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머그컵, 키링) 진행 상황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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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제작에 열일 중인 임집사입니다. 굿즈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자 에디터를 열었습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해 3줄 요약 먼저 들어갑니다.
- 굿즈(머그컵, 키링) 선택과 들어갈 로고 모두 진행되었습니다.
- 가견적 받았고, 제작 직전입니다.
- 스마트스토어 세팅 중입니다.
[머그컵 진행 상황]
우선 지난번에 여주 머그컵 공장을 방문해서 샘플 머그컵을 잔뜩 보고 왔습니다. 최초 굿즈 관련 내용 올렸을 때 일반 11온스 흰색 심플 머그컵에 로고를 임의로 붙여서 보여드린 적이 있었죠. 그 버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약간은 다른 디자인입니다. 디자인 선택을 투표로 하기를 원하셨던 분들도 계셨지만 막상 머그컵 공장에 가보니 상황이 만만하지 않더라고요. 우선 좀 예쁘고 유니크하다 싶은 것은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 임: 오, 이거 괜찮은데요?
-공장: 제OX스 고객에게 납품하기 위해 만든거라 디자인을 사용 못해요.
-임: 오, 이건요? 깔끔한데요?
-공장: 이것도 플레OXㅁ션에서 직접 디자인해 와서 저희는 제작만 한 것이라서 안됩니다.
- 임: 키햐... 이건요?
- 공장: ㅋㅋㅋ 놉!
어차피 머그컵은 후원을 위해 사는 거라 디자인 상관 없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이왕 리미티드 에디션(Founder's Edition)으로 단 한번 만들거고, 이왕 만들었으면 오래 사용하면 좋을 것이고, 이왕 사용한 것 예쁘고 실용적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그리고 댓글로 한분이 지나가듯이 "밀크글라스가 예쁘던데..."라는 멘트에 또 폭풍 검색과 샘플 요청까지 해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제가 컨택한 여주 머그컵 공장에서 2개의 샘플 컵을 받아 왔습니다. 하나는 평소에 제가 (맞습니다. 제 기준이고요. 저는 감성 제로의 T발놈이라 제가 이런 디자인을 못 봤을 수도 있어요.) 못 보던 디자인 1개, 하나는 그 전에 최초 샘플로 공유했던 심플 디자인 1개입니다. 그리고 밀크글라스 제작 가능한 심플 디자인 추가 1개까지 총 3개의 샘플을 받아 와서 꼼꼼하게 비교해보았습니다.
저는 선택을 했지만 최종결정권자이신 대장님의 윤허가 있어야 하기에 샘플을 보여드렸고, 대장님이 하루 정도 돌아가면서 실사용을 하셨습니다. 그 결과 디자인은 괜찮은데 실사용에 약간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받은 것이 선정되었죠. 손잡이 부분이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여주 머그컵 공장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손잡이를 커스텀으로 개조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본체와 손잡이를 각각 선택해서 통합한 머그컵이 나올 것입니다.
아래와 같은 디자인을 선택했었죠. 손잡이 아래가 틔어 있는 형식이라 고리에 걸 수 있어 실용적인데, 대장님 실사용 결과 막혀 있는 것이 더 편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심플한 디자인 머그컵은 아래 부분이 막혀 있긴하거든요. 컵이 좀 작아 보인다고요? 착시현상입니다. 제 손이 좀 커서 비교될 뿐 실제 보면 일반 11온스 머그컵 보다 커요. 이건 대장님도 처음에 사진만 봤을 때와 실물 봤을 때 똑같이 이야기했던 부분입니다. (믿으셔야 합니다.)
그래서 공장과 협의한 결과 몸통은 위 사진과 같은 스타일로, 손잡이는 막혀 있는 스타일로 커스텀하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공장에서 보내준 손잡이 커스텀을 위한 샘플 사진입니다. 왼쪽 머그컵 몸통에 오른쪽 커그컵 손잡이를 붙여서 커스텀하는 것이죠.
현재 여기까지 진행했고, 로고 파일까지 일러스트로 보내 놓은 상태입니다. 실제 제품의 만듦새는 괜찮더라고요. 색깔도 사진보다 더 쨍한 흰색이고, 두께도 적당하고 단단한 느낌이었습니다. (믿으셔야 합니다.)
댓글로 밀크글라스를 알려주셔서 택배로 샘플을 받아서 확인도 해 봤습니다. 제 막눈 기준으로는 밀크글라스보다 저 머그컵이 훠~어~ㄹ씬 괜찮아 보였습니다. 밀크글라스는 크기도 애매했고, 생각보다 둔탁해 보였습니다. 거기에 커피나 홍차 등을 담았을 때 느낌은 또 다를 수 있겠지만 그것까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크리티컬한 것이 있었습니다. 샘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밀크글라스 샘플 제품을 기준으로 물때가 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더군요. 컵 안쪽에 손잡이와 만나는 부분에 약간 홈이 파져 있는데, 여기에 설겆이 한 후 물이나 음료 찌꺼기가 남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적으로, 위생적으로 이번 굿즈에서는 밀크글라스는 패스했습니다.
디자인을 투표로 결정했으면 하고 기대했던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제 시간도 시간이지만, 커스텀으로 만든 제품 이외에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몇 개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만듦새가 괜찮고 평소에 (제 기준으로) 많이 보지 못했던 제품을 고르려다보니 저거 한개 남았습니다. 대형 머그컵도 괜찮아 보이긴 했지만, 여성분들 기준으로 손목 나가실 것 같아서 고려사항에서 제거했습니다.
아무튼 머그컵은 제 선에서, 대장님 컨펌 선에서 이 정도 정리가 되었슶니다.
