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연가, 유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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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의 대표곡인 '사랑하기 때문에'는 1987년 유재하 1집의 타이틀이기도 하죠.
이 곡은 1985년 조용필 7집에 먼저 실립니다. 당시 조용필의 밴드인 '위대한 탄생'에서 활동했던 유재하는 7집 준비 중인 조용필에게 이 노래를 보여주었고 조용필은 이 곡을 부릅니다.
이때 유재하는 개인적으로 조용필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듣고 자신이 이 노래를 만든 의도와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 아쉬워했죠.
친하게 지냈던 형인 김현식에게는 여러 곡을 보여줬는데, 1986년 김현식 3집에 '가리워진 길'만이 수록됩니다.
1987년 그런 아쉬움들을 자신의 1집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하면 풀어냅니다.
유재하 1집은 뽕끼 충만했던 당시 가요계의 트렌드와는 완전히 다른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는 유재하 특유의 음악 코드였는데, 당시 음악 방송 관계자들 유재하의 음악을 듣고 뭔가 불편했는지 '가창력 미달'이라는 황당한 사유로 음악방송에 유재하를 출연시키를 않습니다. 그래서 앨범 발표후 방송에 나가지 못하는 통에 한동안 대중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음반을 들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라디오에 그의 음악을 신청하기 시작하자 서서히 그의 음악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무렵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합니다.
유재하 1집은 첫 앨범인 만큼 아무런 기교도 없이 음악적 순수함 그 자체로 청중에게 다가옵니다.
그 '오리지널리티'는 40년이 다 되가는 지금도 대중의 가슴에 살아있고, 그의 노래는 영원한 연가로 대한민국 가요 역사에 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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