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함께하는 국립중앙박물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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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러간당에 워낙 박물관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서 팁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랑 방문할 때에 혹시 팁이 필요하셔서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전공이 전공인지라 박물관을 어려서부터 심심하면 갔던 곳이기도 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학부모평가단으로 6개월 활동도 했었고요.

지금은 아이랑 1년에 한 번 정도는 꼭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초등 저학년까지 아이랑 같이 갈 때 필요한 간단한 팁들을 이야기해볼게요.

 

  1. 어린이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에 방문하시고 싶으시면 꼭 방문 14일 전에 예약을 해주세요.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뿐 아니라 대부분의 박물관 소속 어린이 박물관은 혼잡을 피하기 위해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경우에는 꾸준히 리뉴얼도 하고있어서 박물관을 처음 가는 초등 저학년, 그리고 어린이집 다니는 유아부터 유치원생들까지는 꼭 방문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초등 중학년부터는 호불호가 매우 갈릴 수 있습니다. 

어린이 박물관 특성상 모형이 많고 즐겁게 놀면서 보는 구성이 많아서 박물관을 꾸준히 다녔던 친구라면 오히려 재미없어 하는 경우가 있어요.

저희 아이는 초2부터는 어린이 박물관 재미없다고 졸업하고 저랑 상설전시실 구경을 다녔습니다.

아이의 성향과 방문 경험에 따라서 어린이 박물관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아이랑 충분히 의논하시고 방문 여부를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2. 방문전 홈페이지 활용을 꼭 부탁드립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는 국가기관 홈페이지이긴 하지만 꽤 홈페이지가 잘 되어있습니다.

이건 아이랑 함께 방문할 때 뿐 아니라 그냥 가셔도 방문 전에 홈페이지는 한 번 살펴보시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는 크게 상설전시, 특별전시, 기획전시로 나누는데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는 따로 비용을 내지 않고 관람이 가능하고 기획전시는 유료관람입니다.

홈페이지에 가보면 현재 어떤 전시를 하고있는지 특별전시는 어떤게 있는지 보시고 박물관에 가보시면 훨씬 풍요롭게 전시를 구경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박물관에 처음 갔는데 막막하다 싶으시면 홈페이지에 무료로 전시해설 하는 시간들이 적혀있습니다.

보통 봉사자분들이 전시해설을 해주시는데 전시해설이 꽤 좋습니다.

혹시 시간 맞으시면 꼭 해설을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저는 작년에 메소포타미아 전시에 해설을 들었는데 저랑 아이 포함 3명이서 해설을 들었고 정말 자세하게 잘 해주시더라고요.

아이 있으면 아이 수준에 맞춰서 해주시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할 때 홈페이지 활용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신다면 

국립중앙박물관 상단 탭에 <교육>이라는 곳을 클릭하시고 들어가시면..

https://modu.museum.go.kr/?locale=ko

이 사이트가 등장합니다.

모두라는 사이트에서 탐구해요 탭을 누르면 동영상 활동지 엄청 많이 나와요.

이게 국립중앙박물관만 나오는게 아니라 지역별 국립박물관들 동영상, 활동지들이 다 모여있기 때문에 집에서 활동지 프린트 하셔서 활용하셔도 좋아요.

각 지역별 박물관에 들어가셔도 박물관에 활동지 첨부를 많이 해두었을거에요.

꼭 활용하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거에요.

 

3. 욕심은 내려놓고 구경하세요.

정말 멀리 지방에서 오신 분들을 제외하고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신 분이라면 하루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다 보신다는 생각은 내려놓으시고 충분히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구경하시길 바랍니다.

상설전시실도 하루에 다 보기 힘들어요.

제 경우에는 아이 동반 했을 때 상설전시실 1/2 정도 하루에 돌면 많이 봤다 생각해서 1/2씩 보고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볼 것도 많고 이야기할 것도 많아서 하루에 전체를 다 본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어요.

작년에 가서 상설전시실 다 돌았었고요.

