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소연 연꽃밥, 연잎밥] 오늘은 저를 소개해 보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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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담소연 연꽃밥, 연잎밥을 소개하고 있는 씽크와이드입니다.
오늘은 연꽃밥, 연잎밥 얘기가 아닌 제 얘기를 꺼내 보아요.
- 홍보자야~ 너 직접홍보 게시판의 용도를 모르는 거 아니냐? 그냥 제품 소개나 해~
게시판 용도는 잘 알고 있는데요,
좋은 제품이니 구매해달라고 글을 쓰는 중간에 한 번 정도는 제 소개를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다모앙 직홍게에 광고성 글을 쓸 수 있다는 걸 알고 나도 해도 되나? 고민이 됐습니다.
대부분 홍보글 쓰시는 앙~님들은 제조사이거나, 직접 농사를 짓거나, 수입을 하거나, 직접 뭔가를 생산, 수입하는 분들인데 안 그래도 가운데서 마진만 드럽게 많이 챙겨먹는다 인지되고 있는 유통업자가 글을 쓰면 싫어하시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이요...
그래서 운영자님께 광고 문의 메일을 드리면서 그런 부분을 조심스레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네. 저 INFP입니다. ^^;
답변은 뭐 광고 방법론에 대한 것이었지 유통하는 사람이라 제한이 있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용기내 광고를 시작했고요.
많은 인터넷 판매자가 있지만 저는 좀 특이한 행동의 제품 소싱 및 판매를 하고 있어요.
- 대저 토마토가 아닌데 짭짤한 맛과 고당도의 달토미란 토마토를 취급할 땐
테스트 재배했던 이천 도리리 이장님에 하우스에서 연탄불 갈면서 같이 키웠고,
어느정도 성과가 입증되어 아산에서 토마토를 재배할 땐, 매주 주말 아산에 내려가 하우스 짓는 것부터 도와 드리고 토마토 재배에서 수확까지의 전과정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으며 같이했고. 달토미 로고 디자인, 포장(박스) 디자인을 해드리고, 제품을 촬영해 소개했고 판매도 어느정도는 했습니다.(결론은 망했습니다. 농사가 정말 어려워요. 모 유명한 블로거분의 쇼핑몰에서 공동구매 했는데 많이는 나갔지만 날이 더워지면 너무 완숙되어 터지는 일이 많아서 반품/환불해드린 게 꽤 되기도 했고, 경매도 내봤는데 인건비도 못 건질 때도 있었어요. 결국 3년만에 농사를 포기 했다는.. ㅜㅜ) - 하늘 속 두릅을 취급할 땐 전북 무주까지 매주 주말에 내려가 같이 농사를 지었고, 그 과정을 촬영했고, 같이 수확했고, 역시 로고 디자인, 박스 디자인을 해드렸고, 직접 촬영 및 상품설명 만들어 판매를 했습니다. 펀딩도 올렸고, 먹거리 전문 쇼핑몰에서 판매도 해서 좀 나가긴 했는데 결국 얘도 망했습니다. 노지 재배라 냉해도 입고 수해도 입었습니다. 하필 그 해 봄엔 아침이 왜 그리 추었으며, 비는 왜 그리 많이 온건지...
