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년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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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one의 용량이 슬슬 차기 시작하여, 요새 나스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의 시놀리지이냐, 아니면 최근에 할인 행사도 있고 zfs도 지원하는 qnap이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문득 저에게도 나스 있다는걸 깨닫았습니다. 벌써 6년도 넘게 방치되어 있던 HP 마이크로서버 N40L...
퍼뜩 정신 차리고 (돈 쓸 궁리하지 않고) 다시 꾸며주기로 했습니다.
컴퓨터로 밥 벌어 먹고 사는데 역시나 기성 나스는 가성비가.....
OS 고민
10년전에는 적당한 OS가 없었는데, 이제는 정말 많은 무료/유료 OS들이 있더군요.
헤놀리지는 헤킨토시 만지다 맥을 샀듯, 시놀리지를 들일까봐 우선 제외하였고요.
ZFS를 중심으로 두자니, TrueNAS, Unraid가 남았는데 freebsd 계열보다는 linux를 사용하고 싶어 Unraid로 설치하려 했는데... 유료더군요. .....아니 리눅스를 왜 유료로.....
그렇다고 예전처럼 linux를 bare-metal로 깔고 운용하기엔... 이젠 그만큼 열정도 없다는걸 깨닫았어요.
(10년전에는 freebsd를 깔고 no GUI로 운용했었거든요.)
포기하고 다시 장농행으로 가려는데... TrueNAS의 최신 버전인 TrueNAS scale은 freebsd가 아니라 linux 기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다른 선택지가 없죠. ㅎ TrueNAS scale로 결정!
삽질
최신 데이터들은 모두 다른 곳 (PC 혹은 클라우드)에 있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도 되었지만...
그래도 궁금했습니다. freebsd에서 운용하던 ZFS pool들이 openzfs 기반의 linux에서도 잘 돌아가는지요...
생각보다 큰 어려움 없이 command-line 기반으로 알고 있던대로 진행하여 pool을 import할 수 있었는데요.
아무리해도 TrueNAS UI상으로는 pool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알고보니 UI상 import를 해야 정상적으로 보이게 되네요.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어요. 이렇게 했더니 /mnt/mnt/tank 이런식으로 이상하게 마운트가 되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몇시간이 걸렸지요.
소소한 업그레이드
세상은 강산이 변한 10년 후... 가장 큰 장벽은 이제 제 모니터 들 중에는 d-sub를 연결할 수 있는 기기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세상에 다이소에도 안 팔더군요. ㅠㅠ
쿠팡에서 d-sub to hdmi 컨버터, 256기가 SSD, 그리고 추가로 4TB의 HDD를 한 대 더 구입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새로 구매하는것보단 싸니까요.
WOW
정말 10년전 자작 나스와는 상전벽해입니다. 꽤 준수한 수준의 UI, native 수준의 ZFS integration, linux 기반이다보니 docker로 앱을 띄울수도 있네요. 시놀리지가 부러웠던 이미지 브라우저나 동영상 뷰어도 photoprism이나 jellyfin이 충분히 대체가 가능할 것 같고요.
또, VPN도 굉장히 많은 솔루션들이 생겼더라고요. 여러가지로 검토한 결과 저에게는 zerotier가 맞을 것 같아, 보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을것 같아요. 기존에는 dmz 설정하고 나스에서 여러가지 보안 설정등을 통해서 공격도 기초적인 수준에서나마 방어하고 등등 정말 서버 운용하듯이 했었는데, 이럴 필요가 없어졌네요.
가장 놀란건 openzfs에서 single-disk expansion을 지원하더라고요. 원래는 pool에 디스크를 추가할 수는 없는 구조였어요. 3대로 구성했으면 그 pool은 3대로만 운용되며... 만약 확장하려면 모두 같은 디스크 용량 3대를 하나씩 갈아끼우며 리빌딩하는 수 밖에 없었거든요. 아직 같은 디스크 용량으로만 구성된다는 제약은 있지만, 이제는 pool을 디스크 1대씩 온라인으로!! 확장이 가능하더라고요. 이 기능은 올해 추가된 기능(심지어 지난달!)이라 따끈따끈 하네요.
그러나
그러나 10년전 장비라 느린건 어쩔수가 없네요. 15W TDP를 가지는 최신의 임베디드 CPU들과도 10배정도 성능 차이가 나니까요. 그냥 본래 용도인 NAS 기능만 사용하면 별 상관이 없겠지만, 이미 포토프리즘과 같은 앱을 사용해봤으니.... 2010년산 45nm 공정의 저전력 CPU가 눈에 들어오겠나요.. ㅎㅎ (포토프리즘 인덱싱이 3600만화소 파일 하나를 인덱싱하는데만 1분이 걸려요. 아직 1억화소짜리 본편은 시작도 안했는데요..)
본래의 의도 (돈 쓰지 말자!)에는 또 벗어나서 여기저기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대체로 드래곤 볼 모으듯 직구해서 만들어야 하는 자작 나스나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mini pc나 nas를 보고 있어요.(알리를 뒤지니 꽤 괜찮은게 많아 보이더라고요...)
아마 또 못참고 본래의 의도는 거스르겠지만 한동안 가지고 놀 장난감이 생길 듯 한 기분입니다. :)
scryner님의 댓글의 댓글
대신에 TrueNAS는 여기 저기 옮겨다니기 편한 구조라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디스크 풀을 업그레이드 할 때는 정말 자유롭게 옮길 수 있을듯 해요.
scryner님의 댓글의 댓글
비슷한 계열인 OMV는 다른 파일 시스템도 지원하나 보네요. (진작 알았으면 저도 OMV로 설치했을것 같아요. ㅎ)
부서지는파도처럼님의 댓글의 댓글
scryner님의 댓글의 댓글
scryner님의 댓글의 댓글
자유쩜오알지님의 댓글
친한 형님께서 N36L에 이어 N40L 까지 던져주셔서 해놀로지의 맛을 보고 가성비가 이런거구나... 느꼈는데, 컴맹이다보니 업데이트 시마다 문제가 생겨서 그냥 한 방에 시놀로지로 갔습니다. 3년 정도 쓰고 있는데, 램 추가로 넣어놓고, 아무 문제 없이 업데이트도 잘 되고, 마음이 편안합니다. 이 편안함을 돈 주고 샀다고 정신승리 하고 있어요.
scryner님의 댓글의 댓글
:)
부서지는파도처럼님의 댓글
이제는 그냥 기성품을 쓸까 싶긴 한데.. 이게 또 가격을 보면 선뜻 손이 안 가더라구요. 추억 자료라도 좀 정리할까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