첨부도 고려해 보겠습니다.
nkocuw9sk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