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번째 풀마라톤 : 고베마라톤에서 고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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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마라톤에서 첫 풀코스 완주하고 왔습니다.
완주라고 하기도 처참한 5시간 20분으로 들어왔습니다.
처음엔 가민 기록만 보니까 4시간 46분으로 나오길래 후반에 그렇게 걸었는데 목표로 했던 4시간반이랑 차이가 없네 싶었는데…
대화 공식 기록을 보니 5시간 20분이었습니다. 가민은 중간중간 멈춰서서 근육풀어주고 하던 시간은 카운트 안하더라구요. 왠걸 목표로했던 4시간 반이랑 별차이 없네 하면서 좋다 말았습니다.
최근 10일 동안 출장이다, 감기다, 발상태 관리한다고 안뛴거, LSD연습 부족(하프+30킬로 한번씩)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초반기록도 평소보다 한참 떨어졌습니다. 출발한지 5킬로 지점에서 아, 이거 글렀네 하는 느낌이 왔습니다 ㅠ
대회 전전날 런너 사전접수를 다녀왔는데 전시된 메달 실물을 보니까 꼭 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든 피니시라인은 통과했습니다 ㅎㅎ
일본와서 4천킬로+하프 몇번+30킬로 한번 뛴 거 보다 풀마라톤 한번이 진짜 몇배는 기억에 남겠네요 ㅎㅎ
기록 신경안쓰는 느린 런너이지만 오늘 기록은 좀 너무한다 싶긴 합니다ㅎㅎ
몸이 신기한게 하프만 뛰다가 30킬로 처음 뛸땐 하프 통과한 지점에서 다리가 잠기더니, 풀 처음 뛰니까 한번 뛰어본 30킬로에서 다리가 잠기더라구요. 다들 대회전 LSD로 42킬로 뛰어보라고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좀더 체계적인 훈련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한 하루였습니다.
대회 분위기 보시라고 사진 몇장 올립니다. 고베대교(사진속 빨간색 다리, 5킬로는 된 듯)를 건너는 코스는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해서 나름 뜻깊은 대회였습니다 ㅎㅎ 그리고 2년전 부상 이후 열심히 관리 중인 무릎이 잘 버텨주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ㅎㅎ
역시 메달 받아보니 너무 이쁘네요. 사진 자세히 보시면 달렸던 코스도 새겨져 있습니다.
인상깊었던 것이 응원나온 고베 시민들이 런너들 먹으라고 과일이라던가, 음료라던가, 쿨링 스프레이를 직접 준비해왔다는 거였습니다.
달리는 코스 내내 저런 시민들이 끊이지 않아서 저도 쿨링스프레이 덕 많이 봤습니다. 하이파이브는 한 오백명은 한거 같구요 ㅎㅎ
신발은 글리세린21, 매직스피드4, 그리고 가장 오래신은 뉴발 모어 V4를 두고 고민하다가 글리세린으로 갔는데 신을때마다 발등 힘줄이 아프네요. 느슨하게 했다가 조였다가를 오늘 몇번을 한건지.
다음 대회(?)가 있다면 익숙한 모어나, 아니면 대회니까 매직스피드로 갈 거 같습니다
김메달리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김메달리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레메디스트님의 댓글
리스펙입니다 ~ !!!
부상 후 회복하시고 이렇게 풀코스도 무사완주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신거죠.
보통은 이런 상황에서 달리기를 포기하거나 풀코스 완주는 생각지도 않을 겁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게는 속도보다 완주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하드리고 다시한번 큰 박수 드립니다 ~
김메달리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Trooperz님의 댓글
김메달리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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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트님의 댓글
저도 아직 풀마라톤 전이라 풀 포비아 올 거 같네요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주를 하셨다니 정말 축하드립니다 👏👏👏
김메달리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살맛난다님의 댓글
김메달리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블르블랑님의 댓글
러닝 선진국의 대회를 언제가 한번쯤 뛰어 보고 싶네요.
관계가 정상화되기까지 주저하고 있는데... ㅜㅜ
다시 한번 완주 축하 드리고 회복 잘 해주세요~
김메달리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블르블랑님의 댓글의 댓글
바닥을 알 수가 없는... ㅠㅠ
섬지기님의 댓글
큰 대회라 그런지 참가비 쫌 비싼 거 아닌가요?^^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아 부럽습니다.
김메달리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엉덩제리님의 댓글
저도 아직 못해봣지만, 완주 했단 것 만으로도 위너이십니다~!
diynbetterlife님의 댓글
그런데 응원 나온 지역주민들의 음식, 쿨링 스프레이등을 준비했다니.. 지역 명물 이벤트로 자리잡는 주요 요인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제다이마스터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