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마실 여러 잔의 핸드드립 원액을 한번에 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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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연히 시작한 핸드드립 커피를 즐긴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은 제게 맞는 드립 커피의 맛을 찾기 위하여 적지 않은 시행착오와 공부하는 시간을 거쳤습니다. 아마 드립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비슷한 과정을 거쳤으리라 생각됩니다.
몇 년 전에 이거다 싶은 원두를 찾게 되어 이제는 그곳에서만 제가 좋아하는 원두를 좋아하는 농도로 로스팅해서 주문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매주 3~4일의 수영을 한 지도 1년이 넘어서 그런지 매일 두어 잔의 드립 커피를 마셔도 밤에 잘 자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매일 두번 세번 핸드드립을 하다 보니, 조금 낭비라는 생각이 들던 와중에 유튜브 알고리즘이 어찌 또 알아차리고 핸드드립 농축액 만들기를 추천해 주네요. 그 영상은 100g 원두를 한번에 내려서 5~6잔으로 나누어 마시는 방법이었는데, 저는 맛도 중요하니 그날 마실 3잔의 원액을 한번에 만들면 되겠다 싶어서 해 봤습니다.
50g의 원두로 끓는물로 250~280g의 원액을 내리는 방식으로요. 영상에는 마실 때 뜨거운 물을 1:2로 희석하는 거였는데, 저는 1:1.5 정도로 좀더 진하게 희석하는게 맞네요. (원액을 만들고 남은 원두는 한번 더 150~200g을 내려서 마시고, 250여g의 원액은 이따 마시려고 그대로 뒀습니다.)
한번에 내리는 요령만 익히면 한 잔씩 내리는 것에 버금가는 맛을 낼 수 있더군요. 드립 방법은 1차 가운데에만 물 붓기는 그대로 따라하고, 2차/3차에서 빠르게는 따라하되 물을 솟아오르는 원두 봉우리가 넘치지 않게 일반 핸드드립 방식으로만 내렸습니다.
장점은 한번에 내리니 2~4인용 필터 1장만 한번에 내리니 시간도 절약되고 세 번에 나눠서 마실 수 있어서 간편합니다. 식은 다음에 뜨거운 물을 희석해서 마시니, 커피 온도도 마시기도 적당하고 맛이나 향도 그윽하고 좋습니다. 손님이 오면 한번에 3~6잔도 한번에 내릴 수 있는 점은 덤이겠네요. 특히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드립 커피 원액을 만들어 두고, 아침 시간 등 바쁠 때는 간단히 끓는 물에 희석만 하면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네요.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Java님의 댓글
단 시간은 비슷해야 할 것 같구요.
근데 몇번은 실험해봐야 양에 따른 맛의 변화가 적을 것 같습니다.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맑은생각님의 댓글
드립보다는 가끔 모카포트로 추출해서 희석해서 마시는데 간편하면서도 특유의 맛이 있어 좋더라고요.
샤갈의눈내리는마을님의 댓글
천천히 향 음미하며 마시세요