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니 모레티 <찬란한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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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5.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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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나 봅니다
지난 가을 부산영화제에서 봤습니다
한때 난니 모레티를 가장 좋아하는 감독으로 꼽기도 했고 <나의 즐거운 일기>나 <4월>을 무지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영화는 거의 다 봤습니다
<찬란한 내일로>는 영화에 대한 영화입니다
역시나 감독의 자기반영적, 메타인지 작열
재밌게 보실분도 있으시겠습니다
찾아진다면 <나의 즐거운 일기>나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는 대체로 다 재미있어 하실것 같습니다
댓글 6
neaka님의 댓글
베니와 준 아주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게시판에서 닉 봤을때 그 친구 생각을 했지요 ^^
게시판에서 닉 봤을때 그 친구 생각을 했지요 ^^
neaka님의 댓글의 댓글
@겨울심장님에게 답글
이탈리아영화 특유의 낙관 혹은 능청스러움 정도로 이해했습니다
혹은 연륜이 주는 결과일수도 있고요
“오래된 감독들의 마지막 작품을 엿보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들의 이야기에 짙게 묻어나는 일종의 무력함과 패배감을 읽어내지 못했다는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 긴 시간 동안 진심을 다했으나 충분히 보상받지 못한 그들의 뜨거운 마음 안에 자리 잡은 꺾인 정신의 상흔과 무력함들, 그리고 다소의 불신과 시니컬함까지. 그러나 이 모든 좌절들은 오히려 치열했던 그들의 전투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싸워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비관과 낙관이 있다. 야라의 말처럼 희망이야말로 고통스럽기 마련이고 가장 큰 희망만이 가장 큰 좌절로 이어지므로.”
이 글은 <나의 올드오크>를 보고
비현실적인 낙관과 희망에 대해 비판하는 관객들에게 어느 분이 쓴 글인데
저도 깊이 공감하여 메모해둔 것이라
출처는 딱 생각이 안납니다
혹은 연륜이 주는 결과일수도 있고요
“오래된 감독들의 마지막 작품을 엿보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들의 이야기에 짙게 묻어나는 일종의 무력함과 패배감을 읽어내지 못했다는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 긴 시간 동안 진심을 다했으나 충분히 보상받지 못한 그들의 뜨거운 마음 안에 자리 잡은 꺾인 정신의 상흔과 무력함들, 그리고 다소의 불신과 시니컬함까지. 그러나 이 모든 좌절들은 오히려 치열했던 그들의 전투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싸워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비관과 낙관이 있다. 야라의 말처럼 희망이야말로 고통스럽기 마련이고 가장 큰 희망만이 가장 큰 좌절로 이어지므로.”
이 글은 <나의 올드오크>를 보고
비현실적인 낙관과 희망에 대해 비판하는 관객들에게 어느 분이 쓴 글인데
저도 깊이 공감하여 메모해둔 것이라
출처는 딱 생각이 안납니다
겨울심장님의 댓글의 댓글
@neaka님에게 답글
마지막 연극장면 보면 당원증을 돌려주며 대사를 길게 하려다가 그냥 다 생략하고 말없이 돌려주는걸로 테이크를 마치죠. 저는 그걸 일종의 메타포로 보았습니다. 전체 극 역시 그렇게 끝냈으니깐요. 하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를 생각해본다면 어떤 식으로든 해체를 하고 설명을 했어야 합니다. 그걸 어떤 식으로 하냐가 영화언어의 맛이겠죠. 내러티브는 아니더라도 말이에요. 중간 중간 댄스와 노래로 그만의 방식으로 풀다가 마무리는 그냥 설명도 해학도 없이 그냥 이상적 그림으로 튀어나가 버렸어요..
베니와준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