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는 왜 이렇게 생긴걸까? 포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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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지하철승객 183.♡.232.82
작성일 2024.08.10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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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네트워크가 왜 이런 모양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는 포트에 대한 이야기만 하기 위해 좀 더 간략화 된 그림으로 구조를 바꿔보겠습니다.



이제 먼 컴퓨터든 가까운 컴퓨터든 선을 연결하고 IP 주소를 가지고 있다면 통신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걸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통신을 할 때는 그냥 데이터를 보내기만 하면 만족할 수 있었지만
뭔가 컴퓨터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통신 선로를 통해 이런 저런 것들을 시도해보기 시작합니다.


파일도 보내고, 메시지도 보내고, 전화도 걸고 등등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가 만들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통신 선로는 하나인데 느닷없이 별의별 데이터를 받게되면 받는 쪽에서
온갖 데이터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섞여들어오게 들어오게 되는거죠.
받는 입장에서는 뭐가 막 자신에게 쏟아지는데 뭐가 파일이고 뭐가 문자고 뭐가 전화인지 혼란스럽게 됩니다.



더욱이 이게 통신이 1:1도 아니죠?
여러 대의 컴퓨터가 한 컴퓨터로 데이터를 동시에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곳에서 오는 데이터가 섞여서 들어오게 되면 데이터를 받는 입장에서는 대혼란에 빠지게 되겠죠?

이런 문제를 해결할 또다른 방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안녕 친구들? 해결사가 왔어!'


그래서 여기서 해결사가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포트(Port) 라는 거죠.


뭔가 요청을 보낼 때 도착지인 IP 주소만 보내는게 아니라 이게 '어떤 데이터'다라는 걸 표시해서
데이터를 받는 컴퓨터가 쉽게 처리할 수 있게 하는겁니다.

일종의 사서함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보내는 쪽에서 정해진 번호의 사서함(=포트)으로 데이터를 넣어주는 거죠.


그러면 받는 측에서도 이게 어떤 용도인지 쉽게 파악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받는 측 컴퓨터는 각각의 어플리케이션들에게 담당하는 포트를 주고
그 쪽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전담하게끔 하는 것으로 데이터의 분류를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되죠.

특히 자주쓰이는 데이터들은 아예 특정 용도로 포트를 고정해놓고 쓰기도 합니다.
우리가 많이들 아는 80번 포트가 그런 거죠. 다들 알다시피 80번은 웹 서비스의 기본 포트입니다.
요즘은 보안을 강화한 443번 포트가 웹 서비스의 기본 포트죠.
그리고 이렇게 고정해놓고 쓰는 포트들은 IANA에 모두 공식적으로 등록이 되게 되어있습니다.

어떤 포트들이 등록되어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영어 울렁증을 감안하고 아래 링크로 가보면 되긴하는데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https://www.iana.org/assignments/service-names-port-numbers/service-names-port-numbers.txt

이렇게 포트를 통해서  다양한 데이터를 혼선 없이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포트와 별개로 컴퓨터끼리 주고받는 메시지를 보다보면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서로 대화하듯 상대방의 응답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있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상대방의 응답과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메시지가 존재합니다.

이게 우리가 가끔씩 듣게되는 TCPUDP의 차이입니다.
TCP가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메시지라면
UDP는 일방적으로 내 상태를 떠드는 것과 같죠.

그러다보니 이 두 프로토콜(TCP와 UDP를 말합니다. 끝의 P가 프로토콜의 약자입니다.)의 처리방식도 다릅니다.




위의 그림처럼 TCP는 컴퓨터끼리 포트를 서로간에 열고 1:1로 전용 통신로를 개설한 것처럼
연결한 뒤 메시지를 주고 받습니다.

반면에 UDP는 하나의 포트를 열면 우체통 처럼 열려있고
여러 컴퓨터에서 UDP 메시지를 그 포트에 집어넣으면 받는 컴퓨터에서
어느 컴퓨터에서 보낸 메시지인지 메시지마다 확인하고 처리합니다.


이렇게 처리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같은 5번 포트...라고 하더라도
TCP 5번 포트와 UDP 5번 포트는 서로 관련이 없는 다른 포트가 됩니다.

이 것이 공유기에서도 포트를 설정하는 곳에 TCP와 UDP를 선택한 뒤 포트번호를 입력하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이번 글에서는 포트와 TCP/UDP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도메인 네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56 / 1 페이지

Pixelabor님의 댓글

작성자 Pixelabor (183.♡.217.95)
작성일 08.10 07:00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피쿼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피쿼드 (211.♡.102.9)
작성일 08.10 07:19
아 이런 강좌 너무 좋아요

감사감사

생각과마음님의 댓글

작성자 생각과마음 (49.♡.55.99)
작성일 08.10 07:35
쉽게 잘 이해되네요. 감사합니다.

