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슈가(Sugar)'를 보고 왔습니다.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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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10일 AM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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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슈가(Sugar)'는

1959년 마릴린 먼로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를 원작으로 합니다.



OTT wave를 통해 흑백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를 먼저 봤는데,

마릴린 먼로가 왜 그토록 사랑받았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흑백 영화임에도 그녀의 매력은 화면을 가득 채우더군요.


1950년대 영화인 만큼 당시의 시대상을 감안해야 하고,

연출 역시 상당히 연극적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볍고 부담 없으며, 코믹하게 넘길 수 있는 장면도 많습니다.

특히 '슈가' 역의

마릴린 먼로가 보여주는 백치미와

당대의 미모는 지금 보아도 대단할 정도더군요.




그렇다면,

뮤지컬로 재탄생한 '슈가(sugar)'는 어땠을까요?


슈가 역의 유연정 배우,

조/조세핀 역의 이홍기 배우,

제리/다프네 역의 김법래 배우,

오스굿 필딩 역의 조남희 배우,

스위트 수 역의 류비 배우,

스패츠 역의 임출길 배우,

비엔스톡 역의 김도신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한마디로 평하자면, '안타까움'이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작품의 근본적인 한계는 원작 영화에 있다고 봅니다.

원작은 이야기 자체가 짧고, 얇고, 가볍습니다.


만약

원작이 더 깊고 묵직하며 다룰 이야기가 풍부했다면,

각색 과정에서 내용을 줄이거나 생략하고,

암시로 넘기며 다양한 연출을 시도할 여지가 있었을 테지만,

'뜨거운 것이 좋아'는 구조 자체가 너무 단순합니다.


금주법 시대의 시카고,

두 남자가 마피아의 살인을 목격하고,

여장을 한 채 여성 악단에 숨어들며,

그곳에서 백치미 넘치는 가수 '슈가'를 만나 로맨스를 펼치고,

정체를 숨긴 채 오해와 소동이 이어지는 이야기.


뮤지컬 '슈가(sugar)'는 공연 시간이 다른 뮤지컬에 비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체감상으로는 길게 느껴집니다.


춤과 노래가 시작되면 처음에는 감상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지치게 되어버립니다.


원작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어서

다음 진행을 기다리기에 그러는 게 아니고,

무대 위에서 이어지는 춤과 무용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춤이 계속 반복되는데,

차라리 춤과 노래의 분량을 절반 정도로 줄였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 후 다른 관객들의 후기도 조금 찾아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었다', '좋았다'고 평가했지만,

저는 공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일부 후기에서는

저와 비슷하게 아쉬움을 지적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서

'가장 빛났던 배우'를 꼽자면 아래의 두 배우입니다.


'김법래' 배우와

'류비' 배우.


극을 살려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계시더군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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