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바늘 고통에서 해방되나…CES 휩쓴 '혈당 측정기'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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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포이에마 39.♡.204.94
작성일 2025.01.12 11:57
분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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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없는 의료의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CES2025'에서 바늘없이 혈당을 측정하거나 주사를 할 수 있는 기술들이 소개되면서다. 이들은 통증과 감염위험, 그리고 의료폐기물까지 줄일 수 있다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의료기기 업계에서 '채혈없는 혈당 측정기' 개발은 오랜 숙원 과제다. 당뇨병 환자들은 생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환자들은 매일 혈당을 측정해기 위해 채혈을 해야 한다. 번거로움이 크다. 한번 착용하면 약 2주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도 있으나, 여전히 피부 아래로 센서를 찔러넣는 방식이라 염증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이에 발빠르게 채혈없는 혈당측정기 개발에 나섰다.CES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것은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아폴론의 '모글루'다. 모글루는 라만분광법을 이용해 간질액 속 포도당의 신호를 감지한다.

라만분광법은 빛에 물질이 닿아 산란될 때 고유 진동에너지 차이로 물질을 식별하는 분석법이다. 웨어러블 시계처럼 생긴 모글루는, 피부와 밀착되는 부분에서 일정 주파수의 레이저를 쏜다. 이를 통해 피부 아래 간질액 속 포도당을 찾아내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돼지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는 실제 혈당과 약 6.6%의 오차율을 보였다. 현재 나와있는CGM의 오차율은 약 8~10% 수준이다. 이를 인정받아 아폴론은CES2025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비슷한 방식으로 한국아이티에스는 채혈없는 당화혈색소 측정 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당화혈색소 측정은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의 평균치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비슷하게 손가락에 클립을 끼워넣으면, 자동으로 환자들의 당화혈색소를 측정한다. 한국아이티에스 역시 3가지 부문에서CES2025혁신상을 수상했다.

호흡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도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스코슈 인더스트리즈 자회사인 '프리벤트(PreEvnt)'는 이번CES에서 호흡에서 혈당을 측정하는 제품 '아이작'을 선보였다.환자의 호흡속에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이중에서도 아세톤을 검출해 여기서 혈당 수치를 식별한다. 무게가 50g 정도에 불과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한 번 충전시 30시간 이상 구동이 가능하다 .



백신도 비침습으로 맞는다?...바늘 없이 약물전달 가능



바늘 없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바늘 없는 주사기' 기술도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네델란드사 플로우빔스가 개발한 '볼드젯'이다. 바늘을 사용하는 대신, 레이저를 활용해 약물을 국부적으로 가열한다. 이때 미세 기포가 생기고, 이를 통해 생기는 강한 압력과 속도를 이용해 진피층으로 약물을 밀어넣는 원리다.

기존에도 바늘없는 주사기는 있었지만, 장비가 크고 비용이 비싸 일부 피부미용 외에는 잘 사용되지 않았다. 볼드젯은 한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크기의 무선 장비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피부 미용은 물론, 백신이나 인슐린 주사에도 사용 가능한 기술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이를 통해 매년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320억개의 주사기와 바늘 폐기물 등을 줄이고, 바늘 재사용 등으로 문제가 되는 감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기도 했다. 해당 기술은CES2025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댓글 6 / 1 페이지

구구탄별님의 댓글

작성자 구구탄별 (112.♡.250.170)
작성일 12:19
리브레 쓰면서 느낀 비침습 방식 제품화가 더딘 이유중에
다회차 구매가 불가능해질 가능성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넘 비싸니까 빨리 내주세요..

산다는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산다는건 (112.♡.6.123)
작성일 12:28
씨엘 아버지 이기진 교수님도 성공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그건 어떻게 진행 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도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도시 (221.♡.50.211)
작성일 12:45
당뇨뿐만 아니라 체중 관리 같은 부분도 있어서 소형화되면 대부분 스마트시계에도 채용되서 시장이 엄청 커질겁니다. 상용화 빨리되었으면 하네요.


추가...
사진 속에 커다란? 제품만 인줄알았는데 이미 시계타입으로 있네요...

가사라님의 댓글

작성자 가사라 (112.♡.211.243)
작성일 15:54
좋네요.
고혈당이 만병의 근원입니다.
사람마다 혈당스파이크를 일으키는 음식도 차이가 있어서 저런 제품 나오면 꼭 구매해서 써보고 싶네요.

레오리오님의 댓글

작성자 레오리오 (211.♡.194.33)
작성일 16:04
스마트 워치에서 혈당 측정까지 될 날이 오겠네요.

정소추님의 댓글

작성자 정소추 (112.♡.85.133)
작성일 16:53
아이폰앱중에 카메라로 얼굴을 스캔해서 혈압과 심박을 측정하는 Heartery가 있습니다. 혈압측정기계가 있지만 이 앱도 쓰고있긴한데 원리가 뭔지 신기하더군요. 구글에 물어보니 이전에도 같은 유형의 앱등이 개발시도되고있었습니다. 전확성만 증명된다면 그리고 카메라 성능이 더 좋아진다면 혈압계가 필요없는 시기가 올테니 스마트폰으로 할수있는 측정방법이 다양하게 출시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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