드림위버님의 댓글

작성자 드림위버 (104.♡.29.66)
작성일 08.10 08:10
이해가 잘 되네요. 감사합니다!

재밌는 짤이 있어 투척만 하고 갑니다.

LiN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iNE (222.♡.209.27)
작성일 08.10 12:07
@드림위버님에게 답글 개발자 아니면 이해 못하는 짤 아닌가요 ㅋㅋㅋㅋ

꼬마라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꼬마라크 (125.♡.241.189)
작성일 08.10 22:06
@드림위버님에게 답글 @LiNE

정의에도 부합되는 짤입니다.

TCP 는 connection-oriented
UDP는 connection-less
프로토콜 이라고 하죠.

CO 는 받았는지 확인 (= 다 들어감.)
CL은 받았겠지.

ㅋㅋㅋㅋ

routing님의 댓글

작성자 routing (121.♡.129.147)
작성일 08.10 08:13
호출받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라우팅입니다.

Alg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Algo (223.♡.233.223)
작성일 08.10 11:51
@routing님에게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

정안랑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정안랑 (58.♡.95.146)
작성일 08.10 08:27
너무 좋은 강좌! 보관하고자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가을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가을나무 (211.♡.226.66)
작성일 08.10 08:55
스크랩 해두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crystalcastle님의 댓글

작성자 crystalcastle (59.♡.203.72)
작성일 08.10 09:01
네트워크

공허한숲님의 댓글

작성자 공허한숲 (106.♡.136.2)
작성일 08.10 09:10
네트워크

가입어렵나님의 댓글

작성자 가입어렵나 (14.♡.191.11)
작성일 08.10 09:14
감사합니다, 일단 스크랩하고 찬찬히 공부하겠습니다

리제58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리제58 (223.♡.79.79)
작성일 08.10 09:20
너무 유익합니다 감사합니다

featJL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featJL (117.♡.11.154)
작성일 08.10 09:20
감사합니다!

one3shine님의 댓글

작성자 one3shine (175.♡.5.254)
작성일 08.10 09:22
감사합니다.

도깨비방뫙님의 댓글

작성자 도깨비방뫙 (125.♡.79.140)
작성일 08.10 09:30
초보자 눈높이에 딱맞는 강좌네요!

그래서 tcp는 전화기나 등기처럼 udp보다 느리지만 확실한 통신이고,
udp는 무전기나 우편처럼 일방적이기 때문에 전달되지 않은채 분실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루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루나 (58.♡.85.190)
작성일 08.10 09:44
@도깨비방뫙님에게 답글 무전기와 전화 비유 좋네요

Usta님의 댓글

작성자 Usta (14.♡.45.69)
작성일 08.10 09:32
와 좋네요. 감사합니다.

루나님의 댓글

작성자 루나 (58.♡.85.190)
작성일 08.10 09:42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비유도 너무 좋네요.

맛나면좋은친구님의 댓글

작성자 맛나면좋은친구 (14.♡.149.200)
작성일 08.10 09:49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는바람님의 댓글

작성자 부는바람 (211.♡.103.155)
작성일 08.10 09:54
와! 정리가 정말 잘 되어 있네요~~~

부는바람님의 댓글

작성자 부는바람 (211.♡.103.155)
작성일 08.10 09:55
다음 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IdiotKic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IdiotKick (222.♡.184.151)
작성일 08.10 09:57
컴맹에 넷맹인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잘 읽어보겠습니다.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북명곤님의 댓글

작성자 북명곤 (123.♡.220.53)
작성일 08.10 10:15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Sun5C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un5C (39.♡.15.30)
작성일 08.10 10:16
감사합니다!!

잼니크님의 댓글

작성자 잼니크 (211.♡.68.41)
작성일 08.10 10:43
TCP와 UDP의 차이는 그렇게 설명하면 안됩니다...
결론적으로 그게 틀린건 아닌데 그럼 TCP의 등장이유가 설명되지 않으니까요

작은미소님의 댓글

작성자 작은미소 (223.♡.212.117)
작성일 08.10 10:46
쉬운설명 감사합니다

천상렉스님의 댓글

작성자 천상렉스 (184.♡.8.223)
작성일 08.10 10:58
최초에는 UDP가 나와고 그뒤에 TCP가 나온 이유도 더불어..^^

MoEn님의 댓글

작성자 MoEn (220.♡.205.130)
작성일 08.10 11:18
코넷 ip가 딱 나오네요. 쉬운 설명 감사합니다.

날개달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날개달기 (118.♡.10.111)
작성일 08.10 11:58
다음편 기다리는 사람 여기 또 있습니다.
학교때 배웠는데 그때보다 재미있는 거 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사건의수사반장님의 댓글

작성자 사건의수사반장 (58.♡.74.32)
작성일 08.10 13:4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스크랩해 놓고 두고두고 보겠습니다.

드라마중독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드라마중독 (39.♡.75.243)
작성일 08.10 14:40
port와 protocol 의 설명이 혼재되어있긴 하지만...

