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의 경제
페이지 정보

본문
아마 트럼프를 선출하신 분들이라면 요즘은 행복한 시대일것 같습니다. 이민자들을 추방하고, 국경 경비가 강화되었으며, 일안하는 공무원들을 해고하고, 백신관련 CDC인력들을 다 날려보내고 있지요. 쓸데없이 돈만 쓰는 백신 공무원들 다 몰아내서 행복하실 것 같습니다. 계란 값도 떨어졌고, 물가도 내리니 평화롭게 사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밑으로 내려서,
제가 자주 보는 채널인데요, 연준 미팅을 오늘 몇가지 요약해서 보여주네요.
이전 바이든 시대의 인플레이션은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이어서, 연준은 전통적인 방식, 즉 이자율로 해결을 했습니다. 시기를 못 맞춰서 실기했다는 말을 듣지만, 이자율을 꾸준히 올리고, 국제 공급망이 Covid이후 재편되고, 강화되면서 물가가 점점 내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관세는 공급에 붙는, 즉 수요와 상관없는 인플레이션이므로, 이자율로 쉽게 해결할수 없습니다.
트럼프가 어떻게 할지는 며느리도 모를테지만, 25% 보편 관세가 적용되면 인플레이션은 5%가까이 될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샴의 경고입니다.
다른 소식통으로도 이야기를 들으셨을테지만, 유럽의 국부 펀드들이 미국 투자를 재고하고 있고, 아마 자금을 유럽으로 옮겨가게 되겠죠. 점전적으로, 자금을 계속 뺄 가능성이 큽니다. 아마 인덱스가 조금이라도 오르는 날은, 초반에는 오를지 몰라도 오후에는 하락하는게, 이런 자금들이 계속 빠져나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투매는 원하지 않을테니, 조금이라도 좋은 뉴스가 터지는 날에는 여지 없이 돈들이 빠져 나갈것입니다.
따라서, 연준의 통화 정책과는 관련없이,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에서 돈들이 점점 말라갈지 모릅니다. 미 국채의 23%정도를 외국 기관이 들고 있는데, 일본같이 트럼프의 영향력에 있는 국가들은 들고 있을지 모르지만, 유럽은 다른 생각일 것입니다. 트럼프는 유럽과 계속 싸우므로, 투매는 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자금을 빼기 때문에, 장기 국채 이자율이 쉽게 안 내려갈것입니다. 10년말 같은 채권은 연준의 영향력 밖입니다. 지금 모기지 이자율도 7%로 상승해서, 주택값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뉴스도 들려 왔습니다. 지금 10년물이 잠깐동안 5%까지 올라갔습니다.
하반기 경기 침체 가능성이 79%로 올라갔고, 샴이 경고했듯이, 기업들이 채용과 투자를 미루고 있다고 하는데, 그 다음에 따라오는 것이 비 필수 인력의 해고이고, 필수 인력중에서도 저 성과자나, 적자 사업부의 청산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리고, 비교적 건실한 사업부이라도, 임금 인상은 최소한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경기 침체는 특별히 고통스러운 것이,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이 같이 오기 때문에, 경기 침체에 흔히 찾아오는, 가격인하 같은 이벤트는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가는 오르지만, 임금 인상도 되지 않고, 오히려 해고를 걱정해야 될지도 모릅니다.
제 경험상, 고용시장 상황이 나쁘면, 회사 상황과 전혀 상관없이 (회사는 이익율 90%라도), 임금이 동결되고, 보너스는 낮아집니다. 직원들의 협상력이 떨어지므로, 회사는 황금패를 쥐게 되는 것이죠. 제가 몸 담았던 회사들은 미국의 불경기와 상관없이 항상 이익율 30~40%이상을 내는 회사였지만, 임금 인상은 항상 미국 고용 시장 상황과 연동되었습니다.
따라서, 큰 지출을 미루고, 모기지를 Refi하는 것도 힘들어 질테고, 적어도 5년 정도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자금 운용을 할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또한, 유럽의 독일이, R&D지출을 늘리고 미국 인력을 유인하고 있다고 하니, 미국에 특별히 오래 머물지 않았다면 유럽쪽을 들여다 보는 것도 방법일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미국의 고용시장이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독일만 해도 미국의 임금/거주 조건등을 쉽게 맞추기 힘든것 같습니다. 언어도 영어만 사용한다면 상당히 제한적일수 밖에 없고.
비디오 중간에 연준 위원인 Christopher Waller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연준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이자율을 인하 할수 있다고 하지만, 이자율 결정 순간마다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수 밖에 없고, 이자율도 급격하게 내릴수 없어서, 경기 부양 효과도 이전보다 제한적일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는 자산가격이 낮다고 해도 적어도 중간 선거를 지날때까지는 매수에 나서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중간 선거를 지나면서 트럼프의 막가파 운영이 막힐수는 있으나, 경제를 부흥하기 위한 정책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어떤 면에선 트럼프가 도입하려고 하는 미국의 "신"경제는, 저소득층을 늘리고, 교육을 약화시키고, SNS등의 엉터리 프로파간다에 사람들을 노출시켜, 공화당 지배를 영구히 하려는 것 같은데요, 그 방향에선 경제를 부흥시킬 별 요인이 안 보입니다.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글록님의 댓글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어머님의 댓글

눈과 귀를 얼마나 막아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보이지 않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12시님의 댓글

그렇게 되면 일부 기업에게 독과점 형태의 마켓셰어로 흘러갈테니 트럼프가 물러난다 해도 한참동안은 경제적 취약층들이 고통을 전담하게 되겠죠.
아마도 의료서비스가 제 1순위로 흔들리지 않을까 합니다
Saracen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텍사스로 이주하면, 이웃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아서 결국에는 캘리포니아로 다시 되돌아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더 심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Physicist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