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 하프 마라톤 대회 하프 코스 후기 및 9월 런말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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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두번째 대회인 달서 하프 마라톤 대회 하프 코스를 마치고 왔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나가기 전에 바나나 2개 먹고 스트레칭을 하고 지하철 타고 계명대역으로 갔습니다. 셔틀 타고 내려서 사람들 따라 조금 걸으니 대회장이 나오네요.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경품 추첨에 내 번호가 있나 한번 살펴보고(없었음 ㅠㅠ) 탈의실로 가서 옷을 갈아 입고 짐을 맡겼습니다.
←여기까지 지난 4월 대구마라톤 10k 참가할 때와 비교해보면 너무 스무스하게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규모가 작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준비를 다하고 주변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출발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난 글에서 시작을 630으로 해서 보수적으로 보고 임한다고 했었는데 시작부터 분위기에 휩쓸리고 말았네요.ㅠㅠ 흥분된 마음에 시작부터 심박도 치솟고 시계를 보니 600 주변으로 달리고 있더군요. 이걸 봤으면 진정할려고 했었어야 하는데 에라 모르겠다는 맘으로 그대로 달렸네요. 그러다 페이스가 550, 540 정도까지 올라갔고 이게 원인이 되어 16k 이후로는 페이스가 확 쳐지고 말았습니다. 최대 600까지로 이븐 페이스를 유지했어야 하는데 흥분된 마음에 페이스 조절을 못한 것이 후반 페이스 쳐짐의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ㅠㅠ
주로는 대개 평탄했는데 같은 코스 2회전이라 좀 지겨운 생각이 들었지만 주로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12-13k 정도에 급수가 있었는데 달리면서 보니 컵이 없어서 패스를 하고 15k 정도의 다음 급수를 할려고 보니 물이 없네요!! 병들고 마시던 분이 건네주신 남은 물을 조금 마시고 나니 물이 똑 떨어졌습니다. 하프 순위로 제가 중간쯤 되던데 제 뒤로는 저지점에서 물을 못 마셨을 듯 하네요ㅠㅠ 이후로 급수가 2군데 더 있었는데 다행히 저는 급수를 했지만 물이 많이 모자라 보였습니다. 다음에는 물과 컵 준비를 더 해야할 듯 합니다.
어찌저찌 쳐진 몸을 이끌고 겨우 골인했습니다. 19-20k 지점에서 한 번 걷기도 했네요.ㅠㅠ 25k, 30k 달려볼 때도 걸은 적은 없었는데 힘을 너무 많이 뺀거 같습니다ㅠㅠ 반성 반성....
대회 이후에는 메달 받기도 수월했고 지역대회 답게 먹거리도 풍부하고 막걸리도 주고 풍성했던거 같습니다만 짐 찾고 옷갈아입고 좀 쉬다보니 셔틀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힘을 빼서 그런지 먹고싶은 생각도 안 들었구요ㅠㅠ.
목표한 페이스를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확고하게 유지를 해야한다는 것을 이번 대회의 교훈으로 삼아야겠습니다. 모든 일에서 그렇듯이 욕심이 제일 큰 적인 것 같습니다. 대회 이후에 장경인대 쪽에 통증이 약간 있어서 스트레칭 폼롤러 하면서 어제는 쉬었습니다. 폼롤러 하는데 엄청 아팠지만 하고 나니 많이 좋아지네요. 당분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신발 : 아디다스 아디제로 프로3 - 하프를 뛰어도 딱딱한 느낌이 안 들었습니다. 그거만 해도 저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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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는 내심 200k를 목료로 했으나 여러 일이 많아 달성은 못했네요. 그래도 거의 90% 가까이는 했네요. 10월에는 달성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안 아파야 하는 것이 제1 과제인거 같습니다.
liva123님의 댓글의 댓글
장경인대 쪽 마사지는 이때까지 했던 어떤 폼롤러 마사지 보다 훨씬 아프네요. 그래도 참고 어제 여러번 해줬더니 오늘은 훨씬 좋습니다. 그래서 아침 출근 전에도 여러번 해줬습니다. 저도 해바라기님처럼 이제 예방차원에서 뛰고 나면 문질문질 해줘야겠습니다. 내일 정도에는 살살 한번 뛰어볼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봐라님의 댓글
빵이 드시고 싶어서 그렇게 빨리 달리신 듯 싶은데요?
급 빵이 먹고 싶어집니다!
우리는 초보라서 페이스 조절 잘 안되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후반에 퍼지고 ㅎㅎ, 저도 그렇습니다.
