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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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동구밖과수원 141.♡.86.70
작성일 2024.03.31 00:00
52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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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앙 유저로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조속히 정상화 되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이번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방적인 소통과 대처는 기 유저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때다 싶어 비방글, 홍보글, 규칙 위배 글들 보며 돌아오기에는 멀리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사태 후 다양한 대피소들이 생기더군요.


모공을 비롯해 다모앙, 아재 등 여러 사이트들이 생겨났고,

특히 이 곳 다모앙이 가장 큰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곳 저곳 사이트를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참 씁쓸하더군요.


커뮤니티의 변화 과정을 쭉 지켜봐온 저로써는

떠난다는 결정이 쉽게 내려지지 않았지만,

더 이상은 변화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저는 10덕에 가입하고 가끔씩 활동하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이 있으실까 하단에 링크 첨부했습니다)

처음에 모공 내에서 바이럴 의심 사이트로 정리가 되었을때

알게되었고 그때 이 사이트를 가입해보고 둘러 보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클리앙 유저에 대한 환대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전혀 저희와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둘러보았을 땐 아직까진 많은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지 않은

말그대로 신생 커뮤니티였습니다.


가장 불편하고 어색한 느낌을 주었던 점은 익명성이였습니다.

익명성은 어떤 사람이 어떤 글을 남겼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

과연 악성 유저들을 필터링할 수 있긴 한걸까?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초반에 10덕이라는 곳에 유입된 구 클리앙 유저분들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이라고 느꼈습니다.

 

근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촘촘한 회원관리가 되었던 클리앙이라는 사이트에서는

과연 악성유저를 관리할 수 있었는가?

오히려 아이디라는 이름 아래 기록된 것들을 통해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고 있지는 않았나..라는 생각입니다.


10덕은 순합니다. 오히려 조용하기도 하고 편안합니다.

분위기가 따뜻하기도 하고 어린애들 같기도 합니다.

커뮤니티에서 물어뜯고 다투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쏟지는 않았나…

라는 반성을 하게 되기도 하네요.


익명성 어색합니다. 하지만 좀 적응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끊임없는 싸움에 너무 지치지도 했고,

오히려 진짜 대피소는 여기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 곳에서라도 부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 나누면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3 / 1 페이지

이웃삼촌님의 댓글

작성자 이웃삼촌 (172.♡.123.91)
작성일 03.31 02:31
홍보로 보이는 건 저만의 착각이겠죠

솔고래님의 댓글

작성자 솔고래 (172.♡.123.86)
작성일 03.31 02:52
게시판은 이동하시는 게 나을듯 해요

오피쿠님의 댓글

작성자 오피쿠 (172.♡.63.125)
작성일 03.31 03:42
약간 홍보 느낌 나네요ㅎ; 아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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