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킬로 울트라마라톤, 60킬로에서 포기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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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1.♡.31.75
작성일 2024.08.19 09:54
분류 대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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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시작한 지, 이제 1년 3개월 정도 되었는데... 


풀마라톤 완주 3번 정도 하니, 100킬로 울트라마라톤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17~18일 개최된 제 20회 부산썸머비치마라톤 100km 도전했다가...

울트라의 찐한 맛을 느끼고... 결국 60킬로에서 포기하고... 집으로 털래털래 왔습니다. 


코스가 처음 출발하고 10킬로 정도까진 수영강변을 따라 뛰는 길이라서 야경도 좋고 뛰기도 너무 좋았지만...


그 다음 9킬로(왕복 18킬로)는 경사로가 급한 산길인지라, 걷기도 했지만... 무척 힘들어서... 


30킬로부터는 걷뛰를 반복했네요. 44킬로 지점에 가니 50킬로는 출발지로 되돌아 가고, 100킬로는 좀 더 가야 2CP가 있다는 표지를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물 먹고 간식 먹으니 오히려 힘이 나는 듯해서... 그래 이렇게 가면 100킬로 완주 가능할꺼야... 라는 욕망(!)이 솟구쳐 용감하게 100킬로 완주를 선택하여 또 다시 엄청 경사가 있는 2CP(부산 이기대공원 큰바위공원)를 찍었다가 내려오는데... 그 때부터는 ㅎㅎ 9분대로 천천히 뛰었는데도... 말 그대로 뛸 힘이 거의 소진되다시피했는지... 또 걷뛰를 반복하다가 어렵사리 58킬로 밥 먹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밥 먹고 좀 쉬다가 양말을 갈아신고 하면 새롭게 뛰는 기분이 든다는 울트라선배의 조언에 따라 양말을 갈아 신고 정말 새로운 기분으로 뛰었는데.. 그것도 잠시... 1킬로 뛰고 나니.. 이제 더 이상 뛸 여력이 없어 그만 포기하고 출발 본부로 복귀해서 샤워하고... 새벽 지하철 타고 집으로 복귀했네요...


혹시 달린당에 울트라 준비하시는 분 있으면 다음에 같이 한 번 갔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보니깐 같이 뛰는 분들이 있다면 서로 힘내가면서 으쌰 하던데... 저는 대체로 혼자 뛰는 스타일인지라... 풀코스까진 괜찮던데... 100킬로 울트라는 같이 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회 참가 이후 완주하지 못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데...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모앙 달린당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주절주절... 월급루팡질을 해보았습니다. 

댓글 31

흐림없는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흐림없는눈™ (218.♡.227.7)
작성일 08.19 10:00
100km 달리기라니요.. 그런 대회가 있다고만 들었지 이렇게 참가하셨던 분은 처음입니다 ㄷㄷㄷ
대단하십니다~

그림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1.♡.31.75)
작성일 08.19 10:42
@흐림없는눈™님에게 답글 저도 가 보니깐... 사람이 많아서... 좀 놀랬습니다. 젊어보이는 친구들도 제법 있더군요. 20~30대... 저는 이제 40대 끝물인지라... 보기에도 좋아보였습니다. ㅎ

끼융끼융님의 댓글

작성자 끼융끼융 (222.♡.246.58)
작성일 08.19 10:00
60k도 대단하십니다. 저로서는 상상도 안가는 거리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한 일주일 푹 쉬세요.

그림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1.♡.31.75)
작성일 08.19 10:43
@끼융끼융님에게 답글 천천히 걷뛰하니깐... 그 정도까진 가더라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푹 쉬어야할듯 합니다.

아리아리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리아리션 (125.♡.111.106)
작성일 08.19 10:16
60k 도 이미 대단한 경지이세요.
그것도 일년 반만에 ㄷㄷㄷ
수고하셨습니다 잘 회복하세요!

그림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1.♡.31.75)
작성일 08.19 10:43
@아리아리션님에게 답글 네넵. 감사합니다. 회복 잘 하고... 다가오는 경주풀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

ToToRo님의 댓글

작성자 ToToRo (175.♡.84.148)
작성일 08.19 10:33
60키로요??? 와~ 철인이십니다.

그림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1.♡.31.75)
작성일 08.19 10:44
@ToToRo님에게 답글 ㅎ 감사합니다. 철인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끄럽긴 합니다 ㅋ

해바라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125.♡.5.183)
작성일 08.19 10:36
첫 도전에서 100점 만점에 60점이면
통과이고 충분하게 절반이상의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인생은 채우고 비우고의 끝없는
반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노력하고 고민해서 결정하셨고
벌써 다음 도전을 말씀하시고 계신 것을
보면 @그림자 님의 성공은 멀지 않았습니다
힘든 일정에 많이 지치셨을 텐데
회복 잘 하시길 바랍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림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1.♡.31.75)
작성일 08.19 10:45
@해바라기님에게 답글 네넵.. 아쉬움이 크긴 하지만... 그래도 저 나름의 미지의 영역인 42킬로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는... 제 자신에게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회복 잘 해서... 다가오는 경주풀을 준비해야할듯합니다. 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