살살 즐기면서 달리면 되죠 뭐.
수고하셨습니다.
liva123님의 댓글의 댓글
한번 걷기는 했지만 해봐라님 말씀 생각하며(1k만 더!!) 뛰었더니 딱 한번만 걸었던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다음 대회 준비 잘 하시면 좋은 결과 나올겁니다 ㅎㅎ.
단트님의 댓글
저도 이번 달 하프 대회에서 필히 참고해야 할 정보가 있군요 ㄷㄷ
첫째, 급수 문제는 정말 크리티컬 하네요 ㄷㄷㄷㄷ
지난 번 2024 써머 나이트런도 그렇고 확실히 러닝붐이긴 한가 봅니다.
250ml 예비용 소프트플라스크를 챙겨가야겠습니다.
둘째, 초반 오버 페이스는 많이 동감됩니다. 지난 10K 대회 때에도 제가 그랬거든요~
@liva123 님 후기를 보니까 확실히 이븐 페이스로 밀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두 번째 하프 대회시라니 멋지십니다 👍
liva123님의 댓글의 댓글
아...본문에는 안 썼는데 파워젤은 달리기 시작 30분 전에 하나 먹고 7~8키로 즈음 급수 직전에 하나 먹고 달렸습니다.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원래 준비했던 자기 페이스를 고수하는 것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뛰다가 컨디션 봐서 페이스를 올리던가 해야하는데 초반에 너무 흥분하는 바람에....후회가 좀 남습니다 ㅋ
단트님의 댓글의 댓글
꼭 머릿속에 기억을 해두겠습니다 👍
1. 250ml 소프트 플라스크 준비
2. 파워젤은 시작 30분 전 1개, 7K마다 1개
2. 이븐 페이스 필수!
liva123님의 댓글의 댓글
대회 코스 급수 지점 파악하시고 파워젤 하나 보급할 지점 정해 놓으시면 될 거 같습니다. 파워젤 먹고 나면 물은 꼭 마셔줘야 하니까요.^^
liva123님의 댓글의 댓글
gomdol2님의 댓글
5키로 코스랑 하프코스랑 크로스 하는부분이 있더군요
신호등기다리는 보행자마냥 러너들을 길에 세워놓고 통제했습니다ㅋㅋㅋ
그거말곤 뭐 스무스한 진행이었던것같아요
liva123님의 댓글의 댓글
막시무스님의 댓글
liva123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끼융끼융님의 댓글
liva123님의 댓글의 댓글
나는지구인이다님의 댓글
다음 기회에는 페이스 조절 잘하셔서 섭2로 들어오시기를 ㅎㅎㅎ
liva123님의 댓글의 댓글
포체리카님의 댓글
이게 저도 해보니 휩쓸리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부러운 기록이십니다^^
물 마시는 연습 저도 많이 안해봤는데 참고해야겠어요~~
liva123님의 댓글의 댓글
달리면서 컵 잡을려니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ㅋ
포체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물 안먹었으면 30초는 당길 수 있었을거란 아쉬움이 또 남더라구요 ㅋㅋㅋㅋ
물은 하프이상일 때만 먹겠다 생각했어요 ㅎㅎㅎ
해바라기님의 댓글
삐르게 올라오는 유투버들의 대회후기는
규모가 작은 대회이지만 참가인원이 많고
전반적인 대회운영은 이주 좋았다고 하던데
중후반에 급수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급수는 러너들에게 생명수인데 말이죠.
초반의 오버페이스는 항상 조심해야 하나
봅니다만 영상에서 본 그런 분위기라면
누구라도 부스터를 가동하고 싶었을 겁니다~
저도 6월에 첫 20k장거리하고 집에서
샤워하고 커피사러 갈때 계단과 내리막을
걸으니 장경인대 통증이 있어서 폼롤러로
고관절 아래쪽 장경인대 마사지 위치를
몇 번이나 고통(아파요)을 참으면서 풀어
주니 다음 날 부터는 괜찮더라구요.
요즘은 러닝후에 예방차원에서 문질문질
해 줍니다.
부상회복하시면서 거리도 많이 달리셨네요.
좋은 경험하셨으니 실력발휘는 다음 대회에
하시면 되겠습니다.
잔치집에는 손님대접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
전통인데 규모도 작은대회에 참가자도 많고
음식들도 아주 풍성하네요.
달서하프마라톤의 참가자가 내년에는 1만명이
넘을 수도 있겠어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