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T 올레드 채택 늦춘다" 전망…원인은 부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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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패드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적용 계획을 2년 정도 늦출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레드 패널의LCD(액정표시장치) 대비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최근 '올레드 및 신흥 디스플레이의 최신 기술 동향' 보고서를 통해 애플IT제품의 올레드 디스플레이 채택이 2028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는 올레드 패널은 높은 생산 비용과 비싼 패널 가격 때문에 스마트폰 등 소형 기기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애플이 올해 처음으로 플래그십 태블릿'M4아이패드 프로' 모델에 올레드 패널을 채택해 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으로 올레드 패널의 사용처가 점차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해에 이어 2026년부터는 아이패드 미니 버전, 맥북 에어 제품에도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올레드 패널의LCD대비 높은 가격은 시장 저변 확대에 발목을 잡고 있다.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모델은 원화 기준 최저 150만원 선으로,LCD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아이패드 에어'(90만원)에 비해 1.5배 비싸다. 옴디아에 따르면 아이패드 프로에 공급되는 11인치 올레드 가격은 280∼290달러(39만원)으로,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 아이패드 프로의 판매도 예상보다 저조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제품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DSCC는 올해 애플 향 아이패드 올레드 패널 출하량 전망치를 연초 1000만대 수준에서 최근 670만대로 낮췄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패널 가격을 낮추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6년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 세계 최초로 8.6세대IT올레드 설비 투자를 본격화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 8.6세대 유리기판(2290㎜x2620㎜)의 면적은 6세대(1500㎜x1850㎜) 대비 2배로 증가한다. 그러면 한 번에 더 많은 양의 패널을 생산할 수 있어 효율성이 더 높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재무 부담으로 인해IT용 8세대 올레드 투자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이번 애플의 결정에 따라LG디스플레이가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해석도 있지만,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의 올레드 기술 추격도 따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산 올레드 패널은 품질은 둘째치고, 일단 가격부터가 한국보다 20~3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BOE, 비전옥스(Visionox),CSOT(심천차이나스타일렉트로닉스), 티엔마 등 중국 업체들도 8.6세대IT올레드 투자를 결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옴디아에 따르면IT올레드 시장 매출은 2024년 25억3400만달러(3조3800억원))에서 2029년 89억1300만달러(11조8900억원)로 연평균 28.6%의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또 올레드 점유율은 5년 뒤인 2029년에 37.7%에 이르러 기존LCD기반IT시장의 대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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