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한 톨> 페루 소금을 수입하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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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86
작성일 2024.08.05 20:38
분류 식료품
74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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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맛있고 깨끗한 소금 팔고있는 소금 한 톨 입니다


왜 하필 페루 소금이냐구요?

제가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간단합니다.


저는 스페인에서 대학을 다녔어요.

처음 스페인에 갈 때에는 축구선수 에이전시 같은 곳에서 일하고싶다는 꿈으로 갔는데, 어쩌다보니 언어능력을 살려 그냥 한국에 자리잡아 해외의료사업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어쩌면 같이 일하시는 혹은 일하셨던 동료분들도 이 글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중남미 여러국가를 10번, 20번, 30번,,, ㅎㅎ 여권에 도장이 같은색으로만 도배될 만큼 셀 수 없이 여러번 다녀왔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갔던 나라가 페루이고, 페루에서도 여러 지역에 가곤 했어요.


보통 해외 출장을 가면, 가족이나 친구들 선물을 사오잖아요.

페루에 갔을때는 특히 사올 건 없더라구요. 늘 그게 고민이던 어느날, 마요르 광장쪽에 있는 스테이크집에 식사하러 가게되었고, 식사 중에, 일행 중 어느 한 분이 그러셨어요. "이 소금은 뭔데 맛있는거같냐…?"


그런데 그 순간 일행분들 모두 한마디씩했습니다. 나도 그런걸 느꼈다고. 저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기회를 놓칠 수 없죠. 바로 종업원분을 불러 여쭤보았어요. 이 소금은 뭐냐고, 어디에서 살 수 있냐고. 

그랬더니 페루의 살리네라스에서 나는 마라스소금이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도 알아내어 선물로 한아름 사왔는데, 놀랍게도 한국 지인들에게서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소금이 소금이지 싶다가도 다른소금 먹다가 이 소금을 먹으면 맛있다는게 느껴진다고.


이 후 출장만 가면, 소금용 가방을 하나 따로 가져가 가득채워 선물을 돌렸어요.

그거 아시나요? 소금을 수하물로 부쳐버리면 필연적으로 통관시 가방이 뜯깁니다. ㅎㅎ 소금이 엑스레이에 가루로 잡히다보니, 마약인지 확인을 해야해서요. 특히 제가 타는 비행기는 마약왕들이 포진한 중남미에서 출발하여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였으니 미국에서는 더욱 깐깐하게 항상 저를 잡았어요.


나중에는 안되겠다싶어 소금은 따로 챙겨서 수하물로 부치지 않고 무거워도 손에 이고지고 다녔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저의 수하물이 따로 뜯겨서 캐리어 락이 풀린채 한국에 도착하는 일 없이, 제가 볼 수 있는 곳에서 소금 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으니까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이 소금이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어요. 히말라야소금, 말돈소금, 게랑드 소금 다 들어오는데 이건 왜? 이게 제일 맛있는데...? 라고 생각하며.


그러다 작년 소금대란이 났었습니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 결정되면서 말이죠. 그 때 두명의 친구와 힘을 합치고 마음을 합쳐 이 소금을 '직접' 수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중에 다른사람의 손에 이 소금이 유명해지면 제가 너무 속상할 것 같은 마음이 제일 컸어요. 그래서 스페인어를 할 수 있는 제가 소금업체 사장님께 직접 메일을 보내고, 전화도해서 단독계약을 맺고 일을 진행했어요. 지금도 왓츠앱으로 계속 대화나누고, 홍보자료도 공유하며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현지 허브솔트에는 아치오떼라는 재료가 추가되는데, 한국에는 해당 재료는 수입이 불가함을 알고 페루 회사 측에서 한국 고객들만을 위한 허브솔트 및 제품 패키지를 모두 새로 만들어주는 열정도 불사해주었습니다. ㅎㅎ


페루 살리네라스 소금마을에도 다녀왔어요.



정말 신기하죠? 실제로 보면 진짜 장관입니다. 하늘도 맑고 푸르고 그 아래로는 다랭이논처럼 작은 소금밭이 수천개가 펼쳐져있어요. 이 소금산은 해발 3,000-3,800미터 사이에 분포한다고하는데요, 가장 아래 소금은 공업용, 가장 윗 소금은 식품용 등으로 용도에 따라 유통돼요. 물론 가격도 다르답니다. 만약 저렴한 페루 소금을 발견하신다면 그건 아마 아랫쪽의 소금일겁니다!


