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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고추지짐 - 방아잎 들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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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2024.05.26 15:54
13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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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전이라고 하면 어머님이 해 주시던 그 맛난 부침개 느낌이 나지 않아서, 사투리지만 어머님이 해서 주시던 이름 그대로 고추 찌짐이라 해 봤습니다.

하도 제가 맛있어 하니까 어릴 때뿐만 아니라 커서도 제가 시골에 갈 때마다 부쳐 주셨죠.

고추 많이 넣고, 땡초(청양 고추)도 곁들이고, 시장에서 사온 조개, 텃밭에서 딴 부추, 방아잎 등이 들어간 걸 부쳐서 주셨는데, 매콤하면서도 어찌 그리 맛 있었던지…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시리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고추전을 자주 먹어서 그런지 위장이 튼튼한 아이로 자랐나 봅니다. 한두 장 입맛 돋우는 정도로 먹어야 하는데, 최소 서너 장은 먹어야 일어났으니까요. 이 글 쓰면서도 어머님의 고추찌짐 생각에 입안에 군침이 돕니다.

저희 어머님의 고추지짐 매력 포인트는 방아 잎을 살짝 첨가하는 것이었습니다. 경상도 중에서도 아주 남부지방에서만 키운다고 들었는데, 서울에 오니 보신탕 집에서 나온다고 하더군요. 저는 목 먹어서... 혹시 방아 잎 들어간 된장찌개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이제는 연로하셔서 음식 조리를 못하시지만, 아직도 그립습니다.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최대한 비슷하게 하는 영상 찾아서 따라해 봤는데, 저는 잘 안 되더군요. 어머님 기억이 또렷하실 때 조리법을 전수받아 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저는 멀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불효 자식입니다.

댓글 24

Java님의 댓글

작성자 Java (116.♡.66.77)
작성일 05.26 15:57
고추지짐은 떡볶이 등 파는 포장마차에서 첨 먹어본듯요~
역시, 맛있죠~ 냠~~~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5.26 16:00
@Java님에게 답글 떡볶이 파는 곳에서 고추튀김이 아니라 고추지짐을 팔다니? 요리 차별화를 가진 곳이었나 봅니다. 아, 포장마차였군요. 이해가 됩니다.ㅎㅎ

Jav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ava (116.♡.66.77)
작성일 05.26 16:03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고추튀김은 그 속재료가 제각각이라 파는 곳 마다 맛이 다르고,
한번은 상한거 먹었다 뱉어낸 기억도 있어서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BonJovi님의 댓글

작성자 BonJovi (101.♡.109.15)
작성일 05.26 16:08
맛이 상상이 되어서 참기가 어렵습니다. 엄청 맛있겠네요!!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5.26 16:10
@BonJovi님에게 답글 글 쓰다가 중요한 걸 빠뜨려서 보충했어요. 방아 잎을 넣는 것이 저희 어머님 고추전의 차별화였거든요.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onJovi (104.♡.84.68)
작성일 05.26 16:31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아! 방아잎이 추가되면 진짜 어디서 먹어볼 수 없는 맛이었을것 같네요!!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5.26 16:34
@BonJovi님에게 답글 향이 강한 재료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저는 방아 잎은 정말 좋아하는데, 뜨거운 동남아 음식에 들어가는 산초 잎 향은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

loveMom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oveMom (211.♡.197.1)
작성일 05.26 16:54
울 동네 추어탕집은 방아잎 줘요~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5.26 18:00
@loveMom님에게 답글 추어탕에도 잘 어울리겠군요.

loveMom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oveMom (211.♡.203.175)
작성일 05.26 18:02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산초랑 방앗잎 토핑 쥑어요 ㅎㅎ

연랑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연랑 (211.♡.166.65)
작성일 05.26 17:41
제피 방아는 없어서 못먹어요
특히 방아꽃 튀김은  꼭 드셔보시길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5.26 18:01
@연랑님에게 답글 어제는 호박입국을 알게 되었고, 오늘은 방아꽃 튀김을 알게 되네요. 방아잎을 그렇게 좋아하는 저도 이건 들어본 적도 없네요. 꼭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랑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연랑 (211.♡.166.65)
작성일 05.26 18:02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집에 방아를 키워야 먹을수 있으려나요?
이런류의 음식은 사먹어본적이 없어서요^^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5.26 18:09
@연랑님에게 답글 키우시게 되면 말린 몇 잎 굽신굽신ㅎㅎㅎ

연랑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연랑 (211.♡.166.65)
작성일 05.26 18:25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아 키우고 있긴 합니다만 한포기? 두포기? 그정도밖에 안됩니다 ㅋㅋㅋ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5.26 18:27
@연랑님에게 답글 ㅎㅎ 당연히 농당이죠. 하지만 부럽습니다. 다음에 시골 가면 구해 와야겠어요. (근데 어디다 키우려요?ㅋㅋ)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5.26 18:07
@연랑님에게 답글 유튜트에서 방아꽃튀김 검색해 봤습니다:




저는 어릴 적 방아꽃을 본 기억이 없는데, 왤까요?
아니 경상남도 중에서도 바닷가에서나 키웠다고 들었는데, 연륜 탓인지 이 모임에 계신 분들은 많이들 아셔서 깜놀했어요.

연랑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연랑 (211.♡.166.65)
작성일 05.26 18:26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경남이 고향이라 대구살때 집 정원에 방아를 키웠었습니다.
방아꽃 튀김도 그때부터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는데 츄릅~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5.26 18:28
@연랑님에게 답글 빙고! 역시 경남이셨군요. 저는 그 중에서도 바닷가 고향입니다!

연랑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연랑 (211.♡.166.65)
작성일 05.26 18:43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저는 고향이 경남내륙인데 5살에 대구로 나와서요 ㅋㅋ
바닷가 고향이시믄 아 부럽습니다.

삶은다모앙님의 댓글

작성자 삶은다모앙 (61.♡.223.158)
작성일 05.27 03:45
제피짱아찌 주문해서 묵고 있고요..
방아잎으로 지찜 꾸묵고 된장에도 넣어 묵지요

찌짐 Alt 1번 BOM
  밀가리 튀김가리
  정구지
  담치
  땡초
  방아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5.27 17:53
@삶은다모앙님에게 답글 산초는 알아도 제피는 몰랐는데, 추어탕에 넣어먹는 그게 제피였나 보군요?
추어탕을 그다지 즐기지 않다 보니ㅎㅎ

점심머먹지2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점심머먹지2 (180.♡.25.107)
작성일 05.27 17:50
방아라면 뭐든지 극극호입니다!
방아전. 방아된장찌개. 방아샐러드. 방아무침. 방아고등어조림, 방아물김치. 추어탕 등등등등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5.27 17:55
@점심머먹지2님에게 답글 방아물김치요? 맛의 세계는 끝이 없군요.
제 어릴 때는 시골이 워낙 어렵게 살던 시절이라 그랬는지 된장찌개, 고추지짐 정도에 넣은 걸 먹어본 정도고, 어른이 되고 나서는 애엄마는 싫어해서 고향 가서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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