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일 (128.♡.28.164)
2026년 4월 15일 PM 12:13
작년에는 들어가냐 마냐 그러고 있었는데... 어쩌면 복에 겨운 소리겠지만 정말 쉽지가 않네요 ㅠㅠ
일단 고립감이 되게 큰 것 같습니다 뭘 하든 혼자하는 느낌이고... 코스웍도 재미가 없습니다... 지적으로 뭔가 통하는 교수님을 첫학기에는 만나서 재밌었는데 이번학기는 영 그런것도 없고... 코호트는 아예 포기를 했고 어떻게 살아남아야하나 앞날이 걱정입니다 하하...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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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nbun
04.15 · 45.♡.1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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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일
→ Sunbun 작성자
04.16 · 128.♡.28.164
머리로는 아는데 참 쉽지가 않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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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미
04.16 · 131.♡.8.92
저는 석사만 하고 끝냈는데, 아내가 박사 하는거 옆에서 보면서 저건 내길이 아니다 싶었어요.
이왕 이런거.. 가족이라도 만드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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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일
→ 우미 작성자
04.16 · 128.♡.28.228
하하하... 그런 소리도 많이 듣는데 어쩌면 그거 박사 따는것보다 힘들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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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소산만
04.16 · 144.♡.111.155
공부 포기자는 그저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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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일
→ 다소산만 작성자
04.16 · 128.♡.28.181
에이 아닙니다... 어쩌다보니 저도 여기까지 왔네요 ㅠㅠ 앞날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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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알
04.17 · 141.♡.166.107
저는 가르치는 입장인데 제 박사과정 지도학생 항상 멘탈 붙잡아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저도 박사과정 할 때 비슷하게 힘들어 했거든요. 남들은 뛰어나서 다들 페이퍼도 쓰고 연구도 잘 하는데 혼자만 뒤처지는것 같고 혼자만 능력이 없는 것 같고 고립되는 느낌이고요.. 근데 박사과정 하면서 그런거 느끼는건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저는 주변에서 기업에 갔으면 돈도 잘 벌고 잘나갔을 타입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곤 합니다.. 연구보다는 오히려 테크-savvy 한 편이라 말입니다 ㅎㅎㅎ 근데 정작 인더스트리에서 일하는게 싫어서 회사 관두고 박사학위를 한거고 아카데미아로 온거라, 힘들긴 하지만 제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결국 어찌어찌 미국에서 계속 남아서 faculty job 에 안착하기도 하고 연구도 하고 학생도 가르치고 있고요..
저는 한국서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미국와서 박사과정을 2014년에 시작했습니다. 제 동갑내기 친구 중에는 제가 박사학위 시작하는 해에 이미 교수가 된 친구도 있으니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거죠 ㅎㅎ 살다보니 한걸음 한걸음 조금씩 배우고 나아지는 과정 중에 있는데, 그 과정이 느리게 일어나니 본인만 모를 뿐이라는걸 뒤늦게서야 조금 알아가고 있습니다. 박사과정을 마칠 때 즈음이 사실 젤 힘들었는데, 그 또한 다들 겪는 과정이란걸 뒤늦게서야 알게 되었고요.
지금도 진짜 미친듯이 힘든 과정을 거쳐나가는 중입니다. 테뉴어트랙 교수라는 직업이 아마 다 그럴거에요.. 끝없는 고립감도 들고 막막한 벽에 다다른 느낌도 들고 그런데.. 연구자의 숙명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게 끝나고 나서 테뉴어를 받고 나면 또 달라지겠지 싶기도 하고, 혹시라도 테뉴어 못받으면 어쩌지? 하는 마음도 있고.. 아무튼 어떻게 굴러가든지 그때되면 또 다른 인생의 고민과 어려움이 있고, 그걸 헤쳐나갈 길도 또 있을거 같아요. 그냥 한걸음 한걸음 살다보면 뭐라도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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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일
→ 조알 작성자
04.17 · 128.♡.28.143
와 좋은 말씀과 경험 감사드립니다 ㅠㅠ 지도학생분이 너무 부렵네요... 저는 지도교수님이 딱히 그런게 없고 제가 알아서 살아남고 있는지라 이게 뭘까 싶었는데 말씀해주신걸 보면 어쩌면 일찍 이런걸 경험하고 알아서 살길을 찾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학자로 홀로 서는 법을 빠르게 배울 수 있는 기회일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해야할 것 같네요 하하...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1년차 거의다 마무리 했으니 나머지 기간도 잘 마무리할 수 있겠거니 하면서 하루하루 버티다보면 저도 그자리에 서는날이 언젠가 오겠지요 하하....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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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알
→ 기다리는일
04.17 · 141.♡.166.107
한가지 추가하자면, 어짜피 코호트는 각자 연구분야도 다르고 결국 같은 프로그램에 있다 뿐이지 갈수록 교류할 일도 줄어서 다 친할 필요는 없고요, 그보다 그냥 분야가 같든 다르든 상관없이 캠퍼스 내에 마음 맞는 친구 한둘만 만들면 가끔 힘들때 털어놓기도 좋고 그렇습니다.
저도 분야가 다르긴 하지만 같은해에 프로그램 시작한 그런 친구가 한명이 있었는데, 저는 박사과정 초기 2년을 엄청 헤매며 지냈는데, 그 친구도 초반엔 뭔가 뜻대로 안풀리다가 저보다 좀더 이른 시기에 모든게 잘 풀리기 시작했거든요..
근데 그게 저친구는 잘 풀리는데 나는 왜 안되지 이런 느낌이 아니라, 정말 제 일같이 기쁘게 느껴지더라고요 ㅎㅎㅎ 아마 분야가 완전 동일했으면 비교되는 느낌도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아서 비교하지 않고 기뻐해 줄 수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코호트 안에서 대충 얼굴만 알고 이름도 물어본적 없는 그런 친구들도.. 나중에 각자 자기 살길 찾아 떠난 다음에 학계에서 우연히 만나서 친해지게 되기도 합니다 ㅎㅎㅎ (저도 경험이 있는데, 전 심지어 얼굴도 잘 못알아봐서.. 같은 학교 다녔는지도 몰랐습니다 ㅎㅎㅎ) 당장 친해지진 않더라도 적만 만들지 않으면 괜찮다는 마음으로.. 그냥 편하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 기
기다리는일
→ 조알 작성자
04.17 · 128.♡.28.181
코호트가 저 포함해서 3명 밖에 되질 않습니다 ㅠㅠ 매우 작지요... 그래서 나머지 두명이 친해져서 사실상 뭐 저는 그냥 알아서 잘 살아남고 있습니다 하하
지도교수님도 사실상 사실은 행정적인 잡일을 과도하게 시키는 경향이 있어서 지금은 제가 알아서 research pipeline을 구축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펀딩이 저희는 학교에서 나오는지라... 사실 지도교수님 한테 종속될 이유가 없기도 하고... 심각하게 바꿔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살아남는게 참 쉽지가 않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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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과정은 홀로 걷기를 득하는 과정입니다. 교수에게서 반 친구들에게서 의이 찾지 마시고 더욱 자신에게 집중 해 보세요. 졸업하고 박사가 할 일들은 혼자 깊히 파는 일들입니다. 고립감 당연히 있고 뭘 하던간에 마스터 한 사람들 보다는 급이 다르게 아웃풋이 나와야 하는 그런 길을 걷는것이니 고립감은 즐기셔야 졸업하고 일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쓰고보니 전 왕꼰대 이군요. 요새 AI들도 난리인데 따듯한 코워킹(?) 릴래션쉽은 AI들과 만드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