교과서에 있는 OSI 7 layer설명 보다 쉽긴 하네요...

놀부애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놀부애비 (106.♡.10.120)
작성일 08.10 14:54
아주 이해하기 쉽습니다. 감사합니다

yoony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yoony (106.♡.196.95)
작성일 08.10 15:42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텐더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텐더스 (49.♡.254.19)
작성일 08.10 17:00
좋은 거 배우고 갑니다.

DiyDiy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Diy (1.♡.105.201)
작성일 08.10 17:17
관심 가지고 있던 정보인데 이렇게 접하네요. 감사합니다.^^

은영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은영이 (218.♡.175.131)
작성일 08.10 17:19
깔끔합니다.

무시무시한발가락님의 댓글

작성자 무시무시한발가락 (49.♡.129.175)
작성일 08.10 18:06
좋은 강좌 감사합니다

양산양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양산양산 (121.♡.32.172)
작성일 08.10 18:12
오 완전 재밌습니다.

봇대스님의 댓글

작성자 봇대스 (4.♡.52.48)
작성일 08.10 18:32
다음편이 기다려지는군요.

Emsol님의 댓글

작성자 Emsol (97.♡.153.103)
작성일 08.10 21:27
이해하기 쉬운 자료네요 추천하고싶습니다

humanitas님의 댓글

작성자 humanitas (78.♡.45.236)
작성일 08.10 22:22
쉽게 잘 강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Port와 사서함 비유에서...
사서함이 우체국에 있는 것이라서....
이 비유를 적용하면, 조금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서함은... 집 현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체국에 있는 것이고, 그 우체국에 내 사서함은 계약에 따라 하나일 수도 있고,,여러개일 수도 있는데... (그리고 주소 - IP - 가 우리집 주소가 아니라 내가 사서함 계약한 우체국 주소이죠)
사서함 보다는 차라리..
아파트 전체(주소)가 IP이고...
아파트 호수와 호수에 배당된 우편함을 포트에 비유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말씀드려봅니다.
예를 들어... xx시 xx구 xx 대로 x번지 xx아파트 11동이 IP이고.... 각 호수가 포트라서...
같은 아파트 내 어느 집으로 배달 되는 것을 알게 되는 것과 비교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로도사님의 댓글

작성자 가로도사 (1.♡.112.222)
작성일 08.11 02:30
네트워크

달빛누리님의 댓글

작성자 달빛누리 (14.♡.162.204)
작성일 08.11 09:50
기대합니다

낯선동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낯선동네 (211.♡.188.237)
작성일 08.11 11:47
감사합니다 IT와는 관계없는 직종이지만 사무실에서 나스를 사용하다 보니 기본적인 네트워크 지식은 있어야겠더군요.

화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화신 (223.♡.56.214)
작성일 08.12 09:02
포트라기에 10/100/1000
RJ-45… GBIC… SP/LP…
이런 녀석들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두번째날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두번째날개 (119.♡.94.111)
작성일 08.12 12:24
이해하기 정말 쉽네요. 네트워크 포트에 대해 많이 배웁니다.

stillcalm님의 댓글

작성자 stillcalm (165.♡.219.74)
작성일 08.12 14:58
너무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문돌이는 혹시나 궁금해서, tcp/udp 약어가 뭔지 찾아봤는데,
TC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UDP(User Datagram Protocol) 네요,

포니님의 댓글

작성자 포니 (112.♡.175.146)
작성일 08.14 21:27
포트의 개념이 패킷의 용도를 구분하기 위함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운영체제의 OS에서 어플리케이션에서 해당 포트를 내가 쓸거야 라고 선점하는 부분이고
실제로는 웹서비스 같은 경우 80이나 443 열려 있으면 수천명이 붙어서 같은 포트를 쓰기도 하니까요
이를 구분하는 건 TCP의 소스포트와 시퀀스넘버가 아닐까 싶네요

이요후님의 댓글

작성자 이요후 (42.♡.132.112)
작성일 08.15 09:40
오래전부터 숨쉬듯이 쓰던 개념이지만 막상 이게 뭐냐 왜 필요하냐 물어보면 대답할 말이 없었는데
이렇게 잘 설명해 주시니 이해가 잘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원가입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회원가입 (220.♡.22.32)
작성일 08.15 11:15
오 감사합니다.

카쇼페아님의 댓글

작성자 카쇼페아 (112.♡.64.137)
작성일 08.18 23:28
우연히 봤는데 이해가 너무 잘됩니다!

상남자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상남자지 (210.♡.135.236)
작성일 09.02 14:54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하얀후니님의 댓글

작성자 하얀후니 (119.♡.162.151)
작성일 09.10 00:52
다음편 기다립니다~

해질무렵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질무렵손 (112.♡.134.66)
작성일 10.16 23:11
1편에 이어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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