그리고 마을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다른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 그대로 소금을 채취하여 페루에서는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모두 가치가 있어서, 얼마전에는 EBS에도 따로 다큐로 소개되었고,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이트에서도 여러번 소개되더라고요. (https://viajes.nationalgeographic.com.es/multimedia/sal-maras-sal-que-se-cosecha-a-3300-metros-altitud_17725)


여기까지입니다. ㅎㅎ


돈을 벌고싶다는 마음보다는 제품에 대한 애정이 훨씬 커서 시작한 이 사업을 초심잃지않고 정직하게 꾸준히 이어나가보고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7 / 1 페이지

무명님의 댓글

작성자 무명 (211.♡.63.224)
작성일 08.06 01:12

metalkid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13.♡.111.110)
작성일 08.06 10:00
그랬었군요.  지금은 해외라 좀 그렇지만 더 번창하셔서 언젠가는 저도 맛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맛이 몹시 궁금합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2.241)
작성일 08.07 01:12
@metalkid님에게 답글 해외이시라니 ㅠㅠ 타지에서 너무 그리운것도 많고 고생이 많으실 것 같아요. 건강 유의하시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저희 소금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ㅎㅎ

빠른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빠른바람 (162.♡.182.170)
작성일 08.07 06:25
@metalkid님에게 답글 미국 아마존에서 100g에 $10 정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소금한톨에서 굉장히 저렴하게 판매하시는 것 같네요

天上天下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天上天下 (14.♡.159.161)
작성일 08.06 23:22
허브맛이 제일 먼저 품절인데 리필형은 있네요?? 그라인더를 따로 판매하시면 리필형이랑 같이 구입해 보고 싶습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31)
작성일 08.07 01:15
@天上天下님에게 답글 안녕하세요!
네 허브맛은 소금 이외에도 갖가지 허브재료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식품 인증 절차가 좀 까다로워서 다른 제품 수입보다 조금 늦게 따로 들여왔는데요.

그 때, 물량을 잡으면서 허브는 호불호가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잘 안팔릴거라고 생각해서 적게 잡았더니 허브 그라인더가 금새 품절되었습니다.

허브 리필형은 아무래도 중량이 많다보니, 모두 선뜻 구매하시지는 못하시는건지 아직 재고가 남았구요...! 아마 8월 중순 경(광복절 연휴 전후)에는 전 상품 재고 들어와서 품절된 상품들은 품절이 모두 풀릴거에요. 감사합니다!

책뭉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책뭉치 (119.♡.242.156)
작성일 08.07 08:02
정말 맛있어요!
다 먹으면 또 주문하렵니다!
번창하세요^^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2.65)
작성일 08.07 08:53
@책뭉치님에게 답글 앗 감사합니다!!

0083님의 댓글

작성자 0083 (211.♡.235.69)
작성일 08.07 09:46
소...소금 언제 들어옵니까.. 기다리다 현기증 날거 같아요..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23)
작성일 08.07 09:50
@0083님에게 답글 8월 9일....입항해요...흑흑

떼레레님의 댓글

작성자 떼레레 (221.♡.19.27)
작성일 08.07 10:20
살리네라스.. 예전엔 안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전망대에서만 구경할 수 있게 바뀌었더군요 ㅠㅠ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2.236)
작성일 08.07 11:20
@떼레레님에게 답글 진짜요?! 몰랐어요 ㅎㅎㅎㅎ

비델님의 댓글

작성자 비델 (112.♡.9.92)
작성일 08.07 14:41

EraMorgeta님의 댓글

작성자 EraMorgeta (211.♡.152.208)
작성일 08.07 16:00

벼리유리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벼리유리아빠 (124.♡.56.113)
작성일 08.07 22:58
와 소금이 맛있어봐야 그랬는데 너무 맛있네요👍

벼리유리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벼리유리아빠 (124.♡.56.113)
작성일 08.07 23:01
곧 재입고 되겠죠? 다들 자기들도 하나씩 구입해달라고 하는데 조금더 기다려야하나 봅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3)
작성일 08.08 00:59
@벼리유리아빠님에게 답글 우왕 칭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소금이 그래봤자 소금이지' 딱 이정도로 생각하고 맛봐주시면 실망시키는 법 없는 소금 맞습니다 ㅠㅠ

최대 2주 내 입고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루스커스님의 댓글

작성자 루스커스 (210.♡.66.77)
작성일 08.07 23:08
재입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3)
작성일 08.08 00:59
@루스커스님에게 답글 빨리 재촉해보겠습니다!!

일리악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08.09 06:08
오....추석선물로 이게 좋을것 같군요....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2.175)
작성일 08.09 10:29
@일리악님에게 답글 오....! ㅎㅎㅎ

마음13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음13 (221.♡.244.236)
작성일 08.11 00:56
소금대란때 이것저것 많이 쟁여놔서 그간 보기만 했는데요. 글 읽고보니 꼭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226)
작성일 08.11 03:26
@마음13님에게 답글 언젠가는 꼭 한 번 드셔보세요! ㅎㅎ

마음13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음13 (59.♡.4.46)
작성일 08.12 12:58
@소금한톨님에게 답글 네! 추석때 선물용으로 사보려구요. 저도 하나 먹어보구요^^ 먹어보고 입소문 많이 내겠습니다.  번창하세요~!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2.242)
작성일 08.12 16:33
@마음13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로냐프님의 댓글

작성자 로냐프 (219.♡.151.144)
작성일 08.13 13:43

phillip님의 댓글

작성자 phillip (39.♡.21.127)
작성일 09.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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