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 동아마라톤 후기
페이지 정보

본문
안녕하세요!
아는 오빠야 입니다.
후기가 늦었습니다.
전날 카보로딩도 잘하고, 잠도 푹 자고, 컨디션도 좋았습니다.
아내가 광화문까지 차로 태워다줘서, 아파트 크루에서 함께나가는 2분과 함께 출발지로 잘 도착했습니다.
광화문 출발지 근처에 아내가 내려준 건물 지하 화장실을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준비운동도 거기서 했습니다.
무인카페도 있던데, 달린당에서 얘기하던 곳과 같은 위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일 옷을 어떻게 입을지 바람도 차갑고 이슬비도 내려서 복장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론은 쇼츠에 싱글렛 으로 했습니다.
초반에 비옷 입고 뛸때는 전혀 춥지 않았어요!
그렇게 15km 까지는 기분 좋게 잘 달렸습니다.
이야 이거 서브4가 아니라 서브 340도 하겠는걸!!!!
역시 이런 얘기하면 안 됩니다. ㅋㅋㅋ
33km 지점에서 배가 살짝 아파서 조금 걷다가요. 배를 만저보니까 너무 빵빵하더라구요.
에너지젤과 음료를 많이 마셨을까요?
배를 좀 세게 눌러보니, 방구가 뽕 나와서 배가 안 아파졌습니다.
찬바람에 배가 노출돼서 가스가 찼었나봅니다. 해결돼서 정말 다행입니다. ㅋㅋㅋㅋ
35km 부터는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끼던 장갑도 답답해서 버렸더니 손도 시렵습니다.
잠실대교를 건너고나서 내리막이 나오길래, 좀 속도를 냈더니
허벅지에서 경련이 나면서 도저히 앞으로 갈 수 가 없었습니다.
“우아 큰일났다! 다왔는데!!”
근처 응원단에 파스 뿌려달라고 하고, 스트래칭하고 주물러 줍니다.
조금 걷다가 시간이 얼마 안 남아 깽깽이도 해보고 한발로 질질끌고 가다보니 쥐가 풀린것 같습니다.
죽도록 힘내서 뛰었습니다.
다시 허벅지 경련이 나면 어쩌지하며 걱정했으나 다행히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피니쉬 라인이 눈 앞에 보입니다.
서브4! 10초 정도 남기고 통과한거 같습니다.
공식 기록은 3시간 59분 53초!!!
저는 7초의 기적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너무너무 감격이었습니다!!!!!!!
지난 2023년 제마 풀대비 40분 단축했습니다.
그토록 원하던걸 겨울내내 훈련하여 얻어냈습니다.
마라톤! 풀코스! 정말 아름다운 종목인 것 같습니다.
남자라서 러너라서 행복합니다. ^^
끝으로 달린당에서 운동소통하며 동기부여 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프시케님의 댓글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인 지점까지 최선을 다하신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풀코스 PB겸 서브4 달성 축하 드립니다!
아는오빠야님의 댓글의 댓글
해바라기님의 댓글

서브4입니다.
역시 풀코스가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이
맞나 봅니다.
목표하신 결과를 얻으셨으니 회복 잘 하시고
다시 즐겁게 달려 봅시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아는오빠야님의 댓글의 댓글
엉덩제리님의 댓글

대단하십니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군요.
서브 4 축하 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살맛난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