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거의 모든 분들께 필요 없는 강좌? 입니다 (철강재/스틸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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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포에서 철강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동키 입니다.
지난 첫 글은 철강재(특히파이프)의 개요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두서 없이 글을 쓰다보니
KS(한국표준협회) 기준에 대한 글이 되어 버렸네요 ㅎㅎ
거의 모든 분들께는 해당 없는 글이지만 혹시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로 쓩=3333
1. 거의 모든 분들께 필요 없는 강좌? 입니다 (철강재/스틸파이프) > 강좌/팁 | 다모앙 | DAMOANG
오늘은 어제 예고한 바와 같이 철강재 구매 요령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구매 요령인게 딴건 없고 가격이 제일 중요할 것이나 철강재는 어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규격품과 비규격품으로 나뉘고 비규격품 안에서 두께가 얼마나 빠지냐에 따라 상품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물건을 살 때 첫번째로 보는 것이 해당 제품의 가격일 것이고, 음식물일 경우 같은
오리고기여도 100g당 가격을 비교해 저렴한 제품을 구입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철강재는 통용되는 두께의 제품을 요청하면 해당 업체에서 제품을 실어주고 끝나다보니 해당 제품의
외경은 눈으로 봐도 대충 알 수 있지만 두께는 0.1mm 단위를 쓰기에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어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ks 기준이 있지만 실제 제조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들은 ks 규격과 맞지 않는
스펙이 대부분이고, 맞지 않는 와중에 제조사에서는 허용오차를 이용하여 두께를 또 빼서 생산을 합니다.
시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가로50mm세로50mm두께2.0T의 파이프로 예를 들자면
KS기준 : 2.3T에 두께 허용오차 +-0.3mm 고로 2.3T~2.6T이내면 ok
시제품 : 제조 공장에서 2.0T로 표기하여 유통에 판매하지만 실두께는 1.9~1.93T
이렇기에 몇 몇 사이즈의 제품들은 애시당초 ks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인데 오늘 가격 주제 하고
무슨 상관이 있길래 어제 했던 얘기를 또 하냐 싶으시면 집중해서 읽고 계신겁니다! (최고!!ㅎㅎ)
위에도 언급했듯이 어차피 시장에 통용되는 파이프 중 상당 제품은 ks기준 부적합이기에 공장에서
생산 할 때 두께를 더 빼고 생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두께가 빠진 이윤은 공장에 몫이지만 일부 유통 대리점에서도 두께 마진을 챙기기 위해
두께가 미달되는 파이프 생산을 원하고 그러다 보니 시장에서는 기존에 팔던 두께보다 더 얇은 파이프도
생산과 유통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1.4T 각파이프가 대부분인데요,,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판매하는 1.4T는 실두께 1.3~1.35T 이지만
1.4T 중량으로 유통에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0.1T~0.05T 두께 만큼은 공장에 마진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앞서 말씀 드렸듯이 유통점에서 두께 마진을 보고자 1.3T 생산을 원하였고, 언제부터인가 실두께
1.25T~1.28T의 파이프가 생산되어 1.3T 단가로 판매 되기 시작 했습니다.
공장은 1.25T로 만들어서 1.3T 중량으로 팔고, 대리점은 1.3T 중량으로 매입해서 1.4T로 판매하게 된 것이죠
이러면 마진이 거의 1.5배 이상로 올라가게 됩니다.
음식물의 경우 100g 금액이 있 듯 철강재에는 "본"단가 외에도 kg단가라는게 있습니다.
쉽게 말해 1kg에 얼마냐를 표시하는 것이죠.
아래 표를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실제 판매가는 다르지만 가독성 편의를 위해 기준단가를 1,000원으로 잡았습니다)
- 예시 / 50*50*1.4*6m 파이프
- 마진 10% 가정
- 50*50*1.4T*6m의 중량은 12.581 kg
- 50*50*1.3T*6m의 중량은 11.723 kg
- 공장 출고가가 kg당 1,000원일 때
50*50*1.4*6m 기준 | 1본 가격 | |
공장 출고가 | 12.581kg*1,000원 | 12,581 |
유통 판매가 | 12,581원*10%마진 | 13,839 |
1본당마진 | 1,258 | |
50*50*1.3*6m 기준 | 1본 가격 | |
공장 출고가 | 11.723kg*1,000원 | 11,723 |
유통 판매가 | 12,581원*10%마진 | 13,839 |
1본당마진 | 2,116 |
이처럼 공장에다가 1.3T 파이프를 주문하고 판매는 기존 1.4T와 같은 단가로 판매를 하게 되면
본당 마진이 엄청나게 늘어나기에 이렇게 판매하는 일부 유통점이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것이 파이프는 한 본에 6m나 되기 때문에 무게를 잴 수도 없을 뿐더러 일반 소매 소비자가
마이크로미터 같은 측정기에 없기에 확인도 불가하여 생기는 문제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두께나 길이를 측정하는 버니어캘리퍼스로는 절단면의 고르지 못함으로 인해 측정도
되지 않다보니 그걸 이용하는 업체도 일부 있긴 합니다.