[키링 진행 상황]
오전에 여주에 갔다가, 오후에 키링 업체에 들러서 키링의 실체를 살펴보고 왔습니다. 저는 굿즈로 만들어진 키링을 가지고 있지도, 유심히 본적도 없기에 도.대.체.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업체 중 괜찮은 곳 한 곳을 방문했습니다. 아크릴 키링 보다는 메탈 키링을 요구하는 분들이 많아서 메탈 키링 만드는 곳만 찾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여러 개의 샘플을 준비해 놓으셔서 손으로 만져보고 인쇄 상태를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메탈 키링도 만듦새가 좋더라고요.
사실 키링도 가급적 국내 제조하는 곳을 선택하려고 했었습니다. 국내에 공장이 있어서 직접 만드는 키링 업체에 가견적을 받아봤는데, 단가가 중각제조와 비교했을 때 너무 차이나서 국내제조는 포기했습니다. 머그컵은 여주산이 중국산에 비해서 엄청난 차이가 나지는 않은데 키링은 도저히 선택할 수 없는 정도의 차이라서 중국산으로 돌렸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지 찾아보니 메탈 키링 자체가 어느 정도 수량까지는 할인이 되는데, 그 수량 이상이 되더라도 개당 단가가 많이 떨어지지 않는 구조라고 하더라고요. 제자 공정의 특성이 그렇다네요. 그래서 키링은 중국제조를 합니다.
업력은 10년 정도 되었다고 사장님이 말씀하셨고요. 회의실 벽면에 이런게 주욱 걸려있더군요.
미팅하면서 만져본 키링들입니다.
제가 생각한 구성은 다모앙 파원더스 에디션 키링과 세월호 리본을 같이 만들어서 함께 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업체 홈페이지에 있는 샘플 키링에 대략 모양을 입혀서 보여드렸어요. 대충 아래와 같은 느낌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더니 가능하다라고 해서 미팅을 한거죠.
대장님과 젤리님께 보여드리고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고리 하나에 2개의 모양을 넣는 것보다는 각각 만들어서 따로 하고 싶은 사람은 따로하고,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은 같이 하도록 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키링을 2개 만들 것입니다. 하나는 다모앙 파운더스 에디션 로고 키링, 또 다른 하나는 다모앙 로고 옆 세월호 리본 키링. 키링은 실제 제품을 볼 수는 없습니다.
대략적인 느낌만 도안으로 보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살짝 불안한 감은 있지만, 업체에 방문해서 제품을 손으로 만져보고, 샘플 키링을 대장님과 젤리님도 보셨기 때문에 일단 '진행시켜~' 해보겠습니다.
[배송 관련 진행 상황]
제품이 완성되면 주문 받고 배송해야죠. 이게 또 난관인데, 쪽지로 앙님( @오호라)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주 공장과 키링 업체 방문 중간에 오호라님 사무실로 가서 미팅을 했습니다. 그날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제가 하루를 쓰면, 수천명의 앙님에게 좋은 굿즈를 안겨드릴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휴가 하루 썼죠. 쿄쿄쿄.
감사하게도, 오호라님은 이 분야의 전문가이셨습니다. 그래서 오호라님께서 다음의 역할을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꾸벅.
- 스마트스토어 세팅 및 판매 관리
- 송장 부착 및 국내 배송 처리
- 소량의 재고가 남았을 경우 보관 및 추가 배송 처리
머그컵 샘플 제작 후에 오호라님 사무실로 보내드리면, 그것을 사진까지 찍어서 스마트스토어에 등록해서 판매 관리를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포장은 제조 업체에서 한 후 오호라님께 보내면 오호라님께서 판매세트별로 한번 더 처리하시고, 송장 출력 후 붙여서, 현재 거래하고 계시는 택배사를 통해 발송까지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스마트스토어는 언제나오는데라는 궁금증이 드시겠지만, 머그컵 샘플 제작 일정이 나와야 가능하기에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해외배송 문의하신 분들이 많으셨는데요. 직배송은 현실적으로 어렵겠더라고요. 배송받는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서 배송료가 다 다르기 때문에 스마트스토어에서 일괄적으로 가격을 책정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착불로 보내는 것오 리스크가 있고요. 그래서 해외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죄송스럽지만 배대지를 이용하시거나, 국내 지인찬스를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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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굿즈 진행 중간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굿즈 디자인이 내 스타일이 아니더라도, 진행 상황이 더디고 답답하시더라도 조금만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도 이런거 하던 사람이 아니라 하나씩 찾아가면서 하다보니 시간도 걸리고,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앙님들께 괜찮은 굿즈 만들어 드리고 싶어 노력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주세요. 뿌잉뿌잉...
다음 굿즈 관련 글은 스마트스토어 주소를 공개할 때 쓰겠습니다. 그럼 이만 글을 마칩니다.
벗바리님의 댓글
우리 “지켜본당” 회원이신 @오호라 님도 능력자셨군요~ (엄지척)
여러분~ 지켜본당에도 놀러와주세요~^^
damoang.net/watchingyou
loveMom님의 댓글의 댓글
벗바리님의 댓글의 댓글
벗바리님의 댓글의 댓글
수수깡님의 댓글
이분이 이걸 지금 휴가를 써가며 준비하고 계십니다.(아마 본업보다 더 집중해서 하실지도??!!)
다모앙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ㄷㄷㄷ
고맙습니다.
앙집사님의 댓글의 댓글
neomaya님의 댓글
구루모앙님의 댓글
임집사님 꼭 저 구루모앙이 꼭 구입할 수 있도록 사전 공지 자주 자주 해주세.
BlueJay님의 댓글
11온스 정도 크기도 괜찮지만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 용량이 12온스나 13온스부터 시작하므로, 12온스 정도 크기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드립니다.
pOOq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