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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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월에 기획특별전을 여는 박물관이 많아서 가야 할 곳이 많지만, 현재 단연 주목 받는 전시는 호암미술관의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이 아닐까요? 저 혼자만의 생각일지도ㅋㅋ 간송, 호림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사립박물관 중 한 곳이죠~! 마음 크게 먹지 않으면 접근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다행히 이번 전시에는 평일 화수목금 하루 2차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서, 리움미술관에서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40~50분이면 도착 합니다. 평일 오후인데 거의 만차였고, 박물관에도 사람들이 많았지만 관람에 방해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후 2시, 4시 도슨트 해설이 있지만 셔틀버스를 타고 가면 시간을 맞출 수 없으니까 미리 큐피커 앱을 깔고 가 오디오 해설을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전시의 주제는 여성과 불교이고, 3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시 기법이나 색감, 스토리 등에서 특별히 와 닿는 부분이 없었지만, 역시나 호암의 이름에 걸맞게 보기 드문 출품 목록이라 먼 길을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5월 초순 이후에는 출품 목록 일부가 교체된다니 한 번 더 가실 분들은 이번 연휴에 갔다 오시는 걸 추천 드려요.
특히 이번에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금동관음보살입상이 출품 되었는데요~!! 문화재청이 예산이 없어 사지 못한다고 한 일로 떠들썩했던 불상입니다. 개인 소장으로 출품 된 걸 보면 일본의 소장자가 여전히 소장하고 있는 게 아닐까? 추측이 드네요. 유연하게 휘어진 허리와 알듯 모를듯한 미소가 매력적입니다. 이 하나의 유물을 본 것 만으로도 충분히 방문 가치가 있다고 할만하네요. 이 불상 주위가 가장 사람들이 북적거렸었던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여러 불화나 불상을 볼 수 있는데 일본에서 출품 된 작품이 많아서 인상에 남았습니다. 저는 오디오 해설을 들으면서 1번, 다시 찬찬히 보는데 1번 정도 해서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렸지만 일반적인 관람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셔틀버스를 탈 때 까지 남는 시간에는 희원을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는 전시 자체를 기대하고 가시면 실망하실지도 몰라요. 하지만 출품 목록에 주목하는 분이라면 한 번 방문해 볼만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희원을 둘러보실 생각이라면 양산 꼭 챙기시고요. 햇살이 따가워요~!
밤고개커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