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쿠데타였다 - 이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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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인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지난 총선 전인 작년 1월에 쓴 두번째 자서전입니다.
첫번째 자서전인 '꽃은 무죄다'가 의원님의 취향과 취미인 꽃을 소재로 은유적이고 비유적인 문체로 이야기를 썼다면, 이 책은 다소 직설적이고 다큐에 가깝게 있었던 사실들을 서술하고 그에 대한 의원님의 생각과 의견을 썼습니다.
사실 내용은 의원님이 방송에서 잘 말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빼면 다 아는 것들입니다. 멧돼지와 사법연수원 동기다 보니 그 시절부터 쭉 봐왔던 멧돼지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서 검사 시절에 겪었던 피습 사건, 검사 스폰서 사건, 검사의 성범죄 사건 등과 광주지검 목포지청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에 겪은 세월호 사건 때의 이야기, 그리고 조국 사태를 비롯한 한동훈의 채널A 사건, 추윤갈등 등 작년 1월까지의 멧돼지 검찰, 그리고 정권을 잡은 이후의 이야기까지, 대부분 이 의원님이 출연한 방송을 자주 접한 분이라면 금방 다 알 만한 사건들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당사자의 이야기로 듣는 건 새삼 그 당시를 다시 떠올리게 하면서 또 열받게 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의원님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임명된 때에, 신임 검찰국장이 임명하게 되어 있는 검찰국의 일선 국장들을 비롯한 서울중앙지검의 차장과 부장 등이 이미 윤석열과 전임 국장 윤대진에 의해서 다 임명되기로 내정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 의원님에게는 밀봉한 채 보여 주지도 않고 철저하게 배제시켜서 다는 대목에서는, 최근에 최상목이 막 임명하고 있는 경찰과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 주요 기관의 알박기 인사가 연상되어서, 역시나 이 멧돼지 정권은 예나 지금이나 하는 게 똑같고, 그래서 이 정권과 한 몸이 된 검찰은 이 의원님이 책 말미에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확실하게 개혁을 하던지, 아니면 없애버리고 기소만 담당하게 하던지 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