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실망스러웠던 1승
페이지 정보
본문
지난 주 생각지도 못했던 계엄령으로 난리가 났었지만,
다행히 발빠르게 국회와 시민들이 움직여준 덕에 사태가 수습돼서
예매해뒀던 1승 무대인사를 볼 수 있었지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1승
송강호 박정민 등 흥행카드가 출연한대서 사람들 주목도 끌었고 미리 시사에서 본 관객들의 호평도 이어져서 살짝 기대했는데
제 개인적인 느낌으론 수준 이하인 작품이었습니다.
1. 송강호의 실망스런 천편일률적인 연기
2. 아마도 아니고 프로배구단이 겨우 1승에 목메는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전개
이런 내용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거라고 각본을 쓴건지?
3. 프로배구단에 관한 이야기를 담을거라면 현실감을 담아내야함에도 선수같지 않은 들쑥날쑥한 선수들 키, 선수들을 싸구려 양아치같이 표현한 부분 등은 참 보기 불편했네요.
그나마 봐줄만했던 연기는
박정민의 또라이 연기, 일본에서 온 용병 역한 배우 정도였고
후반부 긴 랠리 장면의 잘 계산된 듯한 카메라 워크 정도만 봐줄만 했습니다.
무대인사 온 송강호의 성형수술한듯 달라진 얼굴도 실망스러웠고,
박정민의 무성의한 듯한 객석인사도 실망스러웠습니다.
황당한 1승을 보고났더니
작년에 본 고등학교 농구부 실화를 다룬 [리바운드]가 얼마나 감동적이고 잘 만든 영화인지만 실감했어요.
리바운드에서는 선택한 음악마저 너무나 찰떡같이 잘 맞았고 감동적이었는데,
1승 내용에 나오는 기존 영화음악을 그대로 쓴 부분은 억지감동을 끌어내려 한건가싶어 참 어이가 없었네요. 😓
모두가 다 알만한 까메오는
1승 예고편에도 나오니 굳이 거론하진 않겠지만,
스포츠 영화 공식 플롯을 그대로 따라가는 창의성 없는 전개도 그렇지만, 유명배우를 데려다가 참 싸구려틱하게 써먹은 감독의 역량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갑작스레 일어난 계엄령 혼란 시국이라 맘이 무거운 채 영화를 본 것도 작용했겠지만
그걸 떠나서 웃기려는 장면에 하나도 안 웃기고 썩소만 나온 영화 오랜만이었습니다.
진짜 하나도 안 재미있었고
송강호 연기 어쩜 저러냐 그냥 한심했네요.
추천 전혀 안합니다.
돌마루님의 댓글
그냥 나들이삼아 보고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