사실 1.4T 파이프 자체가 힘 받는 곳에 쓰이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1.4T나 1.3T나 크게 차이는 없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같은 돈은 지불하고 두께가 얇은 제품을 사는건 억울 하기에 참고하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어쩌다 한 번씩 쓰시는 분들은 문제가 없지만 해당 제품으로 가공업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쯤은
두께를 측정해 보셔서 1.3T가 넘는다면 문제 없는 제품이고, 1.3T 이하로 내려가면 두께가 빠지는 제품이니
거래하시는 대리점측에 말씀하셔서 1.3T 넘는 제품으로 입고 시켜 달라고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는 같은 돈을 내고 상품성이 좋은 제품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 드렸고,
이제부터는 어쩌다 한 번 철강재를 쓰셔야 되는 분들께 드리는 구매요령 팁입니다.
우선 파이프, 환봉, 평철들은 기본이 6m이고, 앵글/찬넬/빔등은 기성품 기본이 10m 입니다.
이렇다 보니 운반이 가장 큰 문제 입니다.
가령 여러분께서 집에 작은 트러스나 받침용을 만들기 위해 파이프 또는 앵글을 구입하셔야 된다면
내가 필요한 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먼저 확인해 보시고 그 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라면 네이버에
철강집 검색하셔서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는게 이득이지만, 100만원 이하 소량이 필요하신거라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철강업체에서 구입 하시는게 저렴해 질 수 있습니다.
철강은 단위가 크다보니 유통 마진이 적어 아무리 싼집과 아무리 비싼집에(일부제외) 마진 차이가
10%를 넘지 않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께서 100만원어치 파이프를 집 주변 가까운 곳에서 주문 했을 경우
자재값 100만원 + 운반비 4~6만원 = 104~106만원에 구입이 가능하지만
서울보다 7% 싼집을 찾아 파주에 있는 업체에서 구입했다고 예를 들면
자재값 93만원 + 운반비 8~11만원 = 101~104만원에 구입하시게 됩니다.
두가지 예시로만 보면 그래도 싼집 가격이 좋아 보이지만 2~3만원 아끼고자 싼집을 찾아 여기 저기
전화를 돌리셔야 되고, 받은 제품이 문제가 있을 경우 처리 과정의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기에
소량은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사용처 주변에서 가까운 곳에서 사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철강재를 자주 쓰셔야 하거나 제조업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지금까지도 철강 유통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잘 하신다면 굳이 변경 할 이유가 없지만 철강재는 소비재이고
공장 출고가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한 집만 믿고 거래하시는 것도 좋지만 가끔식은 타 업체에 견적을
받으셔서 내가 구입하고 있는 단가가 맞는건지 확인도 필요합니다.
오늘은 철강재 구입 요령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한 직종에 20년 가까이 있으면서 느낀대로 기술하였는데 현실과는 다른면도 있으니 철강 시장은
이렇게 흘러 가는구나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다음 글은 아직 주재를 생각하지 못 하였는데 주말에 생각이 나면 또 다른 주제로 글을 써 보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과마음님의 댓글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카야s님의 댓글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가끔씩 납품처 사장님이나 담당자들이 정T 밀시트 달라고 해서 아주 미치겠습니다 ㅋㅋ
아니... 일반 구조용으로 사가시고선 감리분께서 지적사항 나오면 밀시트를 ks에 맞게 달라고 하니 죽을맛이죠ㅠ.ㅠ
괜찮은 창호 샤시 업체 아시면 초면에 송구하지만 소개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은청춘님의 댓글
본문에서
"KS기준 : 2.3T에 두께 허용오차 +-0.3mm 고로 2.3T~2.6T이내면 ok"
이 부분은 2.0T~2.6T 가 맞는거겠죠?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열심히 설계 해줬는데 물건 못 구한다고 설계 변경 해달라고 요청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고생 많으십니다.
배부른푸우님의 댓글
언젠가 파이프를 살 날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잘 기억해두겠습니다!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동키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 감사합니다.
하라미님의 댓글
공차를 이유로 저렇게 계속 들어오길래
공차는 좋다...대신 실제 정산할 때 두께 빠진 만큼 감하겠다고 했더니 제대로 들어오더군요...
비가오려나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