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애매한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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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yhi 1.♡.77.139
작성일 2025.01.05 20:33
18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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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큰 줄거리는 단순화하면 인간 공동체의 생성부터 중간, 결말까지의 내용을 그려놓은 내용입니다.


영화가 배경을 전혀 이야기 하질 않는 걸 보면 줄거리와 인물에만 집중해달라는 의미같더라고요. (하긴 하는데, 그게 배경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그런 배경이라;) 줄거리는 색다른 점은 없는 것 같네요. 어찌보면좀비세상이 된 세계이야기 속 공동체 이야기나 모두 겨울세상이 된 세계 이야기 속에서 한 공동체의 발전과정을 이야기 하는 줄거리와 유사하거든요.


그렇다보니 줄거리보단 인물에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사실 인물도 공동체 대표로 선출되는 이병헌의 초반 모습 외에는 크게 좋은 부분은 없던 것 같습니다. 인물이 크게는 3명에 집중되는데요. 공동체 대표인 이병헌과 평범한 공무원 박서준, 그의 아내인 간호사 박보영입니다.


그 중에서도 집중되는 두 인물은 이병헌과 박보영입니다. 이병헌은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어리숙함에서 강인한 리더의 모습으로 성장하고요, 박보영은 언제나처럼 어리숙한 이미지에서 오는 착한 모습이었고, 결국엔 착한 모습만을 주장하며 최종 빌런으로 공동체 파괴 빌런이 됩니다.


이병헌은 늘 그렇듯 이번 영화에서도 어리숙한 이미지로 초반에 굉장히 인상적인 연기들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결국 다시 원래의 리더십 강한, 우리가 잘 아는 이병헌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사실 그 부분이 좀 아쉽긴 했네요.


박보영은 개인적으로 한번도 연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늘 비슷한 연기와 늘 착한 이미지와 감정선이란 게 느껴진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처음 시작하자마자 박보영이 나와서 보지 않으려고 했으나 좀 더 보다가 이병헌이 나와서 계속 보게 됐죠. 이번 영화에서도 그렇습니다. 감정선이 없는 부분과 답답한 이미지와 최종 빌런이 되서 한 공동체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슬퍼하는 연기까지 너무 보기가 좋지 않더군요. 차라리 중간 중간 인간의 존엄성을 말하려면 확실하게 말하던가 했어야 하는데, 이건 감독이나 연출진에서 맡아야 할 일이지만 여튼 이번 영화를 계기로 또 한 번 박보영님의 연기는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나 예능 모습은 참 예쁘고 좋은데 연기가 너무 아쉽네요 매번.


이 영화가 공감이 굉장히 안됐던 부분이 너무 요소요소를 많이 담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마치 요즘의 유행과도 같은 숏츠식 컨텐츠를 만들어 내기 위한 영화 같은 느낌을 많이 갖고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요즘은 영화 리뷰가 극단적으로 길거나 극단적으로 짦은 형태의 리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엔 10분 내외의 리뷰들이 많이 유행하더니, 요즘엔 2시간이 넘는 영화도 1분 내외의 숏츠형태의 영화리뷰가 많이 유행하더군요. 그러면 리뷰를 보면서 흥미를 순식간에 가질 수 있게 자극적인 요소의 컨텐츠가 짧지만 강렬하게 보여져야만 할 겁니다.


이 영화가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영화같은 기분이 많이 듭니다. 그렇다보니 서사가 부드럽게 연결되지 않고 너무 산만한 느낌이 많이 들고 몰입감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3인칭 관점 영화가 그렇긴 하지만, 이 영화는 특히 하나의 주제성이 너무 희미하고, 공동체의 생존, 개인의 과거, 인간의 존엄성 등등으로 파편화 된 이야기들을 많이 하려다보니 너무 보기가 힘들더라고요.


특히 영화가 초반에 몰입하게 만들려면 핵심 이야기를 바로 시작하던가 초반은 힘을 빼고 서서히 몰입해 들어가는 형태가 적절할텐데, 이 영화는 초반에 너무 정신없이 시작을 합니다.


쓸데없는 걱정이지만, 세트는 크게 지은 거 같고 제작비도 많이 들었을 것 같긴 한데 그다지 의미도 없는 것 같고, 콘크리트 유토피아란 제목이 과연 주제에는 맞는 건지 의문도 들고…아 연출부는 재미있었을듯 하네요. 의상이나 메이크업이나 아이템들은 어색함 없고 괜찮더라고요.


킬링타임용 영화라기에도 애매하고, 심오한 주제를 가진 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마음 따뜻한 영화라고 하기도 애매한….그런 애매한 영화였네요…


별점은 1.5점/5점입니다.

댓글 1

돌마루님의 댓글

작성자 돌마루 (210.♡.188.248)
작성일 어제 18:21
생각해보니 연기는 좋았는데... 뭔가 좀 애매했는데... 말씀하신 그게 맞는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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