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비밀통로:INTERVAL‘를 보고 왔습니다.
벗
벗님 (218.♡.188.250)
2026년 3월 1일 PM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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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비밀통로:INTERVAL‘를 보고 왔습니다.

한 노인이 깨어납니다.
그 공간에는 한 젊은이가 건너편에 앉아 있습니다.
젊은이가 조심스럽게 다가갑니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저 젊은이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합니다.
젊은이는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이름이 어떻게 되는 지.
노인은 아무 것도 기억해내지 못합니다.
저 젊은이를 내가 있는 이 공간에서 쫒아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젊은이는 말합니다.
그렇게 하질 못한다고, 그렇게 할 수 없다고
.
젊은이는 노인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이느냐고 묻습니다.
노인이지만 노인으로 보이지 않는 존재와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역시 알지 못하고 있는 존재.
왜 이 공간에서 둘이 함께 있는 지,
이 공간에서 무엇을 서로 알아가야 하는 것인지,
살아간다는 것이,
살아갔다는 것이,
서로에게 무슨 의미이고,
무엇을 알아가야 하는 지.
연극 ’비밀통로:INTERVAL‘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되도록
아무 것도 찾아보지 않고 공연을 관람하시는 게
더 많은 부분들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원작의 단단함과 잘 다듬어진 연출,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두 명의 배우가
뿜어내는 열기가 무대를 가득 채웁니다.
동재 역의 김성규 배우,
서진 역의 오경주 배우.
정말 잘 봤습니다.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멋진 연극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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