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고추지짐 - 방아잎 들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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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5.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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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전이라고 하면 어머님이 해 주시던 그 맛난 부침개 느낌이 나지 않아서, 사투리지만 어머님이 해서 주시던 이름 그대로 고추 찌짐이라 해 봤습니다.
하도 제가 맛있어 하니까 어릴 때뿐만 아니라 커서도 제가 시골에 갈 때마다 부쳐 주셨죠.
고추 많이 넣고, 땡초(청양 고추)도 곁들이고, 시장에서 사온 조개, 텃밭에서 딴 부추, 방아잎 등이 들어간 걸 부쳐서 주셨는데, 매콤하면서도 어찌 그리 맛 있었던지…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시리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고추전을 자주 먹어서 그런지 위장이 튼튼한 아이로 자랐나 봅니다. 한두 장 입맛 돋우는 정도로 먹어야 하는데, 최소 서너 장은 먹어야 일어났으니까요. 이 글 쓰면서도 어머님의 고추찌짐 생각에 입안에 군침이 돕니다.
저희 어머님의 고추지짐 매력 포인트는 방아 잎을 살짝 첨가하는 것이었습니다. 경상도 중에서도 아주 남부지방에서만 키운다고 들었는데, 서울에 오니 보신탕 집에서 나온다고 하더군요. 저는 목 먹어서... 혹시 방아 잎 들어간 된장찌개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이제는 연로하셔서 음식 조리를 못하시지만, 아직도 그립습니다.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최대한 비슷하게 하는 영상 찾아서 따라해 봤는데, 저는 잘 안 되더군요. 어머님 기억이 또렷하실 때 조리법을 전수받아 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저는 멀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불효 자식입니다.
댓글 24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Java님에게 답글
떡볶이 파는 곳에서 고추튀김이 아니라 고추지짐을 팔다니? 요리 차별화를 가진 곳이었나 봅니다. 아, 포장마차였군요. 이해가 됩니다.ㅎㅎ
Java님의 댓글의 댓글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고추튀김은 그 속재료가 제각각이라 파는 곳 마다 맛이 다르고,
한번은 상한거 먹었다 뱉어낸 기억도 있어서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한번은 상한거 먹었다 뱉어낸 기억도 있어서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BonJovi님에게 답글
글 쓰다가 중요한 걸 빠뜨려서 보충했어요. 방아 잎을 넣는 것이 저희 어머님 고추전의 차별화였거든요.
BonJovi님의 댓글의 댓글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아! 방아잎이 추가되면 진짜 어디서 먹어볼 수 없는 맛이었을것 같네요!!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BonJovi님에게 답글
향이 강한 재료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저는 방아 잎은 정말 좋아하는데, 뜨거운 동남아 음식에 들어가는 산초 잎 향은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
저는 방아 잎은 정말 좋아하는데, 뜨거운 동남아 음식에 들어가는 산초 잎 향은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연랑님에게 답글
어제는 호박입국을 알게 되었고, 오늘은 방아꽃 튀김을 알게 되네요. 방아잎을 그렇게 좋아하는 저도 이건 들어본 적도 없네요. 꼭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랑님의 댓글의 댓글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집에 방아를 키워야 먹을수 있으려나요?
이런류의 음식은 사먹어본적이 없어서요^^
이런류의 음식은 사먹어본적이 없어서요^^
연랑님의 댓글의 댓글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아 키우고 있긴 합니다만 한포기? 두포기? 그정도밖에 안됩니다 ㅋㅋㅋ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연랑님에게 답글
ㅎㅎ 당연히 농당이죠. 하지만 부럽습니다. 다음에 시골 가면 구해 와야겠어요. (근데 어디다 키우려요?ㅋㅋ)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연랑님에게 답글
유튜트에서 방아꽃튀김 검색해 봤습니다:
저는 어릴 적 방아꽃을 본 기억이 없는데, 왤까요?
아니 경상남도 중에서도 바닷가에서나 키웠다고 들었는데, 연륜 탓인지 이 모임에 계신 분들은 많이들 아셔서 깜놀했어요.
저는 어릴 적 방아꽃을 본 기억이 없는데, 왤까요?
아니 경상남도 중에서도 바닷가에서나 키웠다고 들었는데, 연륜 탓인지 이 모임에 계신 분들은 많이들 아셔서 깜놀했어요.
연랑님의 댓글의 댓글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경남이 고향이라 대구살때 집 정원에 방아를 키웠었습니다.
방아꽃 튀김도 그때부터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는데 츄릅~
방아꽃 튀김도 그때부터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는데 츄릅~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연랑님에게 답글
빙고! 역시 경남이셨군요. 저는 그 중에서도 바닷가 고향입니다!
연랑님의 댓글의 댓글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저는 고향이 경남내륙인데 5살에 대구로 나와서요 ㅋㅋ
바닷가 고향이시믄 아 부럽습니다.
바닷가 고향이시믄 아 부럽습니다.
삶은다모앙님의 댓글
제피짱아찌 주문해서 묵고 있고요..
방아잎으로 지찜 꾸묵고 된장에도 넣어 묵지요
찌짐 Alt 1번 BOM
밀가리 튀김가리
정구지
담치
땡초
방아
방아잎으로 지찜 꾸묵고 된장에도 넣어 묵지요
찌짐 Alt 1번 BOM
밀가리 튀김가리
정구지
담치
땡초
방아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삶은다모앙님에게 답글
산초는 알아도 제피는 몰랐는데, 추어탕에 넣어먹는 그게 제피였나 보군요?
추어탕을 그다지 즐기지 않다 보니ㅎㅎ
추어탕을 그다지 즐기지 않다 보니ㅎㅎ
점심머먹지2님의 댓글
방아라면 뭐든지 극극호입니다!
방아전. 방아된장찌개. 방아샐러드. 방아무침. 방아고등어조림, 방아물김치. 추어탕 등등등등
방아전. 방아된장찌개. 방아샐러드. 방아무침. 방아고등어조림, 방아물김치. 추어탕 등등등등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점심머먹지2님에게 답글
방아물김치요? 맛의 세계는 끝이 없군요.
제 어릴 때는 시골이 워낙 어렵게 살던 시절이라 그랬는지 된장찌개, 고추지짐 정도에 넣은 걸 먹어본 정도고, 어른이 되고 나서는 애엄마는 싫어해서 고향 가서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죠ㅜ.ㅜ
제 어릴 때는 시골이 워낙 어렵게 살던 시절이라 그랬는지 된장찌개, 고추지짐 정도에 넣은 걸 먹어본 정도고, 어른이 되고 나서는 애엄마는 싫어해서 고향 가서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죠ㅜ.ㅜ
Java님의 댓글
역시, 맛있죠~ 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