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서울하프마라톤 하프 후기
페이지 정보
본문
안녕하세요. 빨빤입니다.
이번 서울하프마라톤 의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초반 러시하다 퍼지지 말고 재미있게 달리자”
지난 3월의 첫 하프대회에서 420 초반 러시하다가 17k에서 퍼져서
다리도 움직이지 않았던 기억이 너무 뼈아팠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후반에 퍼지지 않는 페이스로 끝까지 간다“ 로 목표 수정하고 달렸습니다.
마포대교까지 500페이스로 와이프를 끌었는데
와이프가 버거워하는 것이 눈에 보이면서 처지더라구요. 안쓰럽지만 어쩝니까.
맘속으로 ‘여보 미안. 그래도 완주할거지?’ 하며 매몰차게 버립니다. ㅋㅋㅋ
혜화동, 마포대교 등 오르막 걱정을 했는데
“어라라 서울 오르막은 오르막도 아니네 ㅎ” 하면서 페이스 유지합니다.
500-510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면서 리듬을 찾는데 주력했네요.
호흡의 리듬도 살아났고, 무엇보다 주법에서 리듬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르지 않는 페이스가 딱 500 페이스. 굿.
7k, 14k 지점에서 에너지젤도 쭉쭉 까먹고
보급소마다 들러서 수분 보충해주고 나니 너무 쉽게 달린 듯 합니다.
조금 더 짜냈더라면 1시간 44분도 가능했을터지만
안정된 리듬과 호흡, 재미가 있는 달리기를 찾았고,
4분 단축한 PB 까지 나왔으니 이정도면 매우 큰 성과 아니겠습니까.
이로써 상반기 마라톤 대회는 끝났고
이제 또 여름 달리기 열심히 해서 가을에 수확해야지요.
이번 서하마 하프, 10k 함께 뛰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ps. 와이프는 울면서 골인했는데
그래도 2분 줄인 pb 로 골인했네요. 1시간 57분 ㄷㄷㄷ
버렸다고 혼날줄 알았는데 안혼났습니다. ㅋㅋㅋ
포체리카님의 댓글
우리 남편 작년에는 새벽에 달려주더니
올해는 허리아프다는 핑계로 아예 안달리네요 ㅜㅜ
남편이 달려주면 해뜨기전부터 동틀때까지 달릴 수 있는데...너무 아쉬워요
환해질때까지 기다리는데 지루하거든요. 여튼
든든하고 건강한 런닝하시길~~~
빨빤님의 댓글의 댓글
종종 글 올릴께요. 감사합니다.
빨빤님의 댓글의 댓글
응원 감사합니다. ^^
liva123님의 댓글
기록도 좋으시고.....회복 잘 하시고 건강한 달리기 하세요~
adria0629님의 댓글
부부가 대회 같이 나가다니 진짜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와이프님을 버리고 가셔도 생존기를 업로드 할수 있다니 ㅋㅋ 대단하십니다 ㅋㅋ
느리임보님의 댓글
하지만 기록을 위해선 혼자 내빼기기도 해야죠.
수고하셨어요.
neojul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