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강서 허준런 5km (런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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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라톤 대회 자체는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첫 대회를 신청해두고 부상을 연달아 당한 이후로 이래저래 치이다보니 다시 용기를 내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후기:
러닝 자체는 집 앞 공원에서 페이스 계산 없이 거리 기준으로만 5km ~ 8km를 꾸준히 달리고는 있었는데 늘 혼자 하는 운동이라 다른 사람들과 달린다는 경험 자체도, 대회의 그 분위기도 처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일찍이 휴대폰을 가방에 넣어 짐을 넘긴 상태라 사진은 한 장도 없지만 적당히 깔끔하고, 적당히 활기차고, 적당히 질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코스는 5km, 10km 분리해서 진행이 됐고, 10km를 먼저 출발 시킨 뒤 10분 뒤에 5km 그룹이 출발했습니다.
5km와 10km의 초반부를 상당부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명했다고 생각합니다.
10km쪽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두 코스 다 한강쪽을 경유했는데 오늘 날씨도 나름 좋았고 탁 트이는 느낌이 꽤 상쾌했습니다.
간식은 기대했던 것 보다 푸짐했고, (삼립 버터스틱 빵, 초코파이, 바나나, 티즐제로, 쌍화탕, 물) 기념 메달도 막 비싸보이진 않지만 마감이 꽤 준수한 편입니다. 무엇보다 기념티가 색상도 디자인도 무난해 평소에 활용하기 좋아 보여 마음에 듭니다. 😁
아쉬웠던 점:
대회장의 안내가 조금 부실한 느낌입니다. 흔한 생사장의 안내표지나 화살표 같은 가이드라인도 없고, 운영부스나 안내하시는 분들은 오전에 바쁘신지 MC분의 방송 하나만으로 주자들이 집결하고, 대회의 안내사항들을 전달 받습니다.
스타트/피니시 라인이 제 생각보다는 조금 협소하게 만들어진 느낌도 있었고, 특히 10km 코스와 공유하는 부분은 길목 자체도 상당히 좁아서 병목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길 전체를 점유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한강쪽 코스 상당부분을 일반 자전거 타시는 시민들과 공유했고, 사고는 없었지만(?) 이 부분의 통제나 안전 관리는 이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록(임시기록증, 85/1257):
오후 들어서 기온이 좀 올라가긴 했지만 오전에 시작한 마라톤인 만큼 체감 기온이 적절해서 땀도 별로 안 나고 기록은 적당히 생각한 만큼 나왔습니다.
스플릿은 위와 같습니다.
다른 분들 다이어리나 기록을 보다보면 제 건 좀 괴랄해서 올릴까 말까 고민을 한참 했습니다만 이런 사람도 있구나 참고 하시라고 올려 봅니다. :)
사실 제가 느끼는 운동 강도와 다르게 러닝에서 심박수가 저렇게 높은 게 그리 좋지 않다라는 정보를 직장 동료에게 그러다 죽는다며 들은 지 정말 얼마 안 된 터라 최근 뛸 때는 심박수 정도만 170 언더로 유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안 건 심박수 낮춘다고 기록이 눈에 띄게 느려지지는 않는 다는 점이랑 이후로 지금처럼 다시 제가 생각하는 운동 강도로 올렸을 때 페이스가 굉장히 단축 된다는 점...? 남들이 하는 말이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말이구나 합니다.
초반 1km는 트래픽 영향도 있고, 같이 참가한 일행도 있어서 선두 잡고 길을 좀 연다고 놀았고... 지인이 쳐지고, 길이 열리면서 점점 원래의 컨디션으로 찾아가는 양상입니다.
느낀점:
생각보다 장비가 다들 좋으십니다. (브룩스 딱 대....)
10km 넘버 달고 남다른 포스를 풍기시는 분들은 뭔가... 다리가 저보다 많이 길어보입니다.(?)
아이들도 꽤 많고, 의외로 제 앞에도 잔뜩 들어왔습니다.
도대체 10km 분들이 어떻게 저랑 같이 들어오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좌우간 정말 즐겁게 다녀왔고, 겨울부터는 다시 바빠지는 몸이라... 거리를 조금 늘려서 내년 봄에는 10km를 뛰어보지 싶습니다. :)
January4th님의 댓글의 댓글
말랑말랑님의 댓글
첫대회이시면 감회가 새로우실거 같아요
저도 마라톤 대회를 신청하면 첫대회가 늘 생각이 납니다.
저도 늘 180-190대 휴먼이라... 꾸준히 뛰면 줄어든다는데 언제 그지점이 올지 모르겠네요 ㅠ
January4th님의 댓글의 댓글
같은 사람이 맞나 생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
대회의 그 에너지가 아직도 기억 납니다. :)
흐림없는눈™님의 댓글
셔츠 색상이 다른 대회에서 주는 것과 달리 일상복으로도 무리 없어 보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January4th님의 댓글의 댓글
셔츠가 마음에 들어 선택한 대회이기도 합니다. 😁
January4th님의 댓글의 댓글
꽤 즐거웠던 경험이라 여유 있을 때 마다 대회 일정을 보고 있지 싶습니다 👍
프시케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