해봐라님의 댓글

작성자 해봐라 (211.♡.103.155)
작성일 08.19 11:41
지난 주에 광복 런을 동네 몇 바퀴 뛰면서, 풀 마라톤 근접하게 달리면서 들던 생각이
50k 한번 해봐야되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100k 라고 하니 입이 쩍 벌어집니다.
상상하기도 힘든 거리를 도전한 것 자체가 성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다음 번에는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그림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1.♡.31.75)
작성일 08.19 12:48
@해봐라님에게 답글 네. 감사합니다. 다음 번에는 좀 더 준비를 해봐야할듯 합니다. 50킬로 도전, 한 번 해보시기를... ^^

포체리카님의 댓글

작성자 포체리카 (218.♡.160.47)
작성일 08.19 11:50
우와~~~ 엄청난 도전이셨네요.
그래도 60킬로라니...
어마어마 하십니다!!

그림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1.♡.31.75)
작성일 08.19 12:49
@포체리카님에게 답글 네. 제 나름대로... 큰 도전이었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비록 완주 실패했지만... 다음 기회에 다시 시도해봐야할듯합니다.

골드라노님의 댓글

작성자 골드라노 (59.♡.70.53)
작성일 08.19 12:11
풀도 엄청난데 100키로에서 60키로를 달린것도 대단하신거죠 ㄷㄷㄷ 수고하셨어요~???

그림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1.♡.31.75)
작성일 08.19 12:49
@골드라노님에게 답글 제 생애 처음으로 42킬로 이상 뛰어본 경험입니다. ㅎ 감사합니다.

저스트리브님의 댓글

작성자 저스트리브 (175.♡.87.111)
작성일 08.19 12:17
여기서 흔히들 말하는 괴수시군요 ㅎㄷㄷㄷ

그림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1.♡.31.75)
작성일 08.19 12:51
@저스트리브님에게 답글 아... 괴수라니... 민망합니다 ㅎㅎ 말씀드린대로 1년 3개월 정도의 이제 막 50대 들어가는 아재입니다.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이렇게 된듯합니다. 리브님도 꾸준하게 해 나가시면... 누군가에게 괴수라는 말을 들으실지도 ^^

게코젤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게코젤리 (61.♡.77.32)
작성일 08.19 13:25
와, 진짜 대단하십니다. 힘들다, 지루하다를 떠나서 일단 도전하시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그림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2.♡.209.88)
작성일 08.19 20:10
@게코젤리님에게 답글 네. 저도 도전에 큰 의미를 두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울버린님의 댓글

작성자 울버린 (172.♡.94.45)
작성일 08.19 14:10
수고하셨습니다~ 멋지십니다~ㅎㅎ
100k... 숫자만 봐도 어지럽습니다~ㅋ

그림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2.♡.209.88)
작성일 08.19 20:12
@울버린님에게 답글 네넵. ... 울트라 뛰시는 분들은... 정말... 존경심이 절로 생겼습니다. 특히 60대 분들이 많으셔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고양이혀님의 댓글

작성자 고양이혀 (175.♡.91.253)
작성일 08.19 14:45
저는 60키로가 어렵지 100키로 그램 쉽던데요?? ㄷㄷㄷㄷ

그림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2.♡.209.88)
작성일 08.19 20:13
@고양이혀님에게 답글 ㅎㅎ 여기서 말씀하신 100킬로 그램은.... 몸무게를... 말씀하시는거지요 ^^

Lionelmessi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onelmessi (175.♡.101.230)
작성일 08.19 17:41
와 40대초반까지 10KM 하다가 뒤지는줄 알았는데 대단하심다.

그림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2.♡.209.88)
작성일 08.19 20:14
@Lionelmessi님에게 답글 저도 40대 초반에는... 10킬로 겨우 뛰었습니다. ㅎ 한 동안 뛰지 않다가 다시 시작한지 1년 좀 넘었습니다. 달린당에서 같이 달려보아요 ㅎ

단트님의 댓글

작성자 단트 (106.♡.193.73)
작성일 08.19 18:14
와~ 100K 울트라 마라토너가 우리 달린당에 계신다니 영광입니다 ㄷㄷㄷㄷ
후배들을 위해 간간히 조언 하나씩만 부탁드립니다 ^^

그림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림자 (122.♡.209.88)
작성일 08.19 20:15
@단트님에게 답글 아... 부끄럽습니다. 아마도 훨씬 잘 뛰시는 분들이 있을듯 합니다. 어제 울트라 완주의 아쉬움이 있다 보니... 글을 쓰게 되었네요. 가끔 달린당에서 뵈어요 ^^

이런이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런이런 (119.♡.37.219)
작성일 08.19 20:49
이 계절에 60k 달리신것도 엄청난 성과네요
회복 잘 하시고 동마를 위해 화이팅입니다

아싸라비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싸라비아 (119.♡.235.102)
작성일 08.19 22:39
울트라 러너 분들은 무조건 존경합니다. 너무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나의아저씨님의 댓글

작성자 나의아저씨 (211.♡.204.177)
작성일 08.19 22:51
그저께 이기대 쪽으로 운동갈때 괴수처럼 달리시는분들 중 한분이시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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