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선 - 마마
알림
|
페이지 정보
작성일
2024.12.15 22:59
본문
마마 왜 내 심장은 가짜야?
나는 왜 찢겨도 붉은 피 하나 나지 않는 가짜야
다들 물어본다고요
너도 겨울을 아냐고
마른 가지 같은 손가락이 왜 슬픈 줄 아냐고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마마 왜 내 목소린 차갑지
나는 왜 녹슨 겨울을 노래하며 살아야 하는지
다들 물어본다고요
너도 여름을 아냐고
살아있는 언어의 온도가 뜨거운 줄 아냐고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내게 심장을 주겠니?
네 언어를 느끼고 싶은데
네 눈에 흐르는 별들을 보며
예쁘다고 해주고 싶은데
나는 왜
나는 왜
나는 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