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기후동행카드’ 주도...현대카드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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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프랑스 나비고 ‘클로즈드-루프’ 본격 개방
한국선 11월 후불식 기후동행카드 카드결제 도입...신한카드 앞서나
서울시가 11월부터 ‘후불식 기후동행카드’를 지원하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애플페이 지갑에 해당 카드 등록을 주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에서 아이폰 사용자의 기후동행카드 모바일 등록을 논의 중인 가운데, 애플페이는 오픈루프만 고집하던 방식에서 한발 물러나 클로즈드-루프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11월부터 기후동행카드 후불결제가 가능해진다. 1월 초 도입된 기후동행카드는 선불충전 방식인데,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연계해 후불식 교통카드 결제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기후동행카드는 티머니 대주주인 서울시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1회 요금 충전으로 선택한 사용기간 동안 지하철,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선불충전 방식은 사용자가 직접 정기적으로 충전요금을 결제해야 하지만, 후불 방식의 경우 계좌에 있는 금액으로 결제를 하거나 신용카드에 결제금액을 일괄 포함해 납부일에 결제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더 편리하다.
지급결제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서울시금고를 맡고 있어 후불식 기후동행카드 사업자로 신한카드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 당시 우리은행과 경합을 벌인 끝에 서울시 제 1금고로 선정됐다. 다만 모바일 지갑 등록을 통한 기후동행카드는 아직까지 삼성 갤럭시 시리즈와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기기만 등록이 가능하고 아이폰은 스티커 형태의 외부 교통카드를 모바일 표면에 부착해야 한다.
기후동행카드를 아이폰 애플페이 지갑에 전격적으로 도입하기엔 국내와 해외 대중교통 시스템의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대중교통 시스템은 오픈루프가 아닌 클로즈드-루프 방식으로 구축됐다. 다수의 국내 카드사는 티머니, 페이온 등 별도의 교통카드 사업자와 연계해 후불식 결제를 지원하는데 이를 클로즈드-루프라고 한다. 일본 스이카 교통카드, 미국 워싱턴 D.C 스마트립 역시 대표적인 클로즈드-루프 방식의 결제 방식 사례다.
반대로 카드사가 별도의 교통카드 사업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결제를 지원하는 건 오픈루프라고 한다. 미국 뉴욕시티와 런던의 경우, 비자와 마스터 카드 등이 별도의 사업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결제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의 아이폰 탑재를 위해 다양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결제업계 다른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30세대를 타겟으로 기후동행 카드를 강력히 밀고 있는데 일단 플라스틱 실물카드 자체가 친환경적이지 않다”며 “모바일 디바이스 역시 애플페이 지갑 탑재가 안되어 안드로이드만 추진한 건데 정작 젊은 세대가 안드로이드를 잘 안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플페이 교통카드를 도입하고 싶어도 국내 대중교통 시스템 실상을 봤을 때 오픈루프 방식을 당장 도입하는 건 한계가 있다. 오픈루프를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모든 버스와 지하철역의 단말기를 전면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급결제업계 다른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EMV 결제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교통카드 생태계 역시 클로즈드-루프보단 오픈루프를 선호한다”며 “클로즈드-루프의 경우, 수수료 이슈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MV란 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카드의 약자이다. 애플페이는 EMV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각각의 결제 건당 일정부분 수수료를 이들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페이가 각 나라의 교통카드 제휴를 할 때 오픈루프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페이온과 티머니 등 국내 교통카드 사업자는 EMV 규격 단말기로 교체하면서까지 애플페이를 도입하기에 얻을 수 있는 기대이익이 크지 않다.
그는 “애플페이 교통카드 지원 여부는 지난해 2월 금융위원회가 국내 결제시장에 애플페이 도입을 허가하면서 아이폰 사용자의 관심을 크게 받았다”며 “하지만 서로 다른 이해관계 때문에 약 1년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는 막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최근 애플은 프랑스에서 클로즈드-루프 방식의 교통카드에 대한 지갑 등록을 열어줬다.
트레블 레저 등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2024 프랑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현지 교통카드 ‘나비고’를 애플페이 지갑 앱에 추가해 사용하기로 ‘일 드 프랑스 모빌리때즈(île-de-France Mobilités)’와 협약했다.
여기서 나비고와 일 드 프랑스 모빌리때즈는 각각 한국의 티머니, 서울교통공사와 같은 격이다. 클로즈드-루프를 사용하는 일본 스이카 교통카드 역시 애플페이가 지원되는 사례 중 하나다.
지급결제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시 입장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아이폰 사용자에게도 확산시켜야 하니 여러 방면으로 애플과 타협점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외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기후동행카드를 클로즈드-루프 방식으로 애플페이 지갑에 탑재하도록 주도할 여력이 있는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중심의 애플페이 기후동행카드 도입 가능성을 확신하기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페이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추진한다면 KT와 SKT, LG U+ 같은 통신 사업자를 상대로 단말기 시스템 변경에 대한 내부 테스트 질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만약 11월 론칭이 목였다면, 적어도 통신사들이 이 내용을 인지는 하고 있어야 할텐데 현재까진 그러한 낌새가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신한카드와 티머니,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챗GPT 요약:
애플이 프랑스에서 클로즈드-루프 교통카드 ‘나비고’를 애플페이에 추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시는 11월부터 후불식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로 연계된 후불 결제를 지원하게 되어 사용자 편의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신한카드는 서울시와 협력하여 애플페이에 기후동행카드 등록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대중교통 시스템의 클로즈드-루프 방식과 애플페이의 오픈루프 선호로 인해 도입에는 기술적, 행정적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현재 서울시는 애플과 협의 중이며, 통신사들과의 단말기 시스템 테스트 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Superjh21님의 댓글의 댓글
Superjh21님의 댓글의 댓글
ninja7님의 댓글의 댓글
다크라이터님의 댓글
오세훈 치적 쌓기 아닐까 싶네요
휘수님의 댓글
용와대에서는 애플 기기찾기 풀어주겠다고 하면 2030 지지율이 오르나요?
올해도 우수구 청소 예산은 없겠지요? 물에 잠겨 사람 죽던곳들은 이제 장마철인데 긴장하고 살아야 겠군요.
포세이돈은 물을 다스리잖아요. 물에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건 뭐라고 부르나요?
토피아님의 댓글의 댓글
민트1님의 댓글의 댓글
신용카드에서 사용되는 규격은 payon 입니다...
일단 기후동행카드만 되더라도.. 아마 티머니나 후불교통카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디어님의 댓글
오세훈같은 놈은 아무 이유없이 퍼주는 놈이 아닌데 어떤 방식으로 숫가락을 꼽았는지 궁금합니다.
maruking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