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즈' 논란은 아무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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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즈”가 출시되고, 플레이어와 평론가들이 게임을 직접 경험한 후 한 가지 사실이 명확해졌습니다.
이것은 그냥 “어쌔신 크리드” 게임일 뿐입니다.
괜찮은 수준이고 심지어 꽤 좋은 게임이지만, 이 시리즈에서는 특별할 것이 없는 평범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이 게임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것처럼 말하고 싶어 합니다. 게임에 대한 논의는 소셜 미디어에서 “워크(woke)하다”는 비판으로 묻혀버렸습니다. 흑인 사무라이 ‘야스케’를 두 명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등장시킨 것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이 애초에 터무니없는 것이었고, 게임을 직접 해보면 더욱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의 등장, 그가 묘사되는 방식, 또는 캐릭터 설정에서 창작적 자유가 발휘된 부분은 전혀 논란거리가 아닙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글라이더를 만들어 주고, 주인공이 교황과 주먹다짐을 벌이는 일도 있었으니까요.
이 이야기는 과거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나 최근 “쇼군”의 ’안진(Anjin)’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캐릭터들은 야스케보다 훨씬 적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오히려 야스케의 이야기는 그의 인종이 만들어내는 일본 사회 내에서의 역동성과 그가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 그리고 그가 어떻게 상승해 나가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즈”가 야스케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그와 나오에(다른 주인공) 사이의 스토리 비중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야스케가 접근할 수 없는 요소가 많으며, 시리즈의 대표적인 특징인 은신 능력도 나오에만큼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디자인 문제일 뿐, 그의 정체성과 캐릭터가 게임에 포함된 것과는 전혀 무관한 문제입니다.
저는 일부 사람들이 다른 “깨어있는(woke)” 요소로 초점을 돌리는 것을 봤습니다. 예를 들면, 게임에서 비(非) 이성애적 연애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제게 이것은 게임이 더 “깨어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런 반발이 얼마나 이상하고 터무니없는지를 보여줄 뿐입니다. 거의 20년 동안 사랑받아온 “매스 이펙트”를 기억하시나요? 이 시리즈는 오래전부터 이런 요소들을 포함해 왔습니다. 게임이 변한 것이 아니라, 일부 비평가들과 팬들이 변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분노를 유도하는 트위터 사용자와 유튜버, 그리고 그들의 청중들로 변해, 아무것도 아닌 일을 계속해서 문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은 늘 반복되지만, 이번에는 특히 더 명백합니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즈”가 저지른 가장 큰 “죄”라면 다른 어쌔신 크리드 게임들과 너무 비슷하다는 것, 즉 충분히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런 논란은 결국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사실 중요한 문제입니다. 유비소프트는 이번 게임 출시를 둘러싼 적대적인 분위기 때문에 직원들을 괴롭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괴롭힘은 단순히 회사 차원을 넘어 개별 개발자들까지 겨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유비소프트가 역사적 인물을 사용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문제인가요? 심지어 백인 남성이 주인공이었던 다른 미디어에서도 이미 비슷한 방식으로 다뤄진 이야기인데요? 일본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진 사카이 같은 전형적인 사무라이가 아니라 여성 캐릭터라는 점 때문인가요? 이런 논란은 완전한 헛소리입니다. 그리고 요즘 출시되는 거의 모든 게임에 대한 논의가 너무 독성이 강해져서, 아예 인터넷을 끊어야만 피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가능할까요?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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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로빈슨님의 댓글

흑인 사무라이 등장한다고 게임에 역사왜곡 논란이 등장한다는 거 부터가 의아했는데,
그 이유가 어쌔신 크리드가 그 동안 역사 고증에 충실해서래요.
이전 시리즈 자체가 허구 인물이 실제 역사에 등장해서 그 역사에 개입하며 벌어지는 픽션을
다루는 시리즈였는데 왜 새로운 시리즈에는 그러한 픽션이 가미가 되지 말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하죠.
그냥 흑인 사무라이 등장한다고, 매번 똑같다고 지겹다고 하는 자기네들이 비판하는 유비 게임에서
그 자체로 WOKE 하다는 것 부터가 어불성설이죠.
게임 회사가 찬란했던 시절을 뒤로 하고 언제부터인가 매번 진부한 게임을 내는 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 자체로 조롱거리로 삼고 혐오의 대상으로 살면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문화는 별로 좋아 보이지가 않습니다.
유비를 조롱해대면서 즐기는 분위기에, 흑인 사무라이라는 소재를 논란거리로 삼으면서
그냥 발작에 가깝게 날뛴 것 같은 인상을 주기까지 합니다.
거기에 유비 소프트 회사 자체의 운명이 달린 회사 자체의 사정까지 겹치면서
별 것도 아닌 사안을 가지고 그냥 광기가 되어 버린 듯 합니다.
매번 비슷비슷한 유비 게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데 말이에요.
지혜아범님의 댓글의 댓글
keaton님의 댓글

게임적으론 늘 익숙한 맛이지만 유비 특유의 극사실주의적인 환경 구현을 좋아하는지라
언젠가 해 볼 생각이에요. 특히 현대 뉴욕과 워싱턴을 구현한 디비전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까만콤님의 댓글

역지사지해서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하고 이순신장군을 흑인으로 표현하면 우리도 저렇게 공격적이 될걸요?
평소에 고증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던 회사가 그러니 기존팬들이 더 뿔이 난거겠죠
후로다이버님의 댓글의 댓글
그 사람이 돌아다니는 조선 왕궁이 자금성 양식이고, 백성들이 파오차이를 김치라고 먹고 있으며, 양반들이 칼차고 다니다가 다메시기리로 지나가는 여자들 목 베고, 그 서양인이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공주를 따먹고 다니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한국에서 존경 받는 공주가 있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그래요.
후로다이버님의 댓글

세련됐다면 세련된 가스라이팅입니다.
KKKK님의 댓글의 댓글
전작들 재밌게 하셨고 고오쓰 같은 일본 배경 좋아하신다면 분명 재밌게 하실거에요.
Winnipeg님의 댓글의 댓글
쟘스님의 댓글

메타크리틱 81점에
이렇게 논란이 되는데 유저점수 5.8이면... 얼래? 나쁘지 않게 나왔나봐 싶더라고요
아우구스티노님의 댓글
지금까지 그래왔던 유비식 오픈눨드+유비식 노가다.
라고 느꺼지네요.
제가 오디쎄이, 발할라, 오리진 해봤었는데
혹평하자면 가의 같은 게임에 스킨만 바꾼 느낌
호평하자면 상상이지만 그 당시 시대상을 느끼게 해줬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