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KT 최대주주' 된 현대차그룹…애매모호한 양사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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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차익실현에 KT 지분 감소…현대차그룹, 2대주주서 최대주주로
KT는 기간통신사업자…정부 승인 거쳐야 KT 법적 최대주주 등극
사법리스크·LG맨 CEO 모호해진 동맹 관계…KT 지분 매각 가능성도
현대자동차그룹이 KT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기존 8.53%)이 KT 지분을 1.02% 처분하면서다. 그룹 지분(현대차 4.75%·현대모비스 3.14%, 합 7.89%) 기준 2대주주였던 현대차그룹이 얼떨결에 KT 최대주주가 된 셈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KT의 '법적 최대주주'가 될지는 불분명하다. 기간통신사업자인 KT의 법적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선 최대주주 변경을 신청하고 정부로부터 심사를 받아야 한다. 양사가 지분을 교환하고 있는 관계이지만 껄끄러웠던 적도 있다. 그런 탓에 현대차그룹이 KT 지분 일부를 덜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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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현대차의 KT 지분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대 주주가 된 현대차그룹과 2대 주주인 국민연금 간 지분율 차이는 크지 않다"며 "공익성 심사 및 과기부 장관 인가 절차 완료 전 지분율이 달라지면 최대 주주 변경을 위한 절차가 불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전 사장은 낙마했고 신임 KT 대표로는 LG맨인 김영섭 대표가 취임했다. 나아가 최근 자본시장에선 지분적 동맹 관계를 지양하고 배당 등 주주환원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사 관계가 모호해진 상황 속 현대차그룹이 최대주주 변경 신청을 할지, KT 지분 변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재로선 KT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하호호호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