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대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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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8.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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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자녀들 데려다줄 곳이 있었고, 이런 대화가 있었습니다.
"여보, 오늘 아침 B가 몇 시까지 가야돼?"
"오늘은 B랑 C랑 같이 나가면 돼"
"아니, B가 도착해야 하는 시간이 몇시야?"
"아~ 10시"
B가 평소 안가던 곳에 가는거라 시간이 궁금했던건데,
첫 번째 답으로는 몇 시까지 가야되는지 알 수가 없어 답답했습니다.
물론, 다시 시간을 물어는 봤지만 이런 대화를 답답해하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댓글 8
/ 1 페이지
느파님의 댓글의 댓글
@부서지는파도처럼님에게 답글
댓글 감사합니다.
원하는 답을 들으려면 한번씩 더 물어봐야하는 상황이 자주 생기니 피로감이 쌓이네요 ㅠㅜ
원하는 답을 들으려면 한번씩 더 물어봐야하는 상황이 자주 생기니 피로감이 쌓이네요 ㅠㅜ
FireS님의 댓글
성향과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준비 시켜서 나가는 시간을 맞춰야 하는 시점에서는 언제 나가냐가 중요할 수 있으니 언제까지 가야하는 물음에도 나가는 시간이 먼저 생각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하는 포인트가 다르면 대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 평소 말하는 습관을 기억해서 어떻게 물어야 내가 원하는 답을 들을지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느파님의 댓글의 댓글
@FireS님에게 답글
너무 제 위주로 듣고 싶은 답만 생각했네요.
앞으로는 어떻게 물어야 원하는 답을 들을지도 고민해봐야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물어야 원하는 답을 들을지도 고민해봐야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가을무렵님의 댓글
두 분의 평소 대화 습관을 몰라 일반적인 경우를 감안하여 제 생각을 적어 보자면요.
보통 느파님이 하신 '몇 시까지 가야 돼?' 라는 질문은 '도착 시간'이 궁금한 경우도 있지만, 이 질문에 담긴 뉘앙스는 '바뀐 B의 스케줄을 내가 챙긴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배우자님의 대답을 보면, 느파님의 질문 전에 이미 '이동 경로와 그에 소요되는 시간 및 이를 바탕으로 하는 계획'이 짜여 있는 상태일 겁니다. 그래서 느파님의 질문에 '내가 챙겼으니 당신은 신경 안 써도 돼'라는 배려의 뉘앙스가 담긴 대답입니다.
통상적인 대화라면 이 상황에서 느파님의 대응은 '당신이 이미 챙기고 있었네? 고마워' 정도면 충분했을 것 같고, 추가적으로 본문에 적으신 것처럼 '그런데 평소에 안 가던 곳이라 도착 시간이 궁금한데?' 라고 하셔야 배우자님도 느파님의 첫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실 것 같아요.
본문을 보면 평소 느파님의 성격이 '그냥 A는 A다'라는 직설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케이스의 가장 나쁜 대화법 중에 '그냥 묻는 거나 제대로 대답해줘'입니다. 그러니 예민하고 아니고를 고민하시기 전에 대화의 흐름을 '내 위주'가 아닌 '상대와 나의 생각의 교류'라는 점을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보통 느파님이 하신 '몇 시까지 가야 돼?' 라는 질문은 '도착 시간'이 궁금한 경우도 있지만, 이 질문에 담긴 뉘앙스는 '바뀐 B의 스케줄을 내가 챙긴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배우자님의 대답을 보면, 느파님의 질문 전에 이미 '이동 경로와 그에 소요되는 시간 및 이를 바탕으로 하는 계획'이 짜여 있는 상태일 겁니다. 그래서 느파님의 질문에 '내가 챙겼으니 당신은 신경 안 써도 돼'라는 배려의 뉘앙스가 담긴 대답입니다.
통상적인 대화라면 이 상황에서 느파님의 대응은 '당신이 이미 챙기고 있었네? 고마워' 정도면 충분했을 것 같고, 추가적으로 본문에 적으신 것처럼 '그런데 평소에 안 가던 곳이라 도착 시간이 궁금한데?' 라고 하셔야 배우자님도 느파님의 첫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실 것 같아요.
본문을 보면 평소 느파님의 성격이 '그냥 A는 A다'라는 직설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케이스의 가장 나쁜 대화법 중에 '그냥 묻는 거나 제대로 대답해줘'입니다. 그러니 예민하고 아니고를 고민하시기 전에 대화의 흐름을 '내 위주'가 아닌 '상대와 나의 생각의 교류'라는 점을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느파님의 댓글의 댓글
@가을무렵님에게 답글
그런 부분까지는 생각을 못했는데... 통찰력 높은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생각의 교류 라고 생각하고 대화를 해야겠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생각의 교류 라고 생각하고 대화를 해야겠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부서지는파도처럼님의 댓글
다시 한 번 물어보면 상대도 아차 싶을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