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남자를 오래 살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불편한 질문이라면 죄송합니다)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봄열갈결 110.♡.12.241
작성일 2024.04.28 09:43
669 조회
0 추천
글쓰기

본문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들이 태중에 있을 때 매일 "예수나 부처 같은 위대한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기도했었습니다.

태어난 아들은 잘 생긴 평범한 남자아이 입니다.

키우면서 위대하게 느낀 순간은 초등학교 이어달리기 할 때 넘어진 상대팀 아이가 무사한 걸 인지할 때까지 꼼짝하지 않고 기다렸다 달리는 모습을 본 날입니다.

노회찬 의원이나 박원순 시장 등 좋은 남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을 볼 때마다 아들의 어머니로서, 남자의 아내로 좋은 남자들을 오래 살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합니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을 때 전자기기를 빼앗고 즉시 보호조치를 하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하고,

검언유착의 피해자거나 미디어나 언론에 과도하게  언급될 때 정당이나 노조, 어머니나 아내가 보호를 요구할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남자가 나쁜 사람들에 살해당하거나 극단적 선택으로 유도되지 않고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댓글 8 / 1 페이지

Retr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Retro (112.♡.97.184)
작성일 04.28 09:50
"예수나 부처 같은 위대한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 이 생각을 버리시면 됩니다.

봄열갈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봄열갈결 (110.♡.12.241)
작성일 04.28 14:32
@Retro님에게 답글 사실 소심한 사람이라 박원순 시장이 때때로 그립다는 말을 자유게시판이 아닌 질문글로 돌려 혼잣말 해본 글입니다. 답변감사해요

라이센스님의 댓글

작성자 라이센스 (59.♡.166.124)
작성일 04.28 09:59
사회구조의 문제를 얘기하시는 거면 좋은 정치인을 찾아서 그 분을 후원하시거나
본인이 직접 정치를 하셔서 제도적 문제점을 개선하시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며

아이 개인적 차원을 얘기하시는 거면
남자아이에게 필요한 적당한 리더십과 위트 그리고 포용력을 기르고 유지하기 위해
운동과 독서 그리고 공동체 활동을 추천합니다.

사족처럼 느껴지지만 본론이 될 수 있는데
부모님이 아이를 대할 때
너는 잘생겼다거나 너는 위대한 혹은 훌륭한 사람어야 한다는 식의
인식을 가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칠게 비유하자면 너는 수능 만점을 받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해 라고 아이이게말하면
그 기대대로 될지 아니면 현실과의 괴리를 보며 조소적인 아이가 될지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하네요.

위대하다는 것은 과정을 통해 증명하는 것일 겁니다.
위대함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돌진하는 것이 아닐 뿐더러
사소한 것을 제대로 수행해나가는 과정이 쌓여서
위대한 존재였음을 증명할 때 진정 위대한 사람이 되겠죠.

봄열갈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봄열갈결 (110.♡.12.241)
작성일 04.28 14:39
@라이센스님에게 답글 답변 감사합니다.
때때로 여자인 나보다 여성을 존중하는 남자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살해되고, 슬프다는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나 억울해 보인다 말하는 게 이차가해가 되는 상황이 슬프기도 해서요.
성과주의자인 나 자신 때문에 괴롭기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반성하고 살고 있습니다.

네로우24님의 댓글

작성자 네로우24 (110.♡.202.51)
작성일 04.28 10:55
그걸 내가 컨트롤할 수 있다 생각하는것 부터 내려 놓으셔야 할거에요... 좋은 남자던 좋은 여자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내 아이가 좋은 남자일거라 믿지도 마세요...

BLUEnLIV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LUEnLIVE (124.♡.137.94)
작성일 04.28 15:47
@네로우24님에게 답글 저도 여기 한 표 추가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다 들어있습니다.

핑크연합님의 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04.28 21:39
아, 댓글들에 공감합니다.
제가 보탤 말이 없습니다.

사족일 수 있겠습니다.

누군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걸 소망할 수는 있습니다. 누군가의 복, 누군가의 장수 기타 등등.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죠. 하지만, 그렇게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되면, 대상은 '가면'을 쓰게 됩니다.
쓰라고 해서 쓰는게 아니라, 그 관계가 소중하고, 자신을 위하는 것을 아니까 그렇게 되길 자기도 바라는데 - 사실 바라거나 바라지 않거나 보다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는 방향으로 따라가게 될 수 있으니까 - 가면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가면'은 진짜가 아닙니다.
그것은 언젠가는 벗겨지든, 벗어버리고 싶어지게 됩니다.

바라는 건 나의 자유, 나의 희망이지만,
그것을 굳이 묻지 않는데 표현하고 유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상의 자유, 대상 스스로의 희망이 있을테니까요.

저는, 글쓴님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댓글도 쓰는 듯합니다.
글쓴님 스스로가 행복해지고 건강하시면 어떨까요. 그래서, 세상이 좀 더 나아지는 데 기여하시는 분인 것을 몸소 보여주시면서, 그것이 마치 공기처럼 향기롭게 번지고 울림을 내서, 아드님이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는데 자양분이 '저절로' 되지 않을까 합니다.

설사, 아드님이 그저그런 사내가 된대도, 노여워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글쓴님의 품은 희망과 꿈은 글쓴님의 것일뿐,
대상의 것은 아니니까요.

사실, '나' 스스로를 바꾸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러니 어렵습니다.

부디 평안에 이르시기를 바랍니다.

블랙맘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랙맘바 (203.♡.136.57)
작성일 04.30 13:42
나의 자식은 내가 될 수 없죠. 무언가 되길 바란다는 것도 욕심이라고 봅니다. 부담을 덜고 내려놓으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글쓰기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