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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심장부에서 - 한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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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셰도우
작성일 2025.03.22 18:45
분류 독후감
97 조회
5 추천

본문

지난 문재인 정부 멧돼지 검찰총장 때 대검 감찰부장을 맡았던 한동수씨가 쓴 책입니다.

추 장관님의 장하리를 읽으면서 한동수 감찰부장의 이야기가 나오길래 궁금했었고, 마침 책이 있다길래 냉큼 영입했습니다

먼저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님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 판사로 16년 동안 재직하다가 퇴직해서 변호사로 일하던 중에 문재인 정부 때 대검 감찰부장 공모에 응모해서 멧돼지 검찰에서 2년 9개월 동안 대검 감찰부장으로 근무했고, 지금은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읽고 난 소감은, 역시나 검찰은 한 부장님 말마따나 누구의 검찰이었던 적도 없이 그저 자신들만을 위한 검찰의 검찰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다 갈아엎어야 한다는 것과, 멧돼지는 애초부터 문재인 정부를 속이고 한 부장님도 속이고 국민도 속이고, 뭐 거짓말과 온갖 술수로 결국 국민과 문 정부의 뒤통수를 치고 자기 정치를 했구나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한 부장님의 책에서 새로 알게 된 내용은, 멧돼지와는 별도로 공채를 거쳐 임명된 한 부장님을 멧돼지는 좋아하지 않았고, 첫 만남부터 한 부장님에게 거짓말로 맥이고 시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는 감찰에 착수하기 전에 자신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으라고 했는데, 원래 규정은 감찰 착수는 보고 사항도 아니며 차후에 결과만 총장에게 보고하게 되어 있는 것임에도 그리 말했고, 두번째는 매일 있는 대검 부장회의에 원래 감찰부장은 참석 안 하는게 관행이니 참석하지 말라 했는데, 실제로는 전임자들은 참석했음에도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채널A와 한동훈 간의 검언유착 사건이 터지자 한동수 감찰부장님이 멧돼지에게 감찰에 착수하겠다 하니 하지 말라 하고, 주말을 끼고 금,월,화를 연가 병가를 내서 보고를 못하게 하질 않나, 그 사이에 감찰 착수 사실을 조선일보에 흘려서 보도가 한동훈에게 들어가게 해서 감찰 동력을 상실하게 하질 않나, 거기다 화요일 오전 11시 45분에 운동복 차림으로 총장실에서 나오면서 '보고할 게 있으면 문자로 보고해' 라고 하면서 반차 내고 퇴근하질 않나......


결국 멧돼지가 감찰 중단을 지시하니깐 다른 감찰부 검사들은 더 이상 한동훈에 대한 감찰을 진행을 못 했고, 그 외에도 비단 멧돼지 뿐만 아니라 검찰 조직을 동원해서 한 부장님을 고립시키고 왕따를 시키고 힘을 빼려고 온갖 잔기술을 부리고...

이 현상은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 재수사때도 이어져서, 이를 부장회의에서 논의하라고 한 걸 검찰예규에 있는 구멍을 이용해서 자기 편들로 꽉 차 있는 고검장들까지 참석시키는 회의로 만들어서는 불기소하기로 결론을 내고, 그 회의결과마저도 누가 흘렸는지 또 언론에 곧바로 나가고...


참....읽기 힘들었습니다. 자기네 검찰 출신이 아니라고 이렇게까지 맥이고 손발을 묶고 왕따를 시키고 결국 아무 것도 못 하도록 만들어 버리고, 제아무리 이성윤 임은정 같이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들이라 해도 못 버티게끔 하는 교묘한 검찰의 사내 정치 스킬은, 정말 사람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검찰, 언론, 그리고 법원까지 모두 다 제도적으로 갈아엎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한 부장님이 책 속에서도 말했지만, 일제의 '조선총독부 직속 검사국'에 뿌리를 두고 출발한 검찰, 그래서 제도상으로는 없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 검사동일체 원칙 속의 상명하복식 수직적 조직 문화, 언론을 수사원으로 활용하던 옛날의 관습을 더 강화시켜 아예 피의사실 공표는 범죄도 아닌 것마냥 대검에서 온갖 수사정보와 피의사실들을 흘리면서 자기들의 정치를 하는 정치검찰...


이제는 싹 다 갈아야 합니다.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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