두릅은 웬만해선 안 죽는데 뿌리가 다 썩는 일이 발생했어요 ㅜㅜ - 여행 가방을 취급할 땐 이게 어떻게 수입되고, 어떻게 관리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중국에서 물건 도착하면 창고에 쌓는 일과 분리 작업(물류비 때문에 28인치 안에 24인치, 24인치 안에 20인치를 넣어 한 개의 박스에 넣어 오더라고요)을 도와드리고(허리 나가요~), 수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공부하고 판매했고, 오프라인만 하던 곳이라 전 제품 제가 직접 촬영하고 상품소개 이미지 만들어 온라인 판매 론칭을 해드렸어요.(이 때 마우스질을 하도 많이 해서 한동안 손가락이 너무 아파 마우스 사용을 못했어요. 골무사서 끼고 겨우 클릭했던 기억이 나네요)
- 자전거 타다 날벌레가 눈에 찍혀 또랑에 굴러 병원 신세를 진 젊은 대표님이 이런 일은 없어야겠다 하며 직접 만들었다는 고글 마스크는 스토리에 반해 4차례 펀딩을 대행해 드렸고,
- 아들이게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생각에 만든 아가용 벽걸이 책꽂이는 인스타 운영을 대행해 드리기도 하고(운영비 안받아요 ^^;) 육아맘 인플루언서들을 열심히 찾아 공동구매를 진행해 드렸고,
- 국내에서 두 번째로 비싼 분갈이 흙은 어떻게든 많은 분들이 써보게 하고, 구매 후기를 만들기 위해 마진 없이 옥션 올킬 행사 등을 진행해 성과를 보기도 했고, 집에서 다양한 식물을 키워보며 그 내용을 회사 블로그에 꾸준히 제품 정보를 제공하여 어느정도 자리잡을 수 있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사연을 가지고 만난 상품들이 많이 있었고, 지금도 좋은 스토리를 가진 몇몇 업체와 상품화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냥 편하게 제조사에게 상품설명 받고, 가격 받고 판매하면 되는 일을 저는 왜 어렵게 풀어갈까요?
일단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사가 거의 새로 시작하는 곳이거나 소규모이셔서 별다른 지원을 못해주세요.
저는 호기심이 많고요
사연(스토리) 있는 제품이 좋아요.
당연히 돈 벌려고 만드는 제품이겠지만 왜 만들게 됐는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그래서 어떤 결과물이 나왔는지 에 대한 스토리가 명확한 제품을 좋아하고 그 과정을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고객을 설득할 수 있다 생각해요.
취급하는 제품은 제조사 대표님 다음으로 많이 알아야 한다는 강박도 있고요.
최대한 그런 제품만 찾으려 하다 보니 2009년부터 시작한 일임에도 취급하는 상품 수가 많지 않고 판매하기로 결정이 되어도 실제 인터넷에 상품이 올라가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해요.
담소연 제품만해도 작년 9월에 만나 수많은 얘기를 나누고 1월에 론칭했으니 4개월 준비한 셈인거죠.
제조사 대표님들께 공통적으로 드리는 얘기가 있는데,
"저는 잘 파는 사람이 아니라 열심히 파는 사람입니다. 잘 파는 판매자가 필요하면 저는 아닐거에요. 잘 판매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그 분에게 제품을 공급하셔야 합니다. 저는 느리지만 꾸준히, 천천히 성장시키는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판매를 시도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일을 합니다."
이렇게 일하며 아직 안망하고 15년째 유통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정도면 돈을 벌 때도 됐는데 말입니다 ㅡ,.ㅡ;)
그런 유통사가 새로 만나게 된 담소연 연꽃밥, 연잎밥은
제가 제품을 찾는 기준에 거의 완벽하게 부합하는 좋은 먹거리이고
늘 그러하듯 느리지만 자리잡아 나갈 수 있게 매일매일 고민하고, 공부하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여러 시도의 가운데 다모앙이 있었고,
앙~님들께서 담소연의 진가를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새로운 제품, 사연 있는 제품 만나길 즐기고, 많은 분들께 그 사연을 전하며 소개하는 일이 즐거운 저는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는 씽크와이드입니다.
남은 광고 기간도 잘 부탁드릴게요 ^^
Mickey님의 댓글의 댓글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_ _)
생각보다 안되는 날이 더 많긴 하지만 매일 즐겁게 일하려 하고 있어요. ^^
gift님도 매일매일 행복한 나날 되시길 바라옵니다~~
Kerna12님의 댓글
Mickey님의 댓글
저도 유통이 제 ‘업’이 될거라 전혀 생각치 못했어요 :)
이름만 대면 다 아는 sw 개발사에 다니다 웹 에이전시도 하는 등 직장생활 잘 하며 살았었는데 우연치 않게 잠깐 발을 디딘 유통업계 있게 됐네요 ^^
긴 글 읽어 주셔서, 주문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kerna12님도 건강하게 화이팅 하시어요!
Mickey님의 댓글의 댓글
멋이 있다라고 하기엔 50대 외벌이 가장의 처절함이... ^^;
저는 자리 잘 지키고 있으니 언제든 필요하실 때 찾아 주십시오.
한 주간 수고 많으셨고 불금 및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gift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