아직 2층 전시실은 못돌았어요..ㅎㅎㅎ

또 반 정도 보고 나가면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그래야 또 와서 구경할게 있으니까요.

 

4. 박물관 방문 평일 오전, 그리고 월요일에 하세요.

일단 방학때 방문하면 조용히 뭘 볼 수가 없어요.

초등학생이면 체험학습 좀 쓰시고 평일 오전 특히 월요일 오전에 문 열자마자 들어가시면 구경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경천사지 10층석탑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경천사지 10층석탑에 사람 하나도 없는 사진을 건질 수 있었어요.

평일 오후는 또 외부 업체에서 아이들 데리고 답사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오전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박물관도 오픈런해야 쾌적하게 볼 수 있더라고요.

 

5. 박물관 방문 전 미리 뭐가 있는지 알아보세요.

이것도 박물관 홈페이지 이용이 좋습니다.

관람추천 동선도 나와있고요.

아이들에게 이런이런 유물들이 있는데 어떤게 보고싶냐고 물어보시기도 하시고요.

그리고 박물관을 구경하시고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유물을 친구삼게 하셔도 좋습니다.

아이한테 국립중앙박물관 가기 전에 박물관 들어가면 엄청 큰 친구가 하나 있을거라고 이야기도 해줬었는데요.

그게 경천사지 10층석탑이었고, 아이는 엄마 친구라고 불러요.

그럼 니 친구는 누구냐고 하니까 자기는 반가사유상이 자기 친구라고 조금 특별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유물을 전체 다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는 없고 몇 가지만 콕 집어서 보셔도 괜찮으니까요.

저는 보물, 국보 찍혀있는 것들 위주로 아이한테 보여주긴 했었습니다.

미리 박물관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시고 가시면 훨씬 더 즐거운 경험이 될거에요.

 

국립중앙박물관 나오셔서 또 가볼만한데 없나라고 생각하신다면..

조금 걸어서 한글박물관도 있어요.

한글박물관도 봉사자 분이 설명해주시려고 기다리시는 경우도 있고 해서 설명 들으면서 전시 보시고 시간 남으시면 해설 없이 한 번더 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국립중앙박물관 방문하시는데 아무쪼록 조금의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4

보러간당님의 댓글

(삭제된 이모지)
저도 가능하면 평일에 가려고 하는 편이에요. 박물관은 월요일이 휴관인 곳이 많아서 사람들도 당연히 월요일에는 안 연다고 생각해서 안오는 편이라 월요일날 여는 곳이면 월요일이 좋죠!!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어린이 박물관은 처음 예약할 때는 며칠 전에 하면 되겠지 생각하지만 한 번 해보고 나면 얼마나 착각이었는지 알죠.

저도 빨리 후기를 올리고 싶은데 요즘엔 통 시간이 안 나네요. 경기도 미술관도 가야 하고, 호암미술관도 작품 교체되기 전에 특별전 갔다 와야 하는데... 호림 신사분관에 '공경과 장엄' 특별전도 끝나기 전에 갔다 와야 하고... 헬로키티 50주년은 또 언제 갈까요ㅠ_ㅠ

Zero님의 댓글의 댓글

국립중앙박물관은 거의 쉬는 날이 없어서 관람하러 가기에는 좋더라고요. 월요일 오전에 입장해보니 국립중앙박물관은 꼭 월요일 오전에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새 다닐 곳은 많은데 시간이 안나더라고요.ㅠㅠ
다녀오시면 후기 남겨주세요~

프로마크님의 댓글

팁 감사합니다. 지난 일요일에 남산과학관이 휴관이어서 안중근의사기념관이랑 한양도성박물관 갔다가 아이가 아쉬워해서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특별전시 보고왔는데 미취학 아이 무료여서 만원에 둘이 봐서 좋았습니다.
찬찬히 꼼꼼히 앞으로 잘 관람해 보려구요.

Zero님의 댓글의 댓글

올해는 체험학습 쓰고 한양도성박물관 가봐야지 하고 있어서 어떨지 궁금해요. 인도 특별전시 후기도 궁금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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