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새난슬-클랩함 정션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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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7.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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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난슬 가수는 가수 정태춘, 박은옥 의 딸 입니다.
두분의 장점만을 골라 닮은 목소리가 참 매혹적입니더.
- 행복
- 기쁨
- 사랑
- 만족
- 감사
- 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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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
클랩함 정션은 런던의 어느 역 이름에요.
아스다는 매우 큰 슈퍼 이름에요.
클랩함 정션에는 레이크 언니가 살고 있었어요.
그녀와의 첫 만남은 이랬어요.
'한국에서 뭐했어요?'
당돌하게 물었더니
'그냥- 개망나니였어요'
대답했던 그녀,
나는 그 여자에게 그만 푹 빠졌어요.
'이 여자는 진짜야, 믿어도 되겠어'
확신했고
'언니 삭발머리 꿀벌 같아'
바로 막말도 했죠.
'너 진짜 싸가지 없다,근데 괜찮아'
그녀는 웃었죠.
우린 그렇게 친해졌어요.
기숙사를 떠나 정착한 그녀의 작은방.
놀러도 갔어요.
침대 하나 겨우 들어가는 방.
집주인 딸이 갖고 놀던
봉제인형들에게 둘러싸여
윤기 잃은 그들의 시선은
우리를 염탐하고,
갖은 먼지와 쿰쿰한 냄새가 가득했던.
그 방.
'좁지만 살기 좋아'
하얗고 단정한 발가락 꼼지락거렸어요.
다진 마늘이 잔뜩 들어간 김치찌개.
집주인 눈치를 보며 날 배웅해주었죠.
'아줌마가 마늘 냄새 너무 심하다고'
외로운 아시아 계집애 둘.
역으로 가는 길 조곤조곤
대화 많이 했어요.
'마음이 무얼까?'
'없어지면 좋겠지?'
'아니. 그런 건 아니야'
'진짜 마음이 무얼까?'
'모르겠어'
'나도, 모르겠어'
스물셋, 스물여섯.
마음이 뭔지 모르는 여자 둘이
낯선 런던에서 이방인 행세하던 시절.
그 시절은 진작에 끝났는데,
나는 아직 궁금해요.
마음이 무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