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말이와 오이속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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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반찬 - 계란말이
국민학교 다닐때 도시락을 싸 다녔죠
그때는 잠시 할머니가 같이 살아서 가끔은 할머니가 도시락을 싸주셨습니다
별다른 반찬이랄것도 없지만 할머니는 항상 계란말이를 해주셨습니다
하얀 쌀밥과 계란말이 하나면 점심은 끝이었죠
하지만 그 점심은 최고였습니다
쌀에서 나오는 단 맛과 계란말이의 촉촉함은 세상 어디 내놔도 될만큼 맛있었습니다
단순하지만 맛있는 계란말이 양파 하나 빼고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식은 계란말이에서 나오는 양파즙은 밥과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그 계란 말이의 조리법대로 장인어른께 만들어 드리고 결혼 승낙도 받았습니다
계란말이 조리법
양파를 적당히 다져서 계란 말이를 만듭니다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식으면 양파의 즙과 단맛이 배가 됩니다
엄마의 반찬 - 오이속박이
여름에 오이가 많이 나면 항상 오이속박이를 합니다
언제나 여름이면 맛있게 먹었죠
그리고 6월에 군대를 갔습니다
훈련소퇴소할때가 되어서 면회날짜가 잡혔습니다
외부로 나가서면회가 되지 않기에 어머니가 먹을걸 싸오셨습니다
그전에 통화로 멀 먹고 싶냐고 물었는데 치킨이나 짜장면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면회가 가까워 지자 갑자기 오이속박이가 먹고 싶어 졌습니다
하지만 전화 하기가 힘들어 말을 못했습니다
그렇게 면회날이 되고 어머니는 치킨이랑 음식들을 싸 오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오이속박이를 해오셨습니다
그날 먹었던 어떤 음식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었습니다
(속으론 이라서 엄마인가 했네요)
얼마전에도 오이속박이를 해 주신걸 먹으면서 그때가 생각 났습니다
별이님의 댓글의 댓글
각각으로도 충분히 밥도둑이죠
애들도 잘 먹는 메뉴중 하나 입니다
제리고님의 댓글
별이님의 댓글의 댓글
속에 넣었다고 해서 속박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데 발음이 힘들죠
도미에님의 댓글
간절할 때 꼭 통하니까요.
이승에 계시든. 다른 곳에 먼저 계시든이요
oHrange님의 댓글
제 어렸을때 음식에는 오이소박이가 없습니다. 우리 엄마 메뉴에 새콤달콤 오이무침은 있지만 오이소박이는 없었네요. 나중에 식당이나 반찬가게에서 오이소박이는 먹어봤지만 맛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은 못했었죠..
근데 저희집 남자1호의 최애반찬이 오이소박이와 오징어채, 깻잎절이더라구요~ 다른 반찬 없어도 된답니다..
저는 할 줄 아는건 오이무침뿐.. 딸의 요리메뉴는 엄마 영향을 많이 받는듯요. 오이소박이는 그때그때 마트나 반찬가게에서 사는거죠 ┐(´~`;)┌
별이님의 댓글의 댓글
생오이에 부추소를 만들어 넣음 끝입니다
오이소박이에 제일 중요한건 먹는때입니다
익기전 아삭할때부터 살짝 신맛 나기전입니다
Java님의 댓글
밥도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