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2억도 아깝지 않다"…美서 '귀한 몸' 된 직업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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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유력 AI 스타트업 인플렉션AI를 사실상 흡수했다. 인플렉션AI와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자사 AI 사업부인 ‘MS AI’ 책임자로 임명하는 동시에 인플렉션AI 출신 AI 엔지니어·연구원,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자를 대부분 영입한 것이다.
반도체업계 채용회사인 SBT인더스트리는 지난해 고객사 네 곳으로부터 경쟁사의 AI 엔지니어 팀 전체를 빼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LLM 학습용 반도체를 만드는 팀이 협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AI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전화나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에게 개인 이메일을 보내 함께 일하지 않겠냐는 의사를 물었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오픈AI로 이직하려는 자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급여 인상을 제시하고 잔류를 설득했다.
AI 인재 쟁탈전이 격화하는 것은 AI 특화 기술을 갖춘 인재가 희소해서다. 빅데이터 기업 데이터브릭스의 나빈 라오 생성AI책임자는 “LLM을 처음부터 훈련하거나 까다로운 AI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은 수백 명에 불과하다”며 “한쪽(일반 개발자)엔 인재가 넘쳐나고 다른 한쪽에는 인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기술기업들은 일반 개발자들을 정리해 확보한 자금으로 AI 전문가에게 두둑한 연봉을 챙겨주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부터 사용자 경험(UX),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개발자 1만2000명을 감원했다. 반면 기술기업 채용 사이트인 레벨스닷fyi에 연봉을 공개한 메타 머신러닝·AI 기술자들의 중앙값은 연 40만달러에 이른다. 오픈AI로부터 채용 제안을 받은 후보자 6명의 연봉 중앙값은 92만5000달러다.
스타트업도 기술기업의 경쟁 상대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일반적으로 빅테크보다 기본급이 적지만 성과를 내면 스톡옵션 등으로 훨씬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의 아서 멘쉬 CEO는 구글에서 독립해 창업한 지 1년 만에 20억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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