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폴 - 평범한 사람 (feat. 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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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75.♡.133.89
작성일 2024.07.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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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일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 취임



룰라 전대통령의 빈민복지정책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던 이들은 적폐언론에게 동조하여 정작 자신들의 투표권을 군사정권의 향수에 젖어 무력을 과시하고 빈민층과 여성비하로 일관한 보우소나루에게 던졌고 이에 힘입어 거칠 것 없던 법비들은 결국 희망찬 세계 8위 경제대국을 비참한 아수라장으로 추락시켰다.



보우소나루는 연방검사들이 검찰총장을 선출하는 전통을 깨고 아라스 검찰총장을 직접 임명했고, 검찰청은 충실한 犬이 되어 팬데믹 부실 대처 등 그와 관련된 100건 이상의 수사를 보류해왔다. 또한 그의 두 아들이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직원들의 임금을 횡령해 부동산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이 역시 아무런 조처도 취해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과 측근들을 수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재임 기간 대통령궁을 방문한 사람들의 이름과 외무부 통신 기록 같은 데이터를 100년간 공개를 금지하는 기밀로 분류하는 등 보호 조치를 해놓았다. 그가 재임 기간 사용한 업무용 카드 지출비는 원화 67억 2천만원이다. (한끼 식사비 2600만원, 하루 주유비 1700만원, 제과점 1300만원 등)






2023년 새해 첫날. 브라질의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다.

룰라 @lulaoficial 는 여덟 명의 시민과 대통령 공관을 걸어 올라가 그들에게서 어깨띠를 건네받았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이 어깨띠는 전통적으로 전임 대통령이 건네주지만,

전임 대통령 보우소나루는 보란 듯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런 보우소나루를 대신해 룰라와 나란히 걸어간 이들은 평범한 시민들이다.

90 세의 원주민 운동가, 금속 노동자, 흑인 아이, 요리사, 선생님, 공예가, 폐지 줍는 사람, 그리고 장애인.

하얀 옷을 입은 장애인 이반 바론 @ivanbaron 은 지팡이를 짚고서 룰라의 곁을 지켰다. 그의 등에는 이런 글씨가 큼지막이 쓰여있었다.

‘우리를 배제하지 말라!’

강아지도 함께 걸었다.

룰라가 쿠리치바에서 옥살이를 할 때, 아내 잔자 @janjalula 가 구조해서 키우고 있는 이 아이의 이름은 무려 ‘저항 Resistência’.

보우소나루는 “아마존을 지구의 허파 따위로 부르는 짓은 집어 치우라”며 임기 내내 아마존을 훼손했다.

그런 ‘남미의 트럼프’ 보우소나루를 천신만고 끝에 이기고 대통령이 된 룰라는 2030년까지 아마존 우림의 벌채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공언하며 환경운동가 마리나 시우바를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마리나는 첫 목소리로 ‘환경부’의 명칭부터 ‘환경과 기후변화 대처부’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룰라는 수락 연설에서,

아이를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는 엄마, 노숙자 가족들, 학교에서 쫓겨나 거리에서 구걸하는 아이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제발 도와달라’며 호소하는 브라질 사람들의 피폐한 현실을 말하다가 그만 흐느끼고 말았다.

‘제발 도와달라’는 이 말에 어쩌면 룰라의 마음이 담긴 건 아닐까.

사법과 입법 권력에 고립된 채 고난의 길이 훤히 보이는 77세의 대통령이 시민들에게 애타게 청하고 싶던 말은 아니었을까.

포털을 봐도 이 소식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건 그렇고

지금 우린 어디에 있나.



2023년 1월 3일 루시드 폴 - 메타

https://www.facebook.com/lucidfallpage/posts/pfbid028iPLiwCEgcNyVmYs9eX5FUh4uUKrt6yBNaunPSx2yR6T3NKJmGVieX54L7xz3t2dl?ref=embed_post




" 최악의 원수에게 자신을 섬멸할 무기를 스스로 쥐어준다는 것이

민주주의가 가진 최고의 아이러니다."

- 1935년 나치 정파지 <공격(Der Angriff)>, 괴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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