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미국이나 직장내 정치는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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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해외사업전략 같은 그런 걸 해서 하는 일의 대부분이 사람 상대하는 일, 즉 사내 정치로 좌우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미국에 와서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데 CTO가 사임(실상은 짤린)하고 거의 1년 만에 새 CTO가 와서 조직 개편이니 변화와 압박이 많아지더니 갑자기 널럴하게 일하던 조직이 생기?가 돌면서 비지니스 마케팅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마구잡이로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안그런 줄 알았는데 얘들도 조직개편 이야기 나오고 잡 마켓은 얼어붙고 하니까 바짝 긴장했는지 비지니스에서는 스케줄 생각안하고 막던지고 개발부서는 지연나면 서로 책임 미루고 그러네요. ㅋㅋㅋ
새로운 프로젝트가 연달아 맞게 되었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가 얼마전 출산하고 복귀한 사람인데… 재택하면서 애기 돌보면서 일하는지라 커뮤니케이션도 힘들고 육아 스트레스 때문인지 대화할때 자기 말만 쭉하고 짜증 막내고 그래서 힘드네요. 왠만하면 이해하려고 하는데… 이게 당연시 되다보니까… 뒷 치닥거리 제가 계속해야하는 상황도 별로구요. 스탠드업 미팅 때 보고는 죄다 자기가 다 한 걸로 하니… 그러다가 Prod 이슈 2개가 연달아 컷인한 상황에 작년 초에 마무리 해놓은 프로젝트가 드디어 이번에 출시한다고 해서 그거 붙잡게 되어서 오프쇼어 인원한테 인수인계하고 빠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서포트해야하고 다른 일 끝나면 다시 투입되어야할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에 100이라고 하면 해놓은 일은 60 정도 밖에 안되는데 완료했다고 해보러니… 지난 번 프로젝트때도 그래서 뒷 치닥거리 해줬는데… (그러고 보니 그때는 출산직전이었네요).
이 회사 다닌지 3년 정도 되어가는데 이직 마려워 집니다. 안그래도 일하는 팀 기술스텍에 발전이 없어서 커리어 상으로 허송세월 보낸다는 느낌이 강해서 사내 다른 팀 지원해볼까 준비하고 있었는데… 팀 셔플링 한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저희 팀은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살짝 아쉽?(사실 아쉬워하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셔플링 했다가 적응못하고 성과 안나오면 자를게 분명하거든요) 기도 합니다.
저희 팀원들이 있는 산호세나 아니면 시애틀은 시장이 커서 여러가지 고려해볼 수 있지만 오레곤은… 코로나 겪으면서 스타트업도 다 사라져 버리고 해서 리모트 잡 아니면 지금 회사 외에 큰 선택지가 없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제가 있는 포틀랜드에서 얼마전에 나이키 본사 인원 거의 7000명 정리하고 인텔도 10% 감원하고 이번에 또 한다는데… 이런 배부른 소리를 하니 반성하게 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원래 내년 여름까지는 여기서 버틸려고 했는데… 여러모로 스트레스 받는 요즘이네요